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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이슬람 국가(IS) 지도자 알바그다디 사망

아프리카ㆍ 중동 기타 EMERiCs - - 2019/10/30

☐ 이슬람국가(IS)의 수장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미군에 의해 사살됨.
 - 10월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IS의 수장 바그다디가 미군에 의해 사살되었다고 발표함.
ㅇ 미군 특수부대는 10월 26일 시리아 북부 이들립 주의 바리샤 마을에 있던 은신처를 습격하여 바그다디를 사살함.
ㅇ 반군의 마지막 근거지인 이들립은 IS와 적대 관계에 있는 이슬람주의 무장조직인 하이아트 타흐리르 앗샴, 알카에다와 연계된 후라스 앗딘 등 극단 이슬람주의 반군 조직의 세력이 강한 지역으로 바그다디는 이 곳에서 동조자를 모으고 세력을 재건하려 했던 것으로 보임.
 - IS가 모든 점령지를 상실한 이후에도 바그다디는 오랫동안 추적을 피하며 은신해 왔음.
ㅇ 2014년 6월 바그다디는 자신을 모든 무슬림의 최고 통치자인 칼리프로 하는 이슬람국가의 설립을 선언하며 최초로 모습을 드러냄.
ㅇ 이후 이라크와 미국, 시리아 쿠르드 민병대의 반격으로 IS가 점령지를 상실하기 시작한 이후에도 그는 2017년 9월, 2018년 8월 음성 메시지를 공개하여 추종자들에게 저항을 명령했으며, 2019년 2월 IS가 마지막 근거지를 상실한 뒤인 2019년 4월에도 다시 한번 모습을 드러내 건재를 과시함.
ㅇ 미국은 바그다디에 2,500만 달러(약 294억 원)의 현상금을 걸고 그를 추적해왔음.

 

☐ 바그다디 사살은 이라크, 러시아, 터키와 시리아 쿠르드 민병대의 협조로 성공함.
 -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 러시아, 터키, 시리아가 바그다디 사살 작전 성공을 위해 미국에 협조했다고 감사를 표함.
ㅇ 이라크 정보부는 바그다디의 최측근인 이스마일 엘에사위로부터 그가 숨은 은신처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여 미국 CIA에 제공했음. 또한 미군 특수부대는 이라크 정부로부터 이라크 서부의 공군기지 이용 허가를 받았다고 알려짐.
ㅇ 시리아 정부와 현재 시리아 북부를 통제하고 있는 러시아와 터키는 특수부대가 탄 미군 수송기의 시리아 상공 통과를 허가함.
 - 시리아 쿠르드 민병대 조직인 시리아 민주군(SDF)은 자신들 또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밝힘.
ㅇ SDF 사령관인 마즐룸 아바디는 지난 여러 달 동안 바그다디의 소재를 추적해온 SDF가 그가 숨은 은신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미국에 제공했다고 주장함.
ㅇ 아론 블레이크 워싱턴포스트 국제전문기자는 트럼프의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결정에도 불구하고 SDF가 미국에 결정적인 도움을 제공했으나, 시리아 쿠르드인을 배신했다는 비판 여론에 직면한 트럼프가 쿠르드인의 역할을 축소했다고 비판함.

 

