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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세계은행, 나이지리아 빈곤층 확대 경고

나이지리아 EMERiCs - - 2019/12/12

☐ 세계은행이 나이지리아의 빈곤층 확대에 대해 경고함. 
 - 12월 2일 세계은행(World Bank)은 나이지리아 정부가 경기 부양과 일자리 창출에 시급히 나서지 않으면, 2030년까지 세계 빈곤 인구의 25%가 나이지리아에 집중될 것이라고 경고함.
ㅇ 세계은행은 나이지리아에서 현재의 경제 성장과 고용 추세가 이어지면, 극빈 계층 수가 3,000만 명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임.
ㅇ 나이지리아에서 인구의 절반인 약 1억 명이 빈곤한 상태에 놓여있으며, 지난 2018년을 기점으로 나이지리아의 극빈 계층 인구의 수가 인도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남.
ㅇ 세계은행이 설정한 극빈층의 기준은 하루 1.9달러(2,250원) 이하로 생계를 유지하는 계층임.
 - 나이지리아에서 1인당 GDP는 2014년 3,221달러로 정점에 오른 이후, 2015년 2,655달러, 2016년 2,175달러, 그리고 2017년 1,968달러로 급격하게 하락함.
 - 세계은행은 무함마두 부하리(Muhammadu Buhari)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세입 증대를 꾀하고 무역 제한을 해제하고 예측 가능한 경제 정책을 도입하는 등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함.
 - 또한, 정부가 과도한 국가 예산 지출을 초래하는 유류 보조금을 철폐하고, 시중 은행의 성장을 가로막는 중앙은행으로부터의 대출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권고함.

 

☐ 나이지리아에서는 GDP 성장률이 인구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실업률도 증가함.
 - 세계은행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의 GDP 성장률은 오는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2.1%에 정체될 것으로 전망됨.
ㅇ 반면, 나이지리아에서는 매년 인구 증가율이 2.6%를 기록해, 경제 성장률보다 인구 증가 속도가 더 빠르게 나타나고 있음.
 - 지난 2016년 국제 원유 가격이 폭락하면서 나이지리아의 GDP가 25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이후 현재까지도 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있음.
  ㅇ 세계은행은 국제 유가가 현재 수준 대비 25% 하락한 배럴당 50달러로 떨어지면 나이지리아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함.
 - 2018년 3/4분기 기준 나이지리아에서 원유 부분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38%에 불과하나, 외화를 획득하기 위한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81.1%로 높음.
  ㅇ 같은 기간 통신, 농업, 제조업, 무역 등을 포함한 비석유 부문 성장률은 2.32%에 그쳤으며, 실업률은 18.8%에서 23.1%로 큰 폭으로 증가함.

 

☐ 나이지리아에서는 경제적 빈곤에서 탈출하려는 여성들이 인신매매의 위험에 노출되고, 낮은 아동 취학률도 빈곤 문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
 - 영국의 자선단체인 플랜 인터내셔널(Plan International)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10대와 20대 여성 가운데 1/4이 경제적 빈궁 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각종 인신매매의 위험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남.
  ㅇ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서 인신매매 범죄 희생자의 94%가 여성이며, 이들이 해외나 라고스(Lagos) 등 국내 대도시로 팔려나가고 있음.
 - 지난 2019년 3월 무함마드 사니 압둘라히(Muhammad Sani Abdullahi) 나이지리아 예산개발부 장관은 빈곤 실태를 진단하고, 여아(女兒) 교육, 보건·복지, 인적 자원 개발을 통한 빈곤 척결 방안을 제시한 바 있음.
  ㅇ 2018년 기준 옥스퍼드 빈곤·인적개발지수(OPHI)에 따르면, 니제르(Niger)와 카노(Kano) 등 이슬람 무장 단체인 보코하람(Boko Haram)의 활동지역을 중심으로 낮은 아동 취학률이 빈곤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남.
  ㅇ 또한, 세계은행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조사대상 157개국 가운데 인적자본지수(HCI) 순위가 152위로 최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남.

 

☐ 일각에서는 나이지리아에서 많은 공공사업이 시행 후 중단되는 등 예산이 비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제조업 육성도 더디다고 지적함.
 - 외신은 나이지리아에서 전력과 도로 등 기본적인 인프라와 제조업 생산에 필요한 투입 요소가 턱없이 부족해, 정부가 추진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제조업 진흥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지적함.
 - 아데몰라 아리요(Ademola Ariyo) 이바단(Ibadan)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 20년 동안 나이지리아 국내에서 시행된 후 중단된 크고 작은 공공사업만 40만 개가 넘는다고 지적함.
  ㅇ 그는 사업 예상 비용이 투명하게 책정되지 않고, 사업을 완수하기 위한 의지 결여를 사업 중단 원인으로 지목하고, 국가 예산이 경제 개발을 위해 효율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임.
 - 한편, 나이지리아 정부는 국내 쌀 생산량을 증가시킬 목적으로 농민에게 자본을 투여하고 값싼 수입 쌀 유통을 막아 2013년부터 쌀 생산량이 60%나 늘었으나, 도시 서민들의 쌀 구매비 부담이 증가하는 부작용도 나타남.
  ㅇ 지난 2019년 10월 정부는 값싼 수입 쌀을 국내로 반입하고 보조금이 지급되는 휘발유를 해외로 빼돌리는 밀수꾼이 기승을 부리자 모든 국경을 폐쇄하는 고강도 처방을 내린 바 있음.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Financial Times, There are no easy fixes for Nigeria’s problems, 2019. 12. 08.
Bloomberg, Nigeria Will Have 25% of World’s Poor Without Reforms, Bank Says, 2019. 12. 02.
Africa Business, Nigeria border closure causes economic shock, 2019. 12. 02.
Daily Post, 400,000 projects abandoned annually in Nigeria – Economist, Ademola Ariyo, 2019. 11. 13.
The Economist, Nigerians got poorer in Muhammadu Buhari’s first term, 2019. 05. 30.
World Economic Forum, Three things Nigeria must do to end extreme poverty, 2019. 0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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