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ㆍ중동

☐ 유엔 안보리는 대(對)리비아 무기 금수 조치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해 당사국들에 금수 조치를 제대로 이행할 것을 촉구함.
 - 12월 12일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UNSC)는 대(對) 리비아 무기 금수 조치가 공공연하게 위반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모든 국가에 금수 조치를 제대로 이행할 것을 촉구함.
ㅇ 가산 살라메(Ghassan Salame) 유엔 리비아 특사는 지난 4월부터 최소 45차례나 요르단, 아랍에미리트, 그리고 터키를 비롯한 외부 세력이 국제사회의 對리비아 무기 금수 결의를 위반해왔다고 꼬집음.
 - 또한, 유엔 안보리는 지난 7월 2일에 발생해 54명의 사망자를 낸 타주라(Tajoura) 난민 수용소 폭격에도 외국에서 들여온 무기가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힘.
ㅇ 특히, 반군(反軍)인 칼리파 하프타르(Khalifa Haftar) 진영이 사용한 판치르(Pantsir) S-1 지대공 미사일은 아랍에미리트가 유일하게 사용하는 무기 체계라는 지적이 나옴.
 - 그리고 인접국인 수단의 민병대와 차드(Chad)의 군벌도 리비아 정부군과 칼리파 하프타르 측에 지상군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남.
 - 요르단과 터키 정부 측 유엔 사절단은 안보리의 발표에 즉각 반응하지 않은 가운데, 아랍에미리트 정부는 자국이 유엔 안보리의 모든 결의를 준수하고 있다고 해명함.

☐ 리비아에서는 국제사회가 인정한 정부와 반군 간의 내전이 교착 상태에 이른 가운데, 러시아 용병대의 개입으로 전세가 반군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남.
 - 지난 2011년 무암마르 가다피(Muammar Gaddafi) 리비아 전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수도 트리폴리(Tripoli)를 차지하고 있는 유엔이 인정한 합법 정부인 국민협의정부(GNA)와 동부 지방 군벌인 칼리파 하프타르가 대립하고 있음.
  ㅇ 터키와 카타르가 GNA 정부를 지원하는 반면, 두 국가와 대립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그리고 이집트 등은 칼리파 하프타르를 지지함.
 - 최근 저격수로 구성된 러시아 용병 수백 명이 칼리파 하프타르를 지원하면서 전세가 반군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자 터키 정부가 군사적 개입을 시사함.
  ㅇ 12월 10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터키 대통령은 GNA 정부와 체결한 새 군사 협정에 병력 파견이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리비아 정부의 요청이 있으면 터키군이 리비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밝힘.
 - 모하메드 샬라(Mohamed Syala) 리비아 외교부 장관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반군이 트리폴리를 장악할 위험이 있으며, 러시아가 동지중해 지역에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리비아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힘.

☐ 리비아에서 내전으로 인해 수많은 난민이 발생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테러 조직인 이슬람 국가(ISIS)가 리비아를 새로운 근거지로 조직 정비에 나서고 있음.
 - 외신은 리비아에서 내전으로 인한 혼란이 계속되면서, 시리아·이라크에서 패퇴해 그동안 세력이 약화했던 국제테러 조직 이슬람 국가(ISIS)가 리비아를 중심으로 다시 재정비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고 보도함.
  ㅇ 유엔 안보리는 지난 7월 ISIS의 북아프리카 지역 지도자인 아부 무사브 알 리비(Abu Musab al-Libi)가 리비아를 조직의 주요 활동 무대로써 선포하고, 유괴 및 인신매매 활동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지적함.
 - 한편, 미국 재무부는 칼리파 하프타르 진영의 지도급 인사인 마흐무드 알 웨르팔리(Mahmoud al-Werfalli)가 비무장 포로를 학살하고, 그 장면을 사회관계망 매체(SNS)에 올린 혐의를 들어 제재함.
 - 한편, 지난 4월부터 칼리파 하프타르가 트리폴리 공략을 위해 GNA 정부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으나 트리폴리 외곽에서 전선이 교착된 가운데, 전투로 인해 1,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4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함.
  ㅇ 칼리파 하프타르는 조직원들에게 트리폴리를 함락하고 전쟁을 끝내기 위한 ‘결정적인 전투’에 임하라고 명령함.
 - 이에 GNA 정부군은 카바우(Kabaw), 즐리텐(Zliten), 콤스(Khoms), 므살라타(Msallata), 자위야(Zawiya) 등 리비아 서부 지방 주요 도시에서는 병력을 징집해 저항을 준비하고 있음.

☐ 이탈리아 외교부 장관이 리비아 정부 수반과 반군 지도자를 잇달아 만나는 등 주변 이해 당사국들도 내전 종식을 위한 합의점 마련을 위해 움직임.
 - 12월 17일 루이기 디 마이오(Luigi Di Maio) 이탈리아 외무부 장관은 트리폴리를 방문하고, 이탈리아 정부가 유엔이 인정한 국민협의정부(GNA)를 지지한다고 거듭 밝힘.
  ㅇ 그는 파예즈 알 알라즈(Fayez al-Sarraj) 국민협의정부 수반과 만난 자리에서 이탈리아 정부는 리비아에서 내전을 종식하기 위한 가산 살라메 유엔 리비아 특사의 노력에도 지지를 보낸다고 선언함.
  ㅇ 그리고 오는 2020년 1월 독일 베를린(Berlin)에서 열릴 예정인 리비아 평화 회담에서 리비아를 둘러싼 이해 당사국 사이에 합의점이 마련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힘.
 - 같은 날 루이기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부 장관은 리비아 동부에 있는 벵가지(Benghazi)로 건너가 반군 사령관인 칼리파 하프타르를 만났으나, 자세한 대화 내용은 전해지지 않음.
 - 한편, 12월 17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리비아 문제를 풀기 위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힘.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ljazeera, Italy's Di Maio holds talks with Libya's rival leaders, 2019. 12. 18.
Voice of America, Erdogan, Putin Hold More Discussions on Libya, 2019. 12. 17.
Eurasia Review, UN Security Council Warns Libya To Stop, After Arms Embargo Breaches – OpEd, 2019. 12. 12.
Independent, Western allies ‘blatantly’ flouting arms embargo on Libya, UN says, 2019. 12. 12.
The Christian Science Monitor, UN report says Libya will be new frontier for Islamic State, 2019.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