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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걸프 단교사태 해결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열린 GCC 정상회담

아프리카ㆍ 중동 일반 EMERiCs - - 2019/12/17

☐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 GCC 정상회담에 카타르 국왕이 초청됨.
- 12월 10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40차 GCC 연례 정상회담이 개최됨.
ㅇ 12월 3일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타밈 빈 하마드 알싸니 카타르 국왕을 공식 초청함.
- 걸프 단교사태는 사우디아라비아·UAE·바레인 3개국이 카타르의 테러조직 지원과 이란 및 터키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이유로 지난 2017년 6월 카타르와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국경과 영공을 봉쇄하며 촉발됨.
ㅇ 단교사태 직후인 2017년 12월 쿠웨이트에서 열린 GCC 정상회담에는 카타르 국왕과 개최국이자 중재 역할을 맡은 쿠웨이트 국왕만이 참석했으며 2018년 리야드에서 열린 정상회담에도 타밈 국왕은 불참하는 등 2017년 이후 열린 GCC 정상회담은 GCC 내부의 분열과 갈등을 드러내 왔음.

 

☐ 카타르 국왕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걸프 단교사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이어짐.
-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단교사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짐.
ㅇ 정상회담에 앞서 12월 6일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싸니 카타르 외무장관은 “카타르와 사우디 사이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갈등이 교착상태에서 벗어나 조금씩 진전하고 있다.”며 사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움.
ㅇ 또한 카타르와 단교한 사우디, 바레인, UAE 3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11월 26일부터 12월 8일까지 카타르에서 열린 아라비안 걸프컵 축구대회에 참가했으며 이 역시 양측의 관계가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분석되었음. 단교사태 직후인 지난 2017년에는 사우디, 바레인, UAE 3개국이 카타르에서 열린 대회에는 참석하지 않을 뜻을 밝히면서 개최지가 카타르에서 쿠웨이트로 바뀐 바 있음.
- 타밈 국왕은 이번 정상회담에도 불참하였으나, 양측간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는 이어짐.
ㅇ 사우디측의 초청에도 불구하고 타밈 국왕은 불참했으며 압둘라 빈 나세르 알싸니 총리를 파견함.
ㅇ 그러나 카타르는 외무장관을 파견한 작년과 달리 올해는 총리를 파견하여 대표단의 격을 높였으며, 사우디 역시 살만 국왕이 총리가 이끄는 대표단을 환영하고 사우디 언론이“제2의 고국인 사우디에 온 카타르 국민을 환영한다.”고 언급하는 등 타밈 국왕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양측 사이 관계 변화가 감지됨.
ㅇ 카타르 고위급 인사들 역시 우호적 입장을 드러냄. 정상회담이 종료한 이후 알리 쉐리프 알에마디 카타르 재무부장관은 카타르가 여전히 “GCC를 크게 신뢰하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무함마드 카타르 외무장관은 정상회담에서 “작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고 사태 해결을 위한 양국간 대화와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힘.

 

☐ 한편 GCC 6개국은 이란의 위협에 맞선 협력 강화와 재정 및 통화 단일화 추진에 합의함.
- GCC 6개국 대표단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이란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 회원국 사이의 군사 및 안보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함.
- 또한 대표단은 2025년까지 재정 및 통화 단일화를 위한 입법을 완료하기로 합의함.
ㅇ GCC 6개국은 유럽연합(EU)과 같은 경제공동체 구성을 오랫동안 추진해왔으며 2008년에는 GCC 회원국 국적자의 자유로운 이동과 거주, 자본 흐름을 보장하는 데 합의한 바 있음.
ㅇ 2010년 단일통화 도입을 목표로 2001년부터 시작된 통화 단일화 논의는 회원국 내의 경제 및 통화정책에 관한 의견 차이로 난항을 빚었으며, 카타르 단교사태로 인해 GCC 통합 수준을 강화하려는 노력은 큰 타격을 받음.

 

☐ 전문가들은 단교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신뢰 재구축이 필요하다고 진단함.
- 전문가들은 한 번의 정상회담으로는 단교사태가 해결될 수 없으며 당사자 사이의 장기적인 신뢰 관계 재구축이 필요하다고 분석함.
ㅇ 크리스티안 울리히센 라이스 대학교 산하 베이커 연구소 연구원은 단교사태로 인해 누적된 갈등과 불신은 한 번의 회담이 아닌 신뢰관계 회복을 위한 장기적 노력으로만 해결될 수 있다고 분석함.
- 사우디와 UAE 입장 차이가 단교사태 해결을 어렵게 만드는 걸림돌로 지적됨.
ㅇ 이마드 하릅 워싱턴 소재 아랍연구소 연구원은 사우디와 사우디가 국가 대외적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단교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고자 하는 반면 UAE는 카타르가 이란, 터키, 무슬림형제단과의 관계를 단절하는 적극적인 행동 변화가 없는 한 관계 개선에 부정적이라고 지적함.
ㅇ UAE 언론인 걸프 뉴스 기자인 라마단 알쉐르비니는 카타르가 여전히 이란과 가까운 모습을 보이는 등 갈등 해결을 위한 어떤 노력도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UAE의 더욱 적대적인 반카타르 여론을 드러냄. 
ㅇ 탈하 압둘라자크 영국 엑세터대학교 전략안보연구소 연구원은 단교사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사우디·UAE·바레인 3개국과 카타르 사이의 외교적 노력뿐만 아니라 3개국 사이의 대화와 협상 또한 필요하다고 지적함.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l-Jazeera, Qatar sees 'small progress' in resolving Gulf dispute, 2019. 12. 15
Al-Jazeera, GCC summit calls for unity amid hopes of easing Gulf crisis, 2019. 12. 11
연합뉴스, 걸프 6개국, 2025년까지 재정·통화 단일화 재추진, 2019. 12. 11
Al-Jazeera, Qatar's Emir Sheikh Tamim skips Gulf summit in Saudi Arabia, 2019. 12. 10
Arab News, GCC summit calls for greater economic and defense unity among Gulf countries, 2019. 12. 10
The New Arab, Did this year's GCC summit help bridge Gulf differences? 2019. 12. 10
Al-Jazeera, 40th GCC summit: The beginning of reconciliation? 2019. 12. 09
Gulf News, With eye on Iran, GCC summit could try to resolve dispute with Qatar, 2019. 12. 09
Al-Jazeera, Saudi king invites Qatar's emir to GCC summit in Riyadh, 2019. 12.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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