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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인도 중앙은행, 기준 금리 동결

인도 EMERiCs - - 2019/12/12

☐ 인도 중앙은행이 시장 전망과는 달리 기준 금리 동결을 결정함.
 - 12월 5일 인도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시장의 지배적인 전망과는 달리 기준 금리를 현행 5.15%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선언함.
ㅇ 중앙은행은 지난 2019년 2월부터 10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기준 금리를 모두 135베이시스포인트나 인하하였음.
 - 전문가들은 인도 중앙은행이 국내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 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bp)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음.
 -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 결정 발표 직후 뭄바이 주식시장(BSE)에서 주가지수(Sensex)가 0.5%가량 하락하고 미국 달러 대비 루피화 가치가 하락했으나, 1시간 이내에 주가지수와 환율이 원상 복구되는 등 금리 동결이 주가와 외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임.

 

☐ 인도 중앙은행은 GDP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식품 물가 상승 추세를 고려하여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고 밝힘.
 - 인도 중앙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의 여지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국내 물가가 상승하고 있음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함.
   ㅇ 2019년 초에 인도 국내 식품 물가는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홍수로 인한 작황 부진이 나타나자 10월 기준 7.9%까지 급격하게 치솟음.
   ㅇ 중앙은행은 2019년 10월~2020년 3월 구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7%에서 5.1%로 올려잡고, GDP 성장률 전망은 6.1%에서 5.0%로 하향 조정함.
 - 그러나 샤크티칸타 다스(Shaktikanta Das) 인도 중앙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중앙은행은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을 지지하며, 성장률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힘.
 - 마다비 아로라(Madhavi Arora) 에델바이스 증권(Edelweiss Securitie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도 경제의 저성장 추세로 볼 때, 중앙은행의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함.
 - 한편, 신흥국 투자 전문가인 마크 모비우스(Mark Mobius)는 인도 중앙은행이 단기적인 현상인 물가 인상에 대응하느라 기준 금리 인하를 중단하는 실책을 저질렀다고 평가함.

 

☐ 인도에서는 작황 부진으로 인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농민이 타격을 입어, 내수 감소 여파가 제조업 부문 불황으로도 이어지고 있음.
 - 인도에서는 홍수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이 종사하고 GDP의 20%를 차지하는 농업 부문이 피해를 겪어, 6월 기준 농촌 소비가 45년 만에 가장 급격한 8.8%나 둔화함.
  ㅇ 특히, 인도 요리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양파 수확량이 30%나 감소해 양파 가격이 10배가량 치솟으면서, 가계의 가처분 소득도 덩달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 2019년 3/4분기 인도 GDP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5% 성장하는 데 그치고, 내수 감소로 자동차와 오토바이 산업을 포함한 제조업 생산이 2년 만에 처음으로 1.0%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함.
  ㅇ 일례로 인도의 농촌 지역에서 대중적인 혼다(Honda)의 오토바이 판매량이 급감해, 지난 11월 조업일 수가 14일에 그치고, 단기 계약직 노동자가 해고됨.
 - 2019년 10월 기준 소비자 물가가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4.6%를 기록하는 등 성장 둔화와 고물가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발생 위기감이 고조됨.
 -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는 인도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혹평한 가운데, 지난 11월 무디스(Moody’s)도 인도 국가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조정함.
 - 그러나 CARE 레이팅스(Ratings)는 주로 식품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초래한 것으로 보고, 2020년 3월까지는 근원물가지수(CPI)가 4.0~4.5%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봄.

 

☐ 인도의 지방 자치단체가 예산 부족을 들어, 지방 정부 차원에서 추진된 각종 공공사업을 취소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음.
 - 12월 1일 우다브 타케라이(Uddhav Thackeray)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 지방 정부 수상은 전(前) 지방 정부가 추진한 뭄바이-아흐메다바드(Ahmedabad) 고속철도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선언함.
  ㅇ 해당 사업은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가 두 도시 간 여행 시간을 8시간에서 3시간으로 단축하겠다는 목표로 일본 정부와 체결한 1조 1,000억 루피(약 18조 3,000억 원) 규모의 계약임.
 - 또한, 지난 11월 12일에도 안드라 프라데시(Andhra Pradesh)주 정부는 싱가포르계 컨소시엄과 추진하기로 했던 아마라바티(Amaravati) 행정 수도 건설 사업을 중단함.
  ㅇ 인도 중앙정부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해당 사업에 대한 지원 중단을 결정하면서 세계은행(World Bank)도 3억 달러(약 3,506억 원) 투자 계획을 철회한 바 있음.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CNBC, India’s central bank did the ‘wrong thing’ by not cutting interest rates, Mark Mobius says, 2019. 12. 06.
The Economist, India’s economy is growing at its slowest pace since 2013, 2019. 12. 05.
日本經濟新聞, インド中銀、政策金利据え置き 景気対策の効果見定め, 2019. 12. 05.
Nikkei Asian Review, India pauses on rate cuts to tame inflation in surprise move, 2019. 12. 05.
______, India's Japan-funded bullet train project risks delays, 2019. 12. 04.
______, India's poor harvests lead to job losses at manufacturers, 2019. 12.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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