☐ 바그다디의 사망으로 IS의 세력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됨.
 - 개인적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조직을 결속해온 바그다디의 사망으로 IS의 세력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됨.
ㅇ 포린폴리시(FP)는 전세계적으로 지원자를 모집하고 조직 결속을 유지해온 바그다디를 대체할 새로울 지도자가 등장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으며, 향후 IS 중앙 지도부의 통제력이 약화되고 IS 산하 지부가 독자적 목적과 이해관계를 추구하는 독자적인 조직으로 분열되리라 전망함.
ㅇ 영국 언론인 인디펜던트는 IS 추종자들과 지지 조직의 충성선언 대상이 IS 조직이 아닌 바그다디 개인이었음을 지적하며 후계자가 바그다디처럼 확고한 충성과 영향력을 행사하고 조직을 통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함.
 - 향후 ‘ IS의 차기 지도자가 누가 될지’는 여전히 불분명함.
ㅇ CNN과 알자지라 등 외신은 과거 사담 후세인 정권의 장교 출신으로 2003년 미군 수용소에서 바그다디와 함께 수감된 압둘라 카르다시가 유력 후계자라고 보도함. CNN은 또한 IS 선전매체인 아마끄 통신이 이미 올해 8월 바그다디가 카르다시를 후계자로 지명했다고 전함.
ㅇ 그러나 IS 지도부가 아랍인이 아닌 투르크멘 출신인 카르다시를 예언자의 출신 부족인 쿠라이쉬 부족의 후손만이 될 수 있는 칼리프로 추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존재하며, 그가 이미 2017년에 사망했다는 주장도 제기됨.
ㅇ 카르다시 외에 튀니지 출신인 아부 우쓰만 알툰시나 사우디 출신인 아부 살레흐 알주즈라위 등 IS의 다른 고위직 간부들이 후계자 후보로 거론되는 등 누가 IS의 차기 지도자가 될지는 여전히 불분명함.

 

☐ 바그다디 사망 이후에도 IS와 이슬람 극단주의의 위협은 여전히 존재함.
 - 전문가들은 바그다디의 죽음으로 IS가 크게 약화되고 분열될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여전히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의 위협은 남아있다고 경고함.
ㅇ 히샴 알하쉬미 극단주의 조직 전문 분석가는 IS의 전신조직인 이라크 알카에다가 2007년 이후 쇠퇴했다가 2011년 다시 IS로 부활한 사례를 들며 정치적 혼란과 경제난, 쉬아파 정치 엘리트에 대한 이라크 순니파의 불만과 같은 근본 원인이 사라지지 않는 한 극단주의 조직은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봄.
ㅇ 향후 IS가 분명한 지도부 없이 각 세포조직이 독자적으로 공격하는 점조직 형태로 재편되어 활동할 가능성이 존재함. 아만다 로저스 콜게이트 대학교 중동학과 교수는 바그다디가 주창한 이슬람 칼리프국가의 이념을 추종 세력은 그의 죽음 이후에도 계속 존재할 것이라고 분석함.
ㅇ 중동 전문 언론인인 패트릭 콕번은 시리아의 혼란 상태, 시리아 쿠르드-미국 동맹의 와해, 이라크 수니파 주민의 소외감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점령지 주민에 대한 지나친 폭력성과 억압으로 민심을 상실한 IS가 바그다디의 죽음 이후 과거의 정책 실패를 수정하고 새롭게 변화하여 다른 모습을 등장할 수 있다고 주장함.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l-Jazeera, With Abu Bakr al-Baghdadi gone, what next for ISIL? 2019. 10. 29
Bloomberg, How the Kurds helped in the hunt for Baghdadi, 2019. 10. 29
Independent, Abu Bakr al-Baghdadi is dead... but Isis will live on. Here’s how, 2019. 10. 29
The Washington Post, Trump minimizes Kurds’ role in Baghdadi raid, adding insult to injury, 2019. 10. 29
Al-Jazeera, ISIL chief Abu Bakr al-Baghdadi killed in Syria, confirms Trump, 2019. 10. 28
BBC, Who was Abu Bakr al-Baghdadi? 2019. 10. 28
CNN, After Baghdadi, a candidate to lead ISIS emerges, 2019. 10. 28
Foregin Policy, Baghdadi’s Death Will Make Global Affiliates More Independent, 2019. 10. 28
Reuters, Exclusive: Baghdadi's aide was key to his capture - Iraqi intelligence sources, 2019. 10. 28
Reuters, The hunt for Abu Bakr al-Baghdadi, 2019. 10. 28
BBC, Abu Bakr al-Baghdadi: What his death means for IS in Syria, 2019. 10. 27
The Washington Post, Baghdadi's death a turning point for Islamic State, 2019.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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