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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동향세미나

[동향세미나] 사우디 아람코, IPO 관련 기업가치 및 공모가격 확정

사우디아라비아 손성현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아프리카중동팀 전문연구원 2019/12/12

☐ 아람코는 자국 주식시장에 총 주식의 1.5%를 상장 및 매각하기로 하였으며, 이와 관련해 12월 5일 기업가치 및 공모가격을 확정함.1)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11월 3일 아람코 기업공개(IPO: Initial Public Offering)를 승인하고 11월 17일부터 개인 및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들어갔으며, 12월 5일 기업가치를 1조 7천억 달러, 공모가격을 주당 32리얄(8.5달러)로 발표함.
 - 아람코는 총 발행 주식의 1.5%(30억 주)를 자국 주식시장(Tadawul)에 상장하고 이 중 0.5%는 자국 및 GCC 국적 개인에게, 1%는 기관투자자에게 매각함.
 ㅇ 아람코는 주식의 1.5% 및 3.5%를 자국과 해외 주식시장에 각각 상장하려고 하였으나 11월 8일 공개한 IPO 계획서에는 해외 상장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지 않았음.
 ㅇ IPO 계획서는 공식 상장을 12월 11일로 밝히고 있으며, 상장 후 6개월간 추가 상장과 12개월간 추가 주식 발행을 제한한다고 명시함.
 - 기관투자자 청약 공모는 주로 자국 및 GCC 국부펀드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해외 주식시장 상장이 무산됨에 따라 그 외 해외자금 유입은 저조한 편임.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아람코 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자국의 장기 발전 계획인 ‘사우디 비전 2030’ 추진에 활용할 예정이며, 2020년 국제유가 하락이 전망되는 상황에서 기업가치가 더 하락하기 전에 상장을 추진한 것으로 보임.
 -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Mohammad bin Salman)은 2016년 ‘사우디 비전 2030’을 발표하고 해당 계획 추진을 위한 비용을 아람코 IPO 및 5%의 주식 매각을 통해 마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음.
 ㅇ 아람코가 내는 법인세(50%)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재정수입의 70~90%를 차지하고 있으며,2) 사우디아라비아의 왕권 통치를 국민이 수용하고 정부는 국민에게 보조금, 각종 복지혜택을 주는 일종의 사회계약을 지속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함.
 ㅇ 이번 IPO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장기 비전 이행 및 국가 개발의 핵심 사업으로, IPO 성공 여부는 그의 리더십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음.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아람코 IPO 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주요 산유국간 감산 합의 등 유가 부양에 나섰으나 2020년부터 원유 공급량이 더 늘어나 유가 추가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에 2019년 이내에 상장을 추진한 것으로 분석됨.
 ㅇ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람코 상장을 준비하면서 기업가치를 2조 달러로 추정하였으나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국제유가 하락, 아람코 석유 시설 피격 등의 리스크를 이유로 기업가치를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함.
 ㅇ 뉴욕타임스는 2020년 브라질, 캐나다, 가이아나 등에서만 일일 100만 배럴의 원유 생산량 증가를 전망하였음.
 ㅇ IMF(2019년 10월 기준)는 3대 주요 유종 평균 유가를 2019년 61.78달러에서 2020년 57.94달러로, EIA(19년 11월 기준)는 2019년 56.45달러(WTI 기준)에서 2020년 54.6달러로 각각 하락할 것으로 전망함.

 

☐ 기존 계획보다 축소된 아람코 IPO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개발 계획 실행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향후 추가 공모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
 - 아람코의 기업가치 및 매각 비중 축소(5% →1.5%)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경제 개혁 차원에서 추진하고자 했던 프로젝트의 축소 혹은 차질로 연결될 수 있음.
 ㅇ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아람코 총 발행 주식의 5%를 매각하여 약 700억~1,000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하고, 이것을 비전 2030 추진에 활용하고자 하였으나 이번 IPO로 조달한 자금은 256억 달러에 그침.
 ㅇ 사우디아라비아는 ‘비전 2030’의 핵심 프로젝트로 키디야 엔터테인먼트 시티, 네옴 시티, 홍해 관광 단지 등 관광 분야를 육성하고 이를 통해 산업다각화 및 고용 창출에 나서고자 하였음.
 - 2021년 해외 상장 및 추가 주식 발행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이 크지 않아 자금 조달 규모는 기대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됨.
 - 한편 아람코 상장은 MSCI 신흥시장 지수에서의 사우디아라비아 주식 비중 확대로 인한 국내 주식시장 내 외국인 자금 이탈과 같은 부정적인 효과와 현지 산업다각화 및 메가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우리 기업의 참여 가능성 증가 등 긍정적인 효과를 함께 줄 것으로 예상됨.

 

<자료: Bloomberg, EIU, The New York Times IMF, EIA 등 참고>

 

* 각주
1) 아람코는 세계 원유 생산량의 12.9%를 담당하는 세계 최대 석유기업으로, 2019년 10월 시가총액 기준으로도 현 세계 1위인 애플(1조 680억 달러), 2위 마이크로소프트(1조 570억 달러)보다도 높은 기업가치 및 매출액을 가진 기업임.    
2)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2017년 5월 아람코에 대한 IPO 계획을 밝히면서 아람코 법인세를 85%에서 50%로 하향 조정하였음.

 

[관련정보] 사우디 정부의 기대에 못 미치는 아람코 IPO (이슈트렌드, 20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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