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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전문가오피니언] 우즈베키스탄 건설 경기 붐 현황 및 전망

우즈베키스탄 배양선 B&Y Parnters 회계법인 대표 2019/12/18

최근 우즈베키스탄 경제의 체질 변화가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건설 경기 붐으로,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우즈베키스탄만큼 건설 경기가 호황을 이루는 곳이 없는 것 같다. 최근 개방한 국제업무지구 타쉬켄트시티(ashkent city)는 기대 이상이며 특히 힐튼 호텔, 고급 아파트 단지, 분수공원은 현 정부가 지향하는 발전 방향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우즈베키스탄 건설 경기 붐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전망해 보고자 한다.

 

환율 자율화 정책
2017년 9월 5일, 전격적인 환율 자유화 조치가 이루어졌다. 달러 대비 환율(UZS/USD)은 9월 4일 4,210.35에서 9월 5일 8,100.00으로 2배 가까이 급등하였다. 환율 급등에 따른 기간 산업 관련 기업들의 급격한 재무 악화를 경감시키기 위하여, 2017년 9월 4일 정부는 "환율 자율화에 따른 경제기반 산업 국가 지원 조치"를 대통령령으로 발표했다. 동 조치에 따라, 정부는 기간 산업 관련 기업들이 국가재건펀드에서 대출을 받아 추진하고 있던 22개 프로젝트에 대한 169억 100만 달러 규모의 채무상환을 4년간 연장해 주었다.

 

전격적인 환율 자유화 조치로 인해 단기적으로 우즈베키스탄 경제 주체에 혼란과 재무 부담을 가져오기는 했지만 우즈베키스탄 경제의 기본 체질을 강화시키는 근본적이고 필수적인 조치였다고 생각한다. 이로 인하여 달러 환전쿼터(Quota)를 보장받아 2배 가까운 이중환율로 수익을 내던 기업가들은 쇠락한 반면, 진짜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사업으로 승부를 거는 새로운 신흥 기업가들이 곳곳에서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하여 우즈베키스탄 경제에 활력이 생겼으며 선순환으로 건설 경기 붐의 토대가 되었다.

 

대규모 유로 채권 발행 성공
2019년 2월 14일,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런던 금융시장에서 5년 만기 4.75% 수익률의 5억 달러 국채와 10년 만기 5.375% 수익률의 5억 달러의 국채 발행에 성공하였다. 주관사는 JP모건체이스(Morgan Chase), 시티은행(Citibank), 가즈프롬뱅크(Gazprombank)이며, 거래 개시 후 채권수요가 85억 달러를 초과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쿠츠카로프 재무부 장관은 2020년에 유로본드를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며, 조만간 2개 우즈베키스탄 은행과 우즈베키스탄석유가스공사 등 주요 공기업이 국제채권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동기간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657%, 한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998%이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국제채권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국제신용평가기관과 긴밀한 사전 작업을 진행하였다. 2018년 12월 21일 S&P와 피치(Fitch)는 우즈베키스탄의 신용등급을 BB-,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 그리고 2019년 2월 13일 무디스(Moody's)는 우즈베키스탄의 국가신용등급을 B1,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하였다. 이로 인하여 우즈베키스탄은 국제채권시장에서 브라질(S&P BB-), 베트남(S&P, BB-)과 견줄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국제금융시장 진출 성공은 우즈베키스탄의 상품성이 인정받은 것이다. 따라서 향후 우량 공기업의 기업공개(IPO) 및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의 기반을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

 

