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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키르기스스탄을 흔드는 초대형 비리...비리를 고발한 언론인 피습
키르기스스탄 EMERiCs - - 2020/01/17
☐ 최근 키르기스스탄의 초대형 비리를 폭로한 언론인이 미확인 괴한에게 피습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논란이 확대됨.
- 1월 9일 키르기스스탄 독립 언론인 팩트체크(FactCheck)의 편집장 볼롯 테미로프(Bolot Temirov)가 괴한에게 여러 차례 맞고 휴대폰을 빼앗김.
ㅇ 팩트체크는 라임벡 마트라이모프(Raimbek Matraimov) 전 관세차장의 약 10억 달러(약 1조 1,585억 원) 규모의 비리를 폭로한 언론 중 하나임.
ㅇ 팩트체크는 2019년 12월 정체 미상의 해커들에게 사이버 공격도 받았었음.
- 국제 언론 단체, 미국 대사관, 유럽안보협력기구가 언론인 피습 사건을 일제히 비난함.
ㅇ 1월 9일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성명을 통해 키르기스스탄 사법당국이 이번 테미로프 피습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함.
ㅇ 주키르기스스탄 미국대사관과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언론자유위원회 또한 이번 피습을 비난하면서, 자유로운 언론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언론인의 안전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함.
- 1월 14일 키르기스스탄 경찰은 테미로프를 폭행한 혐의로 4명의 용의자를 검거함.
ㅇ 키르기스스탄 경찰은 소론바이 제엔베코프(Sooronbai Jeenbekov)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해서 비난하고 조속한 수사를 약속한 후 4일 만에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발표함.
☐ 전직 고위 관료의 초대형 비리가 언론에 의해 폭로된 후 키르기스스탄 시민들이 대규모 시위를 개최함.
- 2019년 11월 21일 Radio Free Europe과 키르기스스탄 독립 언론사들이 공동으로 취재해 마트라이모프의 비리를 최초로 폭로함.
ㅇ 마트라이모프는 재직 당시 각종 비리를 통해 재산을 축적해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585억 원) 상당을 돈세탁을 통해 해외로 유출함.
ㅇ 이 과정에서 마트라이모프는 자신의 금전 운반책인 하비불라 압두카디르(Khabibula Abdukadyr)의 부하 아이르켄 사이마이티(Aierken Saimaiti)가 언론사에 돈세탁 사실을 내부고발하자 그를 살인교사 한 것으로 알려짐. 사이마이티는 2019년 11월 10일 이스탄불에서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함.
- Radio Free Europe의 고발이 나온 후 키르기스스탄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마트라이모프 부패 수사를 촉구하는 시위를 펼침.
ㅇ 키르기스스탄 시민들은 2019년 11월 25일, 2019년 12월 18일 수도 비슈케크(Bishkek)에서 대규모 시위를 개최해 비리에 대한 실망감과 사법당국의 미진한 수사 의지에 분노를 표출하며 검찰총장의 사임을 촉구함.
- 한편 2019년 12월 12일 마트라이모프는 결백함을 주장하며 Radio Free Europe을 비롯해 이번 사건을 다룬 언론사 모두를 상대로 총 85만 달러(한화 약 9억 8,500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함.
☐ 한편, 비리 혐의로 체포된 키르기스스탄 전 대통령은 현 대통령이 해당 초대형 비리에 연루되어 있다고 주장함.
- 알마즈벡 아탐바예프(Almazbek Atambayev) 키르기스스탄 전 대통령은 2019년 8월 체포되는 과정에서 마트라이모프가 제엔베코프 현 대통령의 핵심 후원자라고 주장했으나, 마트라이모프는 이를 부인함.
- Radio Free Europe은 제엔베코프 대통령의 2017년 취임식 당시 압두카디르가 참석한 것을 밝히면서, 이번 부패에 대통령이 연루되었을 수 있다고 보도함.
- 2019년 12월 25일 제엔베코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은 연말 기자회견을 통해 마트라이모프와의 연루설을 부인하고, 자신은 키르기스스탄의 부패를 줄이는 사람이라고 주장함.
ㅇ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대변인은 즉각 성명을 통해 제엔베코프가 대통령이 되기 전 압두카디르와 만난 적이 있지만, 함께 일을 한 적은 없다고 반박함.
☐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조속히 처리해야 하지만, 해결하는 과정에서 키르기스스탄 정치에서 동결되었던 남북 갈등을 다시 활성화 수 있다고 지적함.
- 키르기스스탄 정치분석가 칼누르 오르무셰프(Kalnur Ormushev)는 마트라이모프가 작년에 부패로 체포된 아탐바예프 전 대통령보다 더 유명한 사람이 되었다고 말하면서, 적절한 수사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함.
- 키르기스스탄 유명 언론인 베르멧 부카셰바(Bermet Bukasheba)는 이번 부패 사건이 키르기스스탄 북부 출신들이 남부 측 인사들이 정권을 잡고 있는 현실을 비난하기 위해 불충분한 증거를 가지고 모함하고 있다고 말함.
- 오픈 데모크라시(Open Democracy)의 졸돈 쿠트마날리예프(Joldon Kutmanaliev)와 굴자트 바이알리예바(Gulzat Baialieva)는 제엔베코프 대통령과 마트라이모프의 출신지인 남부에서 동정 여론이 형성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키르기스스탄에 남북갈등이 다시 점화될 수 있다고 평가함.
* 참고자료
CPJ, Investigative journalist Bolot Temirov assaulted in Kyrgyzstan, 2020.01.09.
Eurasianet, Kyrgyzstan activists use satire to fight powerful kingmaker, 2019.08.14.
Eurasianet, Kyrgyzstan: Activists under siege as repression escalates sharply, 2020.01.10.
Eurasianet, Kyrgyzstan: Corruption investigation sparks outrage, 2019.11.24.
Eurasianet, Kyrgyzstan: Former official accused of corruption files $850,000 suit, 2019.12.12.
Gezitter, Бермет Букашева, журналист: «Атамбаев был первым президентом, предъявившим миллионные иски журналистам», 2020.01.13.
Kaktus.media, Эксперт о "феномене Матраимова": Обращение "Дайте факты!" относится к правоохранителям. 2020.01.09.
RFE/RL, Kyrgyz Police Detain Four Men Suspected Of Assaulting Investigative Journalist, 2020.01.14.
RFE/RL, Kyrgyz Protesters Call For 'Punishment' For Those Involved In Corruption Scandal, 2019.12.18.
RFE/RL, Kyrgyzstan Pressed To Thoroughly Probe Journalist Assault, 2020.01.10.
RFE/RL, PLUNDER AND PATRONAGE IN THE HEART OF CENTRAL ASIA, 2019.11.21.
U.S. Embassy in the Kyrgyz Republic, Statement on FactCheck.kg editor-in-chief Bolot Temirov Attack, 2020.01.10.
Вечерний Бишкек, Президент считает, что образ Матраимова создали политтехнологи, 2019.12.25.
[관련링크]
1. 키르기스스탄 경찰, 비리를 폭로한 언론인을 폭행한 용의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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