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오피니언
[전문가오피니언] 2020 중동의 경제전망과 한국의 진출전략
아프리카ㆍ 중동 일반 홍성민 중동경제연구소 소장 2019/12/13
한국과 중동은 수어지교(水魚之交)의 관계다. 물이 없이 물고기가 살 수 없듯이 한‧중동관계는 원유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원유수입 다변화가 에너지정책의 기조를 이루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도 약 80% 정도의 원유를 중동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이러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1970년대부터 중동에 대한 석유의존도에 개의치 않고 오히려 경이적인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으며, 그 배경에는 능동적이며 적극적인 중동진출이 자리 잡고 있다. 그 결과는 ‘중동 붐’이라는 단어로 요약되며 중동은 한국 경제성장의 텃밭이었다. 그런 연유로 한국경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면 항상 등장하는 말이 ‘제2 중동 붐’이다.
2019년을 뒤돌아보면, 경제적인 측면에서 한국은 물론 중동국가들 모두에게 활기를 잃은 한 해였다.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 의해 철회되었던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조치가 2018년 8월 7일 재개된 이후 ‘세컨더리 보이콧’이 미국과 이란 간 극한대치를 가져왔고, 2019년 5월 2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8개국에 대해서도 180일 한시적 예외인정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 우리 경제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월 14일 사우디 아람코 정유시설(아부카이크 단지와 쿠리이스 유전)에 대한 예멘반군의 공격으로 중동지역이 한때 긴장상태에 놓이긴 했지만 국제유가에 큰 변화는 없이 평온을 유지했다. 아직도 미‧이란 간 극한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의 경제사정은 악화일로를 겪고 있으며, 일부 보도에 의하면 민생을 이유로 반정부 시위도 일고 있다.
정치적인 측면에서는 미국이 시리아문제에 소극적 자세를 취하는 동안 터키는 IS를 차단하는데 큰 공을 세운 쿠르드노동자당(PKK)에 대한 압박을 계속하고 있고 러시아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이라크에서도 지난 12월 1일 아델 압둘-마흐디 총리가 사임하기도 했지만, 정부의 무능과 부패를 규탄하는 반정부 시위가 2달째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아랍의 봄”의 발원지인 튀니지에서 빈곤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12월 다시 시작되었고, 리비아도 해역설정문제로 터키와 손잡고 그리스와 대치하고 있다. 이에 더하여 2019년 미‧이란 극한대치상황에서 가려져있던 예루살렘 문제, 특히 이스라엘 서안(西岸) 헤브론에 새 정착촌 건설계획이 연말이 다가오자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어 분쟁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
중동국가들과 교역증대를 위해서는 이 지역에 대한 정확한 미래예측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 지역에는 경제적 변수 이외에 정치적 변수가 경제활동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지정학적 요인이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이 같은 불확실성(uncertainty) 변수 때문에 중동지역의 정확한 경제전망 예측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2020년도 경기예측과 함께 이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장‧단기적 요인을 분석하고 우리의 진출 전략을 살펴보고자 한다.
2020년 중동의 경제성장은 2.9%로 상승 전망이나 비석유부문의 성장이 견인차 역할
미국의 방위비 분담문제와 미‧중의 무역분쟁이 초미의 관심사가 된 현 상황에서 2020년 세계경기의 전망은 여전히 경제활동의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 세계경기가 2018년 3/4분기에 급격히 둔화된 후 세계의 경제활동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특히 제조활동의 모멘텀은 실질적으로 약화되었다. 무역과 지정학적 긴장의 증가는 세계의 무역제도와 비즈니스 신뢰도, 투자결정 및 국제협력의 미래 불확실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IMF는 2019년 세계성장률을 2008∼2009년 이후 최저수준인 3%로 전망했다. 2020년에는 라틴 아메리카, 중동 및 신흥 개도국의 시장에서 예상되는 경제성과의 개선을 반영하여 성장률이 3.4% 수준으로 약간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0년 세계경제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시장은 계속 긴장상태에 있거나 성장이 저조한 국가들과 깊은 연관을 갖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를 포함하여 중동의 이란,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및 리비아와 예멘과 같이 분쟁에 영향을 받는 다수의 국가들이 2020년 세계경제의 성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IMF는 중동 및 중앙아시아의 2020년 경제성장률은 2019년의 0.9%보다 증가한 2.9%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예측은 2019년 4월 세계경제전망보고서(WEO)의 전망에 비해 각각 0.9%와 0.4% 낮아진 수치이며, 이는 미국의 제재 영향으로 인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망치에 대해 하향 조정한 요인에 따른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포커스 이코노믹스(focus-economics)의 2020년 중동의 국가별 성장 전망치(표1)를 살펴보면, 이란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데 비해 비산유국가인 이집트는 5.6%의 높은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며, 산유국이 집중된 GCC 국가의 성장은 MENA 전체 평균 성장치를 밑도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내년도 중동경제가 석유부문보다는 비석유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사실을 암시한다. 따라서 중동에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란을 제외하고 산유국보다는 비산유국의 성장, 특히 모로코, 이스라엘, 예멘, 이라크의 성장이 걸프 산유국들의 성장보다 높은 3%대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이 특색이다.
