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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태국, 바트화 가치 평가절상으로 수출 산업 경쟁력 약화

태국 EMERiCs - - 2019/11/30

☐ 태국에서 달러 대비 바트화의 가치가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태국 수출 산업의 경쟁력 하락이 우려되고 있음.
 - 태국에서 미국 달러당 바트(baht)화의 가치가 지난 2013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함.
ㅇ 2019년 1월 초 미국 달러당 32.177바트를 기록했으나, 11월 27일 기준 30.23바트에 거래되며 아시아 국가 화폐 가운데 가장 높은 7%의 평가절상률을 나타냄.
 - 외신은 바트화 평가절상으로 인해 자동차와 전자 제품 등 태국의 주력 수출 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저하하고, 2019년 1월~9월 태국의 수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고 보도함.
 - 태국 상공회의소는 바트화 평가절상으로 인한 수출 감소 규모가 2,000억~3,000억 바트(약 7조 8,025억 원~11조 7,03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진단함.
ㅇ 태국 재벌 기업인 사하 그룹(Saha Group)의 분시티 촉와타나(Boonsithi Chokwatana) 회장은 태국 수출 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미국 달러당 환율이 32~34바트 사이에 있어야 한다고 지적함.
 - 태국 관광체육부는 바트화 가치가 오른 탓에 태국 여행 비용도 덩달아 증가했다고 지적하고, 2019년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망을 4,020만 명에서 3,900만 명으로 낮춤.

 

☐ 태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국외로의 자본 유출 규제를 완화해, 바트화 평가절상 압력 완화에 나섬.
 - 11월 6일 태국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바트화 평가절상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bp) 낮춰, 사상 최저치인 1.25%로 설정함.
 - 11월 8일 태국 중앙은행은 국외로의 자본 유출에 대한 통제를 완화해, 해외로 이주하거나 해외에 친지를 둔 개인에 대한 해외 송금 제한을 폐지함.
  ㅇ 또한, 소매업 투자자들도 매년 20만 달러(약 2,360만 원) 한도까지는 금융 당국에 보고하는 절차를 생략하고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됨.
 - 그리고 중앙은행은 수출업자들이 선적 건수당 20만 달러(약 2,360만 원) 미만의 매출 수익금에 대해서는 바트화로 환전할 필요 없이 외국환으로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바트화 평가절상 압력을 완화함.
 - 한편, 지난 2019년 7월 태국 중앙은행은 바트화 절상을 노린 투기성 자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비거주자의 바트화 예금 계정 상한을 3억 바트(약 117억 원)에서 2억 바트(약 78억 원)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음.

 

☐ 태국 정부는 2019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내려 잡고, 새로운 경기 부양 대책을 내놓음.
 - 태국 정부는 2019년도 GDP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전에 내놓은 2.7%~3.2%에서 2.6%로 하향 조정함.
  ㅇ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는 2019년 3/4분기 태국 GDP 성장률이 1년 만에 가장 낮은 0.1%에 그쳤다고 밝힘.
 - 11월 26일 태국 정부는 전국 7만여 곳 이상의 지역 사회 상공인에 20만 바트(약 780만 원)을 교부하고, 농업협동조합은행을 통해 500억 바트(약 1조 9,496억 원)의 저리(低利) 농가 대출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 경기 부양 대책을 발표함.
  ㅇ 또한, 정부는 영세 농민에 현금 1만 바트(39만 원)을 직접 교부하고 농가 부채를 유예하는 한편, 연간 소득이 120만 바트(약 4,680만 원) 이하인 주민 10만 명에게 부동산 구매 자금을 위한 세금 환급을 도입하기로 함.
  ㅇ 웃타마 사바나야나(Uttama Savanayama) 태국 재무부 장관은 이번 경기 부양책을 통해 1,000억 바트(약 3조 9,010억 원) 이상이 시장으로 흘러드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함.
 - 태국 정부는 지난 8월에도 경기 부양을 위해 3,160억 바트(약 12조 3,265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여한 바 있음.

 

☐ 전문가들은 태국의 경상 수지 흑자 폭이 커 바트화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정부가 외환 시장에 지나치게 개입하면 미국으로부터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될 위험이 있다고 분석함.
 - 코타 히라야마(Kota Hirayama) SMBC 닛코(Nikko)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태국의 경상 수지 흑자 규모가 올해 79억 달러(약 9조 3,151억 원)로 크게 나타나, 바트화가 당분간 강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함.
 - 외신은 미국 정부가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환율 정책을 면밀하게 감시하는 상황에서 태국 정부가 지나친 양적 완화에 나설 시,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되는 역풍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지적함.
  ㅇ 특히, 2018년 기준 태국의 대미(對美) 무역 흑자는 190억 달러(약 22조 4,152억 원)로 증가한 가운데, 지난 2019년 10월 美 통상대표부(USTR)는 일부 태국산 품목을 오는 2020년 4월부터 호혜 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밝힘.
  ㅇ 한편, 지난 2019년 5월 美 재무부는 환율 보고서를 통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환율 조작 감시 대상국으로 지정한 바 있음.
 - 한편, 외신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지난 1997년 아시아 금융 위기를 교훈 삼아 재정 건전 개선에 힘쓴 덕분에 GDP 대비 공공 부채가 주변 국가보다 훨씬 낮은 40%대로 유지되고 있음.
 - 또한, GDP 대비 각각 50%와 20%로 큰 몫을 차지하는 수출과 관광 산업의 호조로 경상 수지 흑자 폭도 크게 유지되고, 보유 외환도 전년 대비 8.5%나 많은 2,200억 달러(약 259조 5,000억 원)를 기록함.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Nikkei Asian Review, Thai government approves new economic stimulus measures, 2019. 11. 27.
Thai Examiner, Despite an export contraction, Thailand’s 2019 trade surplus grows as ministers look at 2020 , 2019. 11. 22.
Nikkei Asian Review, Thai GDP growth slowed to 0.1% in Q3, 2019. 11. 18.
______, Southeast Asia's strongest currency baht fights own success, 2019. 11. 13.
______, Thailand seeks talks with US over loss of trade privileges, 2019.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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