우량 공기업의 IPO 준비
현재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2022~2023년을 목표로 해외증권거래소에 우즈벡석유가스공사 (Uzbekneftegaz) 등 우량 공기업 20개사의 IPO를 준비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IPO를 통해 약 13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IPO 성공을 위해 우즈베키스탄 재건펀드를 투입하여 국영 기업들의 장비를 현대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외국 컨설팅 전문기업에 위탁해 운영 관리를 하고 있다. IPO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우즈베키스탄 기간 산업 발전을 뒷받침할 충분한 재원이 마련될 것으로 보이며, 결과적으로 건설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주요국 및 주요 국제금융기관 투자 현황
러시아는 2018년 10월 푸틴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방문시 271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확정하였다. 또한 세계은행(World Bank)는 2018년 5월에 9억 4,000만 달러를 농업, 에너지, 의료 부분에 신규 투자를 하겠다고 확정하였다. 아시아개발은행(Asian Development Bank)도 우즈베키스탄에 11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승인하였고, 유럽부흥개발은행(EBRD)도 현재 총 7건에 6억 2,200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에너지공기업 민영화, 자본시장 개발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주요국 및 주요 국제금융기관의 투자로 향후 5년간 매년 10억 달러 이상이 우즈베키스탄 경제 발전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우즈베키스탄 건설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타쉬켄트시, 2019~2020년 주택건설사업에 27억 달러 규모의 FDI 유치 추진
타쉬켄트시 주택공공인프라 관리개선추가방안(내각결의, 2019.1.4)에 따르면, 타쉬켄트 시청은 2019~2020년간 27억 달러 규모의 FDI를 유치할 계획으로, 이중 25%(6.82억 달러)는 타쉬켄트시티(Tashkent City) 테크노파크 건설사업에, 14.5%(3.93억 달러)는 세르겔리 지역개발, 10%(2.71억 달러)는 칠란자르 지역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타쉬켄트시는 향후 2년간 건설부문의 주요 정책방향을 관광중심지 전환, 국내외 관광객 유치 확대, 호텔 건설 및 의료관광 발전 등으로 정하고, 외국대학 유치 및 민관협력사업(PPP) 방식의 의료기관 건립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타쉬켄트 시청은국가투자위원회, NBU Bank, Asaka Bank, Uzpromstroy Bank 등과 공동으로 2019년 2월 1일부터 타쉬켄트시 각 구청마다 외국인투자지원센터를 설립하여 투자정보 및 관련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타쉬켄트시 전역에서 타워 크레인, 새로 짓는 건물들을 볼 수 있다.

 

토지사유화 시행
2019년 8월 13일, “비농업용 토지 사유화 법” 이 발효되어 2020년 3월 1일부터 비농업용 토지에 대한 사유화가 시작된다. 동법 12조에 근거하여 토지사유화는 우즈베키스탄 국민과 법인(외국인투자여부와 상관없음)에게 가능하다. 또한 동법 10조에 근거하여 우즈베키스탄 국민의 경우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주거용 건물에 부속된 토지가 대상이고, 법인의 경우 해당 법인이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건물, 구축물 그리고 생산 시설에 부속된 토지가 대상이 된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정부가 개발 예산확보를 위해 2002년에 비영농 토지에 대하여 사유화를 실시하여 일반인들의 토지에 대한 재산권 행사가 가능해졌고 독립 이후 급격한 도시화와 경제성장으로 주택은 주거 개념뿐만 아니라 투자 개념이 추가되었다. 이로 인하여 2007년 글로벌 금융 위기가 오기 전 신규 주택의 경우 7배, 기존 주택의 경우 14배 정도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엄청난 위력을 보여 주었다.

 

우즈베키스탄의 토지사유화 정책으로 토지가 유동화되어 토지를 담보한 여신이 가능해지며, 지주공동사업형태의 개발이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에게도 토지 및 주택들이 주거 대상이 아닌 투자 대상으로 인식되어 지속적인 건설 경기 붐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관광산업 발전조치
2019년 1월 5일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 2019~2020년간 법령 정비 △ 제도 개혁 및 국가관광브랜드 육성 △ 2021~2025년간 GDP 대비 관광산업 비중을 5%로 확대(2017년 GDP 대비 관광산업 비중 2.3%) △  2025년까지 9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한 “관광산업 발전조치” 대통령령을 발표하였다.

 

관광 목적 사증 면제 대상국 확대, 관광산업 관련 민간단체 및 기업 활동 강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민관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제도 마련 및 2021년 말까지 우즈베키스탄 내 1,508개 호텔을건설하고 외국인투자자에게 호텔 완공 뒤 부지 소유권 이전까지 약속하였다. 2022년 1월 1일까지 3성급 호텔(객실 수 50개 이상) 및 4성급 호텔(객실 수 100개 이상)을 건설할 경우, 호텔 건설 및 부대비용 일부를 국가예산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결론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최소 5년을 내다보며 경제개발에 쏟아 부을 실탄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은행(Word Bank) 자료에 근거하면 2017년 우즈베키스탄 FDI 금액이 95억 700만 달러였다. 현재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우즈베키스탄의 경제발전을 위해 향후 5년간 2017년도 외국인직접투자 금액의 10배 가량인 매년 최소 10억 달러 이상의 실탄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실탄 확보를 위해 일정 금액 이상의 부동산을 취득한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캐나다, 카자흐스탄 등 109개국 국민들에게 영주권 부여(타쉬켄트 및 타쉬켄트 주 40만 달러 이상, 안디잔, 페르가나, 호레즘 주 20만 달러 이상, 카라칼팍스탄 자치공화국 및 그 외 지역 10만 달러 이상) 하는 정책까지 활용하고 있다.

 

2019년 유로 채권 발행, 2020년 토지사유화, 2022~23년 우량 공기업 IPO, 2019~2024년 주요 국제금융기관 투자 등을 통해 확보될 실탄을 볼 때, 향후 5년간은 우즈베키스탄 건설경기 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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