하지만 중동경제는 정치적 변수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 1970년대 두 차례에 걸친 ‘석유위기(oli crisis)’와 1991년 걸프전(The Gulf War) 및 2003년 이라크 전쟁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다. 2019년 중동경제의 부진도 미국의 이란에 대한 제재조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은 이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 결과 보다 높은 정부지출과 신용에 대하여 2019년 비석유부문의 성장이 강화된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GDP는 OPEC 협상과 일반적으로 취약한 세계 원유시장의 확대 때문에 감소하였다.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이 성장에 준 영향은 현 단계에서 측정하기 어렵지만 단기전망에 불확실성이 증폭되었음은 사실이다. 아무튼 2020년에는 석유 GDP가 안정되고 비석유부문의 견실한 모멘텀이 지속되는 성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리비아, 시리아, 예멘을 포함한 다른 일부 국가들의 분쟁과 시민항쟁은 중동지역의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중동에서 지역분쟁과 민생불만의 불씨는 여전히 불확실성(uncertainty)의 최대 변수
트럼프 행정부의 등장으로 이슬람국가(IS)의 발흥이 다소 진정되었다. 그러나 대(對)이란 제재조치를 다시 강화함으로써 미‧이란 간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에 동맹국 가운데서도 터키가 불만을 토로하고 있으며, 친이스라엘 정책을 표방한 트럼프 행정부의 ‘예루살렘 문제’는 2020년 새로운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이 짙다.
시리아에서 IS세력이 약화되긴 했지만, 터키는 시리아 북부를 장악한 쿠르드족의 민병대(YPG)가 터키 내 쿠르드 분리주의 테러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분파라고 주장하며 지난 10월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하지만 다른 서방국가들은 YPG를 동맹세력으로 보고 있다. 이에 덧붙여 리비아와 공조하여 배타적 경제수역(EEZ) 협정을 체결하여 15세기말 이후 앙숙관계를 이어오던 그리스와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다. 터키는 2020년 2월 영·프·독 정상을 초청하여 해결을 원하고 있지만, 서방국가와 견해차가 너무 크기에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두 국가 해법’ 또한 지역분쟁의 불씨로 재점화 될 가능성이 있다. 1993년 ‘오슬로 평화협정’으로 요르단강 서안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들어섰지만, 이스라엘이 유대인 정착촌을 계속 건설하는 바람에 충돌은 지속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각각 독립국을 세우는 구상인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지만, 현재 미국의 입장은 요르단강 서안을 이스라엘 영토로 인정하며 기존 41년 간의 입장을 바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2018년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겼다. 물론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원도 중지하고 2019년 3월에는 1967년 시리아로부터 점령한 골란고원에 대해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했다. 이스라엘이 헤브론에 새 정착촌 건설계획을 발표하자 폼페이오 미국무장관도 지난 11월 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 정착촌은 국제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하자 팔레스타인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하원은 12월 6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영토분쟁의 해결책으로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 이스라엘 정책은 미국 국내뿐만 아니라 아랍권에도 새로운 반발을 불러올 전망이다.
미‧이란 간 긴장상태도 계속 전개될 것이다. 미행정부가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 중동에 1만 4천명의 추가파병을 고려하는 가운데 일본은 해상자위대를 중동에 파병하겠다고 나섰다.
이 밖에도 민생문제가 기폭제가 되어 지난 10월 이라크에서 발생한 시위는 아델 압둘-마흐디 총리가 사임한 이후에도 반정부시위는 2달째 계속되고 있다. ‘아랍의 봄(Arab Spring)’의 진원지인 튀니지에서도 지난 12월 3일 청년실업과 경제난이 여전한 상황에서 경찰과 시위대간 격렬한 충돌이 다시 발생하였다.
따라서 2020년 중동경제는 현재 진행형인 1) 미‧이란 간 강경대치와 서방국가간의 협력, 2) IS문제 해결을 위한 터키‧러시아와 미‧유럽 간 협력, 3) 민생문제 해결을 위한 중동국가 자체의 국내문제 등 3변수의 불확실성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이다.
기후변화(climate-change)로 인한 삶의 질 악화 또한 중동경제에 큰 영향
단기적으로 볼 때 중동지역은 최소한 5년 동안 인구감소와 함께 환경악화가 삶의 질을 심각하게 악화시켜 결국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영향을 초래할 것이다. 특히 지구온난화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기에 대부분 지역에서 적은 강수량과 함께 물 부족현상의 심화를 가져올 것이다.
터키는 강우량이 좋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며 나일강에 의존하는 이집트와 수단도 물 부족에서는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으나, 온도상승과 수자원 오염으로 농업생산에는 제약을 받을 것이다. 반면 풍족한 재정자원을 보유한 걸프국가들은 탈염 플랜트의 도움으로 상수원을 유지할 수 있지만, 이외의 국가들은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 부족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분야는 농업이며 식품수입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질 것이다.
