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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크로아티아 대선, 조란 밀라노비치 후보 선두로 결선 진출

크로아티아 EMERiCs - - 2019/12/27

☐ 크로아티아 대선에서 야당 소속 조란 밀라노비치 후보가 선두로 결선에 진출함.
 - 12월 22일 크로아티아에서 시행된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좌파 성향의 크로아티아 사회 민주당(SDP) 소속 조란 밀라노비치(Zoran Milanovic) 후보가 30%를 득표해 1위로 결선에 진출함.
ㅇ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Kolinda Grabar Kitarovic) 대통령은 27%를 득표해, 2위로 결선에 진출하게 됨.
ㅇ 오는 2020년 1월 5일에 열린 결선 투표에서 밀라노비치 후보와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직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됨.
 - 한편, 민속 음악가 출신인 무소속의 미로슬라프 쉬코로(Miroslav Škoro) 후보는 24%를 득표하는 데 그쳐, 간발의 차이로 결선 진출에 실패함.
 - 이번 선거에서는 모두 11명의 후보가 출마해 경합을 벌였으며, 국내와 인접국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설치된 재외국민 투표소 약 6,500여 곳에서 385만 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남.
 - 야권은 재외국민들 사이에서 지지율이 높은 여당이 가족과 함께 국내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려는 교민들의 정서를 겨냥해, 선거 날짜를 정했다고 비판함.

 

☐ 크로아티아 대통령은 실제적인 권한을 보유하지 않으나, 여당은 EU 순회 의장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대통령 선거전에 매달림.
 - 크로아티아에서는 대통령은 실제적인 권한을 행사하지는 못하고, 공식적인 군 통수권자와 해외에서 국가를 대표하는 형식적인 역할을 담당함.
  ㅇ 그러나 집권 여당인 크로아티아 민주연합(HDZ)은 대통령직을 반드시 확보해 앞으로 6개월간의 EU 의장국 지위를 확보하길 원하고 있음.
  ㅇ 2020년 1월 1일부터 크로아티아는 유럽연합(EU) 가입 이후 처음으로 EU 순회 의장국 임무를 수행하게 됨.
 - 크로아티아는 EU 의장국으로서 오는 2020년 1월 31일로 예상되는 영국의 EU 탈퇴 과정을 감독하고, 브렉시트(Brexit) 이후 EU와 영국과의 회담을 시작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함.

 

☐ 키타로비치 대통령은 민족주의에 호소하며 우파 유권자 포섭에 나서고, 밀라노비치 후보는 크로아티아를 관용적인 정상국가로 되돌려 놓겠다고 약속함.
 -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대통령은 자신을 국민의 대통령으로 포장하면서도, 민족주의를 강조하며 극우파 성향 유권자의 지지를 얻기 위해 쉬코로 후보와 경쟁을 벌인 바 있음.
  ㅇ 그녀는 마지막 선거 유세지로 유고 내전의 격전지였던 동부 지방 부코바르(Vukovar)를 방문하고, “이제 크로아티아가 여기에 있으니, 내전에서 피를 흘리고 목숨을 잃은 사람들은 후회할 필요가 없다.”고 선언함.
  ㅇ 크로아티아 현지 경제학자인 마티야 호르바트(Matija Horvat)는 많은 청년이 국가를 등지고 국외로 이주하는 상황에서 후보들의 선거 유세가 미래보다 과거 문제에 치중되는 모습을 보고 실망했다고 평가함.
 - 반면, 지난 2011~2016년 총리직을 역임한 바 있는 조란 밀라노비치 후보는 크로아티아를 관용적인 ‘정상국가’로 되돌려 놓겠다는 약속과 함께 선거전에 임함.

 

☐ 일각에서는 결선에서 우파 유권자 표가 키타로비치 대통령 쪽으로 결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총선을 앞두고 여당 지지층 이탈이 확인되었다고 분석함.
 - 일부 외신들은 비록 조란 밀라노비치 후보가 선두로 결선에 진출하긴 했으나, 결선에서는 다른 우파 성향 후보가 사라진 덕분에 우파 유권자의 표가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대통령에게 쏠릴 것으로 내다봄.
 - 한편 외신은 미로슬라프 쉬코로 후보가 예상외로 많은 표를 득표한 것과 관련해, 2020년 12월로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크로아티아 민주연합이 지지층 이탈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함.
 - 인구 420만 명의 크로아티아는 1991~1995년 유고 내전 기간에 발생한 피해로부터 서서히 회복되고 있으나, EU 역내에서 가장 빈곤하고 부패가 만연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음.
  ㅇ 세계은행(World Bank)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크로아티아의 1인당 GDP는 14,869달러로, 구 유고 연방 일원이었던 슬로베니아(26,234달러)에 크게 뒤지고, 주변의 슬로바키아(19,547달러), 헝가리(15,939달러), 폴란드(15,575달러) 등에도 미치지 못함.
  ㅇ 크로아티아 내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크로아티아가 EU에 가입한 이후 약 17만 2,604명의 크로아티아 국민이 독일,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이탈리아, 스웨덴, 노르웨이 등지로 이주한 것으로 집계됨.

 

<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RT, Race for Croatia's presidency goes to runoff election, 2019. 12. 23.
Aljazeera, Croatia to hold runoff presidential vote after heated first round, 2019. 12. 23.
Croatia News, Grabar-Kitarovic & Milanovic in runoff for Croatian presidency, 2019. 12. 22.
DW, Croatia elections: President Grabar Kitarovic and Social Democrat Milanovic to face January runoff, 2019.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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