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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사우디 정부의 기대에 못 미치는 아람코 IPO

사우디아라비아 EMERiCs - - 2019/12/12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사우디 주식시장에 상장됨.
 - 12월 5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가 사우디 주식시장인 타다울에 상장됨.
ㅇ 전체 지분의 1.5%인 30억 주를 주당 32 사우디리얄(8.53달러, 약 1만 144원)에 매각한 아람코는 총 256억 달러(약 30조 4,793억 원)의 자금을 조달함.
ㅇ 아람코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2014년 중국 알리바바가 주식상장을 통해 조달한 250억 달러(약 29조 7,650억 원)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 수준임.
ㅇ 12월 9일 아람코는 초과 배정의 15% 그린슈 옵션을 행사하여 조달액을 294억 달러(약 35조 36억 원)까지 늘릴 것이라고 발표함.
 - 기업가치가 약 1조 6,700억 달러(약 1,988조 3,000억 원)로 추산된 아람코는 현재 세계 최대인 애플을 뛰어넘어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함.
 - 무함마드 알자단 사우디 재무장관은 아람코 기업공개로 확보한 자금의 상당 부분을 사우디 국내의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힘.

 

☐ 아람코의 IPO 결과는 사우디 정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 그침.
 -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소극적 참여로 인해 아람코의 IPO 결과는 사우디 정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평가됨.
ㅇ 11월 마지막 주 기준으로 공모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가운데 해외 기관투자자 비율은 10.5%에 그치는 등 해외 투자자들은 아람코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임.
ㅇ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 대부분은 사우디 국내 기업과 부유층 및 UAE와 쿠웨이트 등 걸프 국적 투자자들임.
ㅇ 해외 투자자들의 참여가 부진하자 정부는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으며 그 결과로 사우디 국민 3,300만 명 중 495만 명이 공모에 참여함.
 - 아람코의 기업가치 역시 사우디 정부의 기대보다 낮게 추산됨.
ㅇ 1조 6,700억 달러로 추산된 아람코의 기업가치는 아람코의 IPO를 추진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사우디 정부가 기대한 최대 2조 달러(약 2,384조 6,000억 원)에 미치지 못함.
ㅇ 아람코의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고평가되었다는 인식이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소극적 참여 원인으로 분석됨. 전 세계 기관투자자 31곳을 상대로 번스타인 리서치가 수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은 아람코의 적정 기업가치를 1조 2,600억 달러(약 1,502조 4,200억 원)로 추산하는 것으로 나타남.

 

☐ 사우디는 아람코 기업가치와 주가 상승을 위해 원유 산유량 감산을 주도함.
 - 사우디는 아람코 기업가치와 주가 상승을 견인하기 위해 원유 생산량 감산을 주도함.
ㅇ 석유수출국기구(OPEC) 14개국과 주요 산유국 10개국으로 구성된 OPEC+ 24개국은 12월 6일 하루 50만 배럴을 추가 감산하여 내년 1분기까지 하루 170만 배럴씩 감산하기로 합의함.
ㅇ 투자기업인 블랙골드 설립자인 게리 로스는 사우디가 현재 배럴당 60달러 선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유가를 끌어올려 아람코의 주가 상승을 견인하기 위해 감산 합의를 주도했다고 분석함.
 - 한편 주주들에게 배당되는 이익 극대화를 위해 사우디가 오히려 생산량을 늘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됨.
ㅇ 국제 에너지 시장 전문분석기업인 트랜스버설 컨설팅 회장 앨렌 왈드는 사우디 원유 생산비용이 다른 산유국에 비해 훨씬 적음을 지적하며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아람코가 기업 이익을 극대화하여 주가를 끌어 올리기 위해 원유 생산 및 수출량을 늘릴 수도 있다고 전망함.
ㅇ 또한 그녀는 국제유가가 오를수록 아람코가 사우디 정부에 지급해야 하는 배당금 역시 늘어나기 때문에 유가 하락은 아람코에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분석함.

 

☐ 원유 산업에 대한 부정적 전망과 정치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해외 투자자들이 보이는 소극적 태도의 배경으로 분석됨.
 - 해외 투자자들은 원유 공급 증가와 지구 온난화에 따른 대체 에너지 산업 성장 등의 요인으로 인해 원유 산업에 대한 투자에 소극적 태도를 보임.
ㅇ OPEC+의 감산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캐나다, 노르웨이, 브라질, 가이아나 등 신흥 산유국의 원유 수출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아람코 주식공모에 직접 참여하기보다는 아람코 주식이 MSCI 신흥시장지수(EMI)에 편입된 이후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음.
ㅇ 로이터통신 기자인 사이먼 제숍과 클라라 데니나에 따르면 주요 국제 투자기업 18개 중 오직 1개사만이 아람코 주식공모에 직접 참여했으며 7개 기업은 아람코가 MSCI에 포함된 이후에야 투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힘.
 - 걸프 지역의 지정학적 안보 불안정과 사우디 정부의 아람코에 대한 지배력에 따른 경영 불투명성 역시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요인임.
ㅇ 로한 머피 알리안츠 에너지 투자 전문가는 알리안츠가아람코의 경영 불투명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소액주주의 권리 제한으로 인해 아람코에 투자할 가능성이 작다고 진단함.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loomberg, Saudi Arabia to Spend ‘a Lot’ of Its Aramco IPO Proceeds Locally, 2019. 12. 10
Reuters, Saudi delivers deeper cuts as OPEC+ oil producers back new pact, 2019. 12. 06
Reuters, No Riyadh rush as many global investors steer clear of Aramco IPO, 2019. 12. 06
Al-Jazeera, Biggest IPO in history: Saudi Aramco shares priced, 2019. 12. 06
AP, Saudi Aramco plans $25.6B share sale in biggest ever IPO, 2019. 12. 06
CNBC, Saudi Aramco prices shares at top of the range, valuing it at $1.7 trillion, 2019. 12. 05
Reuters, Saudi Aramco prices shares at top of range in world's biggest IPO, 2019. 12. 05
Bloomberg, Aramco’s IPO Gives Saudi Arabia Incentive to Pump More Oil, Not Less, 2019. 12. 04
Fortune, Saudi Aramco IPO Could be Overvalued by as much as 35%, Fund Managers Calculate, 2019. 12. 02
Reuters, Saudi Arabia wants OPEC+ to deepen oil cuts due to Aramco IPO, 2019. 12. 02

 

[관련정보] 사우디 아람코, IPO 관련 기업가치 및 공모가격 확정 (동향세미나, 20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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