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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아르헨티나 대선, 중도좌파 페르난데스 후보 승리

아르헨티나 EMERiCs - - 2019/11/01

☐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페르난데스 후보가 마크리 대통령을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됨. 
 - 지난 10월 27일 아르헨티나 대선 개표 결과, 중도좌파 성향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Alberto Fernández)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됨.
ㅇ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약 48%의 득표율을 획득했으며, 마우리시오 마크리(Mauricio Macri) 대통령은 약 40%를 획득해 재선에 실패함.
ㅇ 대선 1차 투표에서 한 후보가 45% 이상의 득표율을 획득하거나 40%의 득표율과 함께 2등과의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앞선 경우 결선 없이 대통령으로 당선됨.
  - 마크리 대통령은 개표 결과가 발표된 이후, 패배를 인정하고 페르난데스 당선인에 축하 인사를 건넨 것으로 전해짐.
  -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다음날인 10월 28일 부에노스아이리스(Buenos Aires)의 대통령궁을 방문해 마크리 대통령과 회담을 진행하며 향후 정권 이양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짐.
ㅇ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오는 12월 10일에 공식 취임할 예정임.

 

☐ 마크리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과 경제회복에 대한 바람이 이번 대선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됨.
 -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아르헨티나 대선은 “경제 정책 투표”와 같은 것으로, 페르난데스 당선인의 승리는 친(親)시장주의 성향의 마크리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됨.
ㅇ 마크리 대통령은 지난 2015년 “빈곤율 0%” 등 아르헨티나의 경제 회복을 공약으로 내세워 대통령직에 당선됨.
ㅇ 그러나, 마크리 대통령은 IMF와의 차관 협정에 따라 복지지출을 엄격히 제한하는 등 긴축정책을 시행했으며, 이후 사회적 불평등은 더욱 악화된 것으로 조사됨.
ㅇ 아르헨티나 빈곤율은 35%로 2016년 이후 약 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인플레이션 역시 기록적인 수치를 보이며 2019년 말 53%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됨.
 - 반면,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빈곤율 감소를 위해 사회복지 프로그램 복구와 사회 안전망 보장 그리고 국가 부채 상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민심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됨.
 
☐ 일각에서는 좌파 정부 출범으로 경제회복이 오히려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
 - 일부 외신들에 따르면, 자금 부족 등 현재 아르헨티나의 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페르난데스 후보의 사회복지 개선 및 경제성장 정책들을 이행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분석됨.
 - 일부 투표자들 역시 페르난데스 당선인이 안정적 자금 운영을 약속했으나, 현 경기 침체에 일조한 포퓰리즘 정책으로 귀환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짐.
 - 해외 투자자들도 신 좌파 정부 출범에 따른 정부의 개입 변화 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짐.
ㅇ 페르난데스 후보의 당선 발표 이후,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 대량 회수를 우려하며 달러 수요 및 페소(peso)화 안정을 위해 12월까지 달러 구매 한도를 월 1만 달러에서 200 달러로 대폭 낮출 계획이라고 발표함.

 

☐ 한편, 이번 대선에서 좌파가 승리함에 따라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됨.
 - 페르난데스 후보의 당선 소식에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 브라질 대통령은 강한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짐.
ㅇ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유권자들의 실수”라고 전하며 페르난데스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
ㅇ 우파 성향의 친시장주의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대선 전부터 마크리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음.
 -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와 함께 메르코수르(MERCOSUR, 남미공동시장) 회원이자 아르헨티나의 최대 교역국 자리를 유지해 왔으나, 무역 보호주의를 지지하는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메르코수르 내 회원국 지위를 재고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음.
 -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향후 페르난데스 당선인의 행보를 예의주시할 예정이라고 전하며, 무역 자유화를 방해할 경우 메르코수르 내에서의 아르헨티나 퇴출 가능성 역시 시사한 것으로 전해짐.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uenoa Aires Times, Spat with Brazil escalates as Bolsonaro says no to Fernández’s inauguration, 2019.11.01.
BBC, Argentina election: Centre-left Alberto Fernández wins presidency, 2019.10.28.
CNN, Alberto Fernandez declares victory in Argentina election, 2019.10.28.
Conversation, Argentina elects new president on promises to fix economy and unify a struggling nation, 2019.10.28.
CNBC, Argentina’s stock market rises after leftists sweep to power in presidential election, 2019.10.28.
Reuters, Left's win in Argentina strains Brazil ties, deepens regional divide, 2019.10.28.

 

 

[관련정보] 아르헨티나 대선 결과, 페론주의 회귀 (이슈인포그래픽, 2019.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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