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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무디스, 헝가리 노동 인구 감소로 성장 동력 저하 경고

헝가리 EMERiCs - - 2019/12/20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헝가리에서 노동력 부족 현상이 계속되면 성장 동력이 저하하고, 국가 신용도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함.
 - 12월 9일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는 최근 발표한 신용평가 보고서를 통해, 헝가리의 국가 신용도를 ‘Baa 안정(stable)’으로 평가하고 있음.
 - 무디스는 헝가리 국내에서 저출산과 고령화 현상이 오랜 기간 이어져 노동 적령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국내 노동자들이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북유럽과 서유럽에서 이주한 탓에 노동력 감소가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함.
 - 올리비에 쳄라(Olivier Chemla) 무디스 부회장은 노동 인력 부족 현상이 유럽 전체로 볼 때 중동부 유럽에서 가장 극심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함.
ㅇ 그는 2019년 3/4분기 중동부 유럽 지역 제조 기업의 1/3 이상이 일손 부족을 겪고 있으며, 이는 역사적인 평균 수치보다 훨씬 높은 것이라고 설명함.
 - 무디스는 노동력 부족이 장기화하면 기업이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워져 국가 성장 동력도 저하되고, 국가 신용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지적함.

 

☐ 헝가리 정부의 외국인 노동 허가 건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야당과 노동계는 최저임금 추가 인상을 요구함.
 - 헝가리 정부가 발급한 외국인 노동 허가 건수는 2015년 1만 3,000건에서 2019년 7만 5,000건으로 급격하게 늘어났으며, 외국인 인력 대부분은 우크라이나 출신이지만, 일부는 베트남, 중국, 인도에서도 유입됨.
  ㅇ 헝가리 화학산업 노동조합의 한 간부는 헝가리 국내에서 대규모 사업장에서는 외국인 노동 인력 없이 작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며, 정부가 임금 인상을 통해 해외로 빠져나가는 60만 명의 헝가리인 노동 인력을 붙잡아야 한다고 주장함.
  ㅇ 지울라 팔라기(Gyula Pallagi) 헝가리 건설업 노동조합장도 건설 현장에서만 4만~5만 명의 노동 인력이 추가로 필요한 실정이라고 토로함.
 - 11월 19일 헝가리 사회당(MSZP), 헝가리 민주연합(DK), 헝가리 대화당(Párbeszéd) 등 주요 야당은 민간·공공 부문 노동조합 대표들과 만나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요구를 지지한다고 선언함.
  ㅇ 헝가리에서는 노사정(勞使政)이 합의해 2020년도 새해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8% 증가한 16만 1,000포린트(약 61만 8,240원)로 책정했으나, 이는 불가리아·루마니아와 더불어 유럽연합(EU) 역내에서 가장 낮은 수준임.
 - 한편, 죄르지 바모스(György Vámos) 헝가리 유통업 협회장은 성탄절 등 연말 대목을 앞둔 업계가 최소 지난 3년 동안 인력 부족을 겪고 있어, 계절 노동자를 임시로 고용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힘.

 

☐ 헝가리 정부가 출산 장려책을 내놓은 이후 혼인 건수는 회복세를 나타냈으나, 출산은 증가하지 않아 인구수가 오히려 감소함.
 - 2019년 2월 헝가리 정부가 출산 장려를 위한 각종 지원 대책을 발표한 이후 올해 1월~9월 혼인 건수는 1990년 이후 최고 수준인 5만 2,079쌍을 기록해 전년 대비 무려 20%나 증가했으나, 출산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음.
  ㅇ 헝가리 정부는 41세 생일 이전에 결혼한 부부에게 최대 1,000만 포린트(약 3,930만 원)까지 대출해주고, 자녀 둘을 출산하면 대출 금액의 1/3을 감면하고, 세 자녀 이상부터는 대출 금액 전액을 면제하는 출산 장려책을 발표함.
  ㅇ 11월 26일 헝가리통계청(KSH) 발표에 따르면, 같은 기간 신생아 수는 1,066명 감소한 6만 6,257명을 기록했으나 사망자 수가 9만 7,536명에 이르는 등 인구가 감소함.
  ㅇ 2019년 기준 헝가리 가임 여성 1인당 평균 출산율은 1.48명으로 지난해 1.49명보다 소폭 하락했으며, 이는 현재 인구를 유지하기 위한 기준선으로 여겨지는 2.1명보다 크게 모자란 수치임.
 - 카탈린 노박(Katalin Novak) 헝가리 내무부 가족·청소년 문제 담당 차관은 정부가 신혼부부에게 주택, 자동차 구매를 지원하는 등 ‘친가족 정책’을 펼쳐, 혼인이 중흥기를 맞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자평함.

 

☐ 일각에서는 오르반 총리의 반이민 정책 탓에 그동안 저임금을 기반으로 한 정부의 성장 전략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함.
 - 외신은 빅토르 오르반(Viktor Orban) 헝가리 총리가 반이민 정책을 펼친 결과 외국인 노동자의 비자 발급이 어려워진 탓에, 이들이 폴란드를 비롯한 다른 인접국을 목적지로써 선호하고 있다고 전함.
  ㅇ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저렴한 노동력을 통한 노동집약산업 육성을 통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해 온 헝가리 정부의 성장 전략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함.
 - 헝가리 통계국에 따르면, 2019년 6월~8월 헝가리 국내 실업률이 같은 해 3월~5월 구간과 같은 3.4%를 유지해, 민주화 이후 가장 낮은 실업률 수준을 이어감.
 - 한편, 12월 6일 이슈트반 홀릭(István Hollik) 헝가리 정부 대변인은 독일 정부가 제안한 재정착 난민 의무할당제 도입을 거부하고, 헝가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헝가리 국경을 보호하겠다고 선언함.

 

< 감수 : 이하얀 한국외국어대학교 책임연구원 >

 

* 참고자료
Budapest Business Journal, Labor shortage risk to CEEʼs economic prospects, 2019. 12. 09.
Catholic News Agency, Hungary's incentives mean more marriages but not more babies, 2019. 12. 02.
Budapest Business Journal, Retailers in trouble as labor shortage intensifies, 2019. 11. 25.
CNA, Romania, Hungary recruit in Asia to fill labour shortage, 2019. 10. 28.
Info Migrants, In Orban's Hungary, more migrants due to labor shortage, 2019. 09. 30.
The New York Times, Hungary’s Nationalist Policies Have Created a Labor Shortage. The Fix Isn’t Helping, 2019. 05.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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