러시아 국제문제위원회의 소장인 안드레이 코르투노프(Andrey Kortunov)는 2016~2019년 동안 3년에 걸친 프로젝트에서 2025년까지 중동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가장 중요한 변수 가운데 하나로 기후변화의 영향을 제시하고 있다.
기후변화와 휘발성 강우패턴의 추가효과는 사막화인데, 이는 향후 5년간 크게 가속화 될 것이다. 이러한 요인으로 많은 사람들이 농촌지역에서 도시나 도시주변 지역으로 유입될 것이며,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유지할 수없는 상당수의 농민들이 이미 과잉인구가 있는 도시집단으로 이동할 것이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중동지역의 이스라엘, 모로코, 튀니지 및 터키 등 여러 국가들은 세계 과일 및 야채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것이다. 석유가 풍부한 걸프국가들은 해외 식품분야에 아르헨티나, 호주, 캐나다 등의 국가에 계속 투자함으로써 세계 식품시장의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다.
또한 새로운 일자리 (특히 젊은이와 여성의 경우) 수가 제한되며, 공공서비스 부족, 부패 및 족벌주의가 번성 할 것이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2025년까지 중소기업의 여성 참여증가에서부터 시민사회 발전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사회, 경제적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위와 같은 영향에 따라 계층 간 소득불평등도 심화될 것이며, 만일 불평등의 증가가 행정의 낮은 효율성과 결합하여 시민의 불만이 고조된다면 ‘제2의 아랍의 봄’과 같은 대규모 시위로 이어질 수도 있다. 긍정적 요인으로는 여성해방과 새로운 성 역할의 진전을 가져올 수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정치, 사회적 영향은 가까운 시일 내에 중동의 시장과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에 따라 걸프 산유부국들은 탈석유화 정책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그렇기에 중동진출을 위해서는 이 점을 고려한 장‧단기적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탈석유화 시대를 준비하는 중동국가의 고기술‧고부가가치 산업부문에 진출이 관건
한국의 대(對) 중동 수출입은 2015년을 기준으로 볼 때 계속 하강국면에 이르고 있다(표2 참조). 중동에 대한 수출입의존도가 감소하는 요인은 원유수입의 감소 탓도 있겠지만, 큰 틀에서 보면 중동에서 플랜트 건설수주의 감소와 UAE 원전수주 이후 원전수주에 제동이 걸린 점에서 찾을 수 있다.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이후 중동시장에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즉 대규모 인프라 확충보다는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에 투자하는 경향이 짙다. 재정자원이 풍부한 걸프 산유국들은 소비재보다는 미래 산업, 즉 기후변화와 관련된 수자원개발과 농업, 대체에너지, 항공우주 산업에 특화하는 경향이 짙다. 정유산업도 고부가가치의 플랜트 산업에 특화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유럽선진국들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대규모 투자를 포함한 경쟁상대국 중국의 적극적인 진출 또한 한국의 대(對) 중동수출에 새로운 좌표를 제시하고 있다. 중소기업형 진출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한국의 활로는 고기술‧고부가가치 산업수출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 다행히 한국은 IT산업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에 이점을 염두에 두고 금융과 산업이 결부된 복합적이며 다각적인 진출 전략을 마련해야한다.
삼성그룹의 사우디아라비아의 ‘키디야 사업’ 참여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사우디판 디즈니월드’를 목표로 초대형 관광·레저단지인 '키디야 엔터테인먼트 시티' 사업은 서울시 면적의 절반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2035년에 완공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참여가 확정된 것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삼성의 참여는 IT산업에서 축적한 고기술과 과거 UAE에서의 명성이 있었기에 진출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GCC를 비롯한 걸프 산유국들은 탈석유시대를 대비한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그 가운데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투자와 미래에너지 사업이 핵심목표이다. 그 예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탈석유화 시대를 대비해 ‘비전 2030’을 목표로 산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다양한 신도시, 공항, 플랜트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비산유국 가운데 이스라엘 투자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이스라엘은 IT분야에서 앞선 선진국이다. 이스라엘은 인공지능(AI), 미사일, 드론, 에너지 및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첨단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10월, 1955년 설립된 이스라엘 최대 물류‧모빌리티 기업인 타브라그룹과 미래기술 확보를 위한 MOU를 체결한 것은 중동진출에 새로운 전기(轉機)가 될 수 있다.
중동진출에 있어서는 과거의 진출경험이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중동인은 느긋하지만 한국인은 서두른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 또한 그들은 불확실성(uncertainty)이 존재하는 부문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국부펀드(SWF)의 국내활용이 제기되던 과거 10년의 경험에서 이 사실은 잘 밝혀졌다. 수익성을 강조하는 현대의 투자기법이 잘 통하지 않는 이유는 이슬람의 기본원칙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이슬람경제에서는 “임신한 뱃속의 송아지는 거래하지 말라”는 원칙이 있다. 그만큼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부문에는 투자하지 말라는 뜻이다. 따라서 중동진출에서의 기본은 이슬람의 기본원칙을 지키며 장기적 투자를 염두에 두고 우리의 발전된 기술을 접목한 다각적인 수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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