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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알제리 대선, 압델마지드 테부네 전 총리 당선

알제리 EMERiCs - - 2019/12/24

☐ 알제리에서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압델마지드 테부네 전 총리가 1차 투표 만에 과반 득표로 대통령에 당선됨.
 - 12월 12~13일 알제리에서 열린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압델마지드 테부네(Abdeladjid Tebboune) 전 총리가 총 유효 투표수의 58%를 득표해 결선 없이 당선됨.
 - 알제리 선거관리위원회(Anie)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900만 명만 참여하는 데 그쳐 투표율이 40%로 매우 저조함.
 - 알제리 현지 정치 평론가인 아흐메드 미자브(Ahmed Mizab)는 “투표율이 만족스럽게 나왔고, 신임 대통령이 개혁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힘을 받을 것이다.”고 평가함.
 - 압델마지드 테부네 대통령 당선인은 대통령 선거 유세 기간에 그간 횡령된 공금과 해외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국고로 환수하겠다고 약속함.
 - 한편, 지난 2019년 2월 압델아지즈 부테플리카(Abdelaziz Bouteflika) 전 대통령이 5번째 임기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전국적으로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하자 4월에 대통령직을 전격 사임한 바 있음.

 

☐ 그러나 시위대는 구체제 정치권 인사 전면 퇴진 요구를 굽히지 않고, 선거의 정당성을 부인하며 시위를 계속해서 이어감.
 - 12월 20일에도 알제리에서는 시위대가 압델마지드 테부네 대통령 당선인을 비롯해 다른 후보 4명이 부테플리카 전 대통령의 측근 인사라고 비판하고, 전면적인 정치권 교체를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감.
  ㅇ 지난 2월부터 수도 알제(Algiers)와 다른 대도시에서는 매주 금요일마다 구체제와 긴밀하게 연결된 정치 세력의 퇴진을 요구하고, 새로운 인사들이 출마하는 ‘진정한 선거’를 요구하는 움직임인 ‘히락’(Hirak) 시위가 개최됨.
  ㅇ 특히, 시위대는 부테플리카 전 대통령 하야 이후 실세로서 군림해 온 아흐메드 가이드 살라(Ahmed Gaid Salah) 알제리 국군 사령관이 테부네 대통령 당선인을 사실상 ‘낙점’했다고 주장해 옴.
 - 12월 12일에는 알제 동부 지역의 카빌리에(Kabylie)에서는 선거의 합법성을 부정하는 시위대가 투표소를 급습하는 사건도 발생함.

 

☐ 알제리에서는 브테플리카 전 대통령 하야 이후 과도 정부가 부패 혐의에 연루된 전 정권 측근 인사들을 처벌한 바 있음.
 - 브테플리카 전 대통령 하야 이후 그의 형제인 사이드 부테플리카(Saïd Bouteflika)가 국가 전복 혐의로 징역 15년 형을 선고받고, 그의 측근 인사인 모하메드 메디네 투피크(Mohamed Mediene Toufik) 전 국정원장도 체포됨.
  ㅇ 또한, 아흐메드 우야히아(Ahmed Ouyahia) 전 총리와 압델말렉 셀랄(Abdelmalek Sellal) 전 총리도 부패와 돈세탁 혐의로 각각 징역 15년 형과 12년 형을 선고받음.
  ㅇ 그리고 브테플리카 전 대통령과 가까운 재계 인사인 알리 핫다드(Ali Haddad), 아흐메드 마주즈(Ahmed Mazouz), 하산 아르바우이(Hassan Arbaoui) 등도 부패 혐의로 징역 7년 형에 처함.

 

☐ 압델마지드 테부네 신임 대통령은 임기 제한을 골자로 한 헌법 개정을 약속하고, 대국민 대화를 제안함.
 - 12월 19일 압델마지드 테부네 신임 대통령이 취임식 자리에서 시위대와의 대화를 제안하고, 대통령 임기를 2회로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새 헌법 입안 작업에 조만간 나서겠다고 약속함.
 - 그러나 그는 아흐메드 가이드 살라 국군 사령관에게 선거 승리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메달을 수여하는 등 시위대의 구체제 인사 축출 요구를 사실상 거부함.
 - 알제리 현지 언론인 가다 함루슈(Ghada Hamrouche)는 테부네 신임 대통령이 아흐메드 가이드 살라 사령관을 현직에 유임하고, 국방부 차관으로도 임명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함.
  ㅇ 그러나 12월 23일 아흐메드 가이드 살라 사령관이 급사했으며, 프랑스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인(死因)은 심장마비임.
 - 라우아리 앗디(Lahouari Addi) 프랑스 리옹 정치학 연구소(Institut d’Études Politique de Lyon) 교수는 정부가 정치범을 석방하고, 군 장성들의 정년을 65세로 제한하는 의무 규정을 도입해야 한다고 권고함.
  ㅇ 전문가들은 당국에 의해 정치범으로 투옥된 라크다르 부레가(Lakhdar Bouregaa), 카림 타부(Karim Tabou), 사미르 벨아라비(Samir Belarabi) 등 야권 인사가 석방되어야 정부와 시위대 간의 진정한 대화가 가능하다고 지적함.
 - 12월 13일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은 알제리 정부가 시위대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설 것을 권고하고, 알제리 국민을 지지한다고 밝힘.
  ㅇ 장-이브 르 드리앙(Jean-Yves Le Drian) 프랑스 외교부 장관도 알제리 국민이 군사 독재에서 민주주의로 전환하는 길을 찾을 수 있길 바라며, 표현의 자유가 존중되어야 한다고 밝힘.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Le Monde, Le général algérien Gaïd Salah, puissant chef d’état-major de l’armée, est mort, 2019. 12. 23.
Reuters, Algerians protest after new president inaugurated, 2019. 12. 20.
Le Monde, Algérie : le nouveau président Abdelmadjid Tebboune entre en fonctions, 2019. 12. 19.
Al-Monitor, Algerians skeptical of the military state’s new civilian figurehead, 2019. 12. 17.
BBC, Algeria election: Fresh protests as Tebboune replaces Bouteflika, 2019. 12. 13.
Le Monde, Algérie : Emmanuel Macron « prend note » de l’élection d’Abdelmadjid Tebboune, 2019.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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