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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압둘 마흐디 총리, 반정부 시위 두 달 만에 사임

아프리카ㆍ 중동 기타 EMERiCs - - 2019/12/06

☐ 아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가 반정부 시위 두 달 만에 사임함.
 - 10월부터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11월 29일 아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가 사임을 선언함.
ㅇ 12월 1일 이라크 의회는 총리 사임을 가결하고 바르함 살리흐 이라크 대통령에게 신임 총리 지명을 요청함.
ㅇ 압둘 마흐디 총리와 현 내각은 신임 총리가 이끄는 새로운 내각이 구성되기까지 임시로 국정을 담당함.
 - 시아파 종교지도자인 아야톨라 시스타니의 정부 비판 발언이 압둘 마흐디에게 강력한 압박으로 작용함.
ㅇ 11월 29일 시스타니는 설교를 통해 의회에 이른 시일 내에 선거법을 개정해 조기 총선을 치를 것을 촉구하며 그가 압둘 마흐디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음을 밝힘.
ㅇ 국민의 반발과 의회 내 고조되는 불신임 여론에 직면한 가운데 이라크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시아파 사이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시스타니까지 사임과 조기 총선을 요구하자 압둘 마흐디는 결국 조건 없는 퇴진을 선택함.

 

☐ 압둘 마흐디의 사임은 이라크에 대한 이란의 영향력에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됨.
 -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압둘 마흐디의 사임은 친이란 성향의 정치인을 통해 이라크에 영향력을 행사하던 이란에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됨.
ㅇ 알리사 루빈 뉴욕타임즈 기자는 압둘 마흐디는 이란의 지지를 받아 총리에 선출될 수 있었으며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지적함.
ㅇ 압둘 마흐디 정권 유지를 위해 친이란 성향의 정파 및 민병대 조직의 지지를 동원하고 이라크 정부에 시위 진압 방안에 대한 조언을 제공한 이란의 노력은 결국 실패로 돌아감.
 - 시위대가 드러내는 강한 반(反)이란 감정은 이란의 개입에 대한 이라크 국민의 반감을 보여줌.
ㅇ 시위대는 압둘 마흐디뿐만 아니라 이란과 협력해온 모든 정치인들을 비판하고 반이란 구호를 외치는 등 이라크에 대한 이란의 개입과 영향력 확대에 대한 반감을 표출함.
ㅇ 지난 11월 3일 이라크 남부 카르발라의 이란 영사관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은 데 이어 11월 27일에는 시위대가 중남부 나자프 주재 이란 영사관을 습격해 불을 질렀으며, 압둘 마흐디가 사임한 12월 1일에도 다시 나자프 이란 영사관이 공격받는 등 반이란 감정은 시아파가 다수인 남부와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남.
ㅇ 확산되는 반이란 감정에 대해 이란 정부는 시위가 서방과 친서방 아랍 국가가 꾸민 음모의 결과라고 주장하며 대응해왔음.

 

☐ 차기 총리를 둘러싼 정파 사이의 대립으로 이라크의 정치적 혼란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됨.
 - 다양한 정파 사이 차기 총리 후보를 두고 대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치적 혼란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큼.
ㅇ 현재 원내 1위 정당인 반외세 성향의 시아파 종교지도자인 무크타다 알사드르가 이끄는 알사이룬 연합과 원내 2위인 친이란 성향 시아파 정파 파타흐 사이 차기 총리 선출권을 둘러싼 대립이 이어질 것으로 보임.
ㅇ 두 정파에 속하지 않은 다른 시아파 의원 및 쿠르드인과 수니파 정파 역시 총리 선출권을 얻기 위한 다수 연합 구성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기 총리 선출은 난항을 빚을 것으로 예측됨.
ㅇ 지난 2018년 5월 총선 이후에도 두 정파가 총리 선출을 두고 오랫동안 갈등하면서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여 압둘 마흐디가 총리로 선출되기까지 5개월이 걸린 바 있음.
 - 이란이 다시 한번 총리 선출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됨.
ㅇ 압둘 마흐디의 사임 발표 이후 카셈 술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이 바그다드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짐. 술레이마니가 차기 총리 선출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친이란 시아파 정파와 논의할 목적으로 이라크를 방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됨.

 

☐ 총리 사퇴 이후에도 전면적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는 계속될 것으로 예측됨.
 - 전문가들은 총리 사퇴가 정치체제 전반에 대한 국민의 불만을 달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전면적인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함.
ㅇ 압둘 마흐디가 사퇴를 발표한 이후에도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 부패하고 무능한 기존 정치인들의 총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는 지속되고 있음.
ㅇ 리까 마키 이라크 정치분석가는 부패하고 무능력한 정치인들이 시아파, 수니파, 쿠르드인 세 개 집단의 인구 비율에 따라 권력을 분배하는 이라크의 현 정치체제 덕분에 권력을 잡을 수 있었다는 국민 사이에 널리 퍼져있음을 지적하며 권력 분배 체제를 개혁해야 한다는 요구가 크다고 분석함.
ㅇ 파나르 핫다드 싱가포르 대학교 중동연구소 이라크 전문 연구원은“이라크 국민의 불만은 총리 교체와 같은 단편적이고 부분적인 변화로는 해결할 수 없을 수준에 다다랐다”고 지적하며 정치체제의 근본적 개혁이 없으면 시위가 더욱 격화될 수 있다고 전망함.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l-Jazeera, Iraqi parties gather amid political crisis, 2019. 12. 04
Arab News, Iran bid to name new Iraqi PM, 2019. 12. 04
Al-Jazeera, Adel Abdul Mahdi, an Iraqi prime minister 'doomed to fail', 2019. 12. 02
Al-Jazeera, Uncertainty remains as Iraq parliament accepts PM's resignation, 2019. 12. 02
Arab News, Iraqi protesters torch Iranian consulate after Abdel Mahdi fall, 2019. 12. 02
Reuters, Parliament approves Iraqi prime minister's resignation, 2019. 12. 01
The Guardian, The Observer view: Tehran’s power is spreading, and with it comes violence, 2019. 12. 01
AP News, Iraqi prime minister to resign in wake of deadly protests, 2019. 11. 30
Al-Monitor, As Iraq bloodshed spreads, Sistani calls for early elections, 2019. 11. 29
The New York Times, Iraq Prime Minister Says He Will Resign Amid Protests, 2019. 11. 29
BBC, Iraq unrest: Protesters set fire to Iranian consulate in Najaf
Reuters, Iraq's elite rallies around Iran-backed plan to hang on to power, 2019.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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