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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사우디 아람코, 지정학적 불안전성이 기업가치 변수로 작용

사우디아라비아 EMERiCs - - 2020/01/15

☐ 미국-이란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주식시장에 상장된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의 주가가 폭락함.
 - 특히, 1월 8일 아람코의 주가는 주당 34리얄(한화 1만 490원)까지 떨어져 지난해 12월 11일 아람코 주식이 거래되기 시작한 이후 최저액을 기록했으며, 이는 12월 12일 기록한 최고가인 주당 38.7리얄(한화 1만 1,940원)과 비교하여 12% 떨어진 수준임.
ㅇ 주가 하락으로 인해 아람코의 시가총액도 총 2,000억 달러(한화 231조 5,000억 원)가 증발함.

 

☐ 하지만 하락한 주가는 곧 회복세로 접어들었으며 아람코는 기업공개 공모금액을 증액함.
 - 1월 8일 최저점을 찍은 아람코 주가는 1월 9일 회복세를 보여 주당 35리얄(한화 1만 798원)까지 회복함.
 - 1월 12일 아람코는 기업공개(IPO) 주간사인 골드만삭스를 통해 4억 5,000만 주에 해당하는‘초과배정옵션(그린슈)’을 행사하여 기업공개(IPO) 공모금액을 처음 256억 달러(한화 29조 6,320억 원)에서 294억 달러(한화 34조 305억 원)까지 늘림.
ㅇ 주가 회복과 공모금액 증액을 통해 1월 9일 기준 아람코의 기업가치는 지난 12월 기업공개 종료 직후에 기록한 1억 6,700억 달러(한화 1,933조 250억 원)를 상회하는 1조 8,700억 달러(한화 2,164조 5,250억 원)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사우디 정부와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기대하던 2조 달러(한화 2,315조 원)에는 미치지 못한 수준임.

 

☐ 중동 내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아람코 주가변동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됨.
 - 1월 3일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국 공격으로 피살되면서 고조된 중동 지역 내 불안정성이 아람코 주가변동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됨.
ㅇ 솔레이마니 피살 이후 이란이 미국과 중동 내 친미 동맹국을 노린 보복을 경고하자 사우디 내 원유 생산 시설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 또는 아람코를 노린 이란 해커의 사이버 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짐.
ㅇ 아람코 주가는 1월 8일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며 미국이 반격할 시 이스라엘과 두바이를 공격할 것이라고 위협한 이후 급락함.
ㅇ 실제로 이란은 지난 6월 발생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 피격 사건 및 지난해 9월 아람코 소유의 사우디 원유생산시설 두 곳을 노린 드론 공습 공격의 배후라는 의혹을 받고 있음.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유조선 통행을 위협할 경우 세계 원유공급 및 아람코의 사업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
ㅇ 국제안보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Eurasia Group) 연구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및 통행 선박에 대한 위협이 이란이 제시할 수 있는 보복 조치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함.
ㅇ 반면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oyal United Services Institute) 연구원인 마이클 스테판스(Michael Stephens)와 조나단 에얄(Jonathan Eyal)은 이란이 우방국인 카타르, 오만, 중국을 자극할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강경책을 실행에 옮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함.

 

☐ 전문가들은 아람코의 주가 변동이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정성과 변동성에 쉽게 영향을 받는 아람코의 취약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함.
 - 찰스 로버트슨(Charles Robertson) 르네상스 캐피털(Renaissance Capital) 신흥시장 전문분석가는“이란은 2019년에도 아람코의 정유시설을 공격했으며 2020년에도 그럴 수 있다”고 지적하며 지정학적 불안정성을 고려할 때 아람코 주가는 더 내려갈 수도 있다고 분석함.
 - 하스나인 말리크(Hasnain Malik) 신흥시장 전문투자기업 텔리머 주식전략 책임자 또한 솔레이마니 피살이 가져온 지정학적 위기가 아람코에 대한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할 것으로 전망함.
 - 한편, 제임스 에깅턴(James Eginton) 트라이베카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Tribeca Investment Partners)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불안요소가 아직은 아람코에 대한 시장의 평가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고 언급하면서도 사우디 원유생산시설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우려함.
 - 폴 맥나마라(Paul McNamara) GAM 인베스트먼트 신흥시장 전문 펀드매니저도 사우디 지수 하락 폭이 크지 않다고 분석하며 이번 주가 하락이 사우디가 지닌 특수한 위험성보다는 고조된 지정학적 위기가 신흥시장 전체에 미친 충격의 결과라고 주장함.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Iran won't target Strait of Hormuz over Soleimani killing: analysts, 2020. 1. 14
Reuters, Saudi Aramco raises IPO to record $29.4 billion by over-allotment of shares, 2020. 1. 12
Al-Bawaba News, Iran Threatens to Bomb Israel and Dubai, 2020. 1. 8
CNBC, Saudi Aramco shares hit lowest point since market debut amid US-Iran escalation, 2020. 1. 8
CNN, Saudi Aramco has lost $200 billion in value since its post-IPO peak. Iran fears aren't helping, 2020. 1. 6
Financial Times, Saudi Aramco slumps 10% from peak on mounting Mideast jitters, 2020. 1. 6
CNN Business, Iran could disrupt shipping through the Strait of Hormuz. Here's why that matters, 2020. 1. 3

 

[관련링크]

1. 사우디 아람코, 미-이란 갈등으로 기업가치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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