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12월 인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014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7.35%를 기록함.
 - 이는 인도 중앙은행의 물가안정목표치 4(±2)%를 크게 상회한 수치로 인도 중앙은행이 2015년 물가안정목표제를 도입한 이래 처음으로 목표치를 상회
 - 특히 소비자물가지수 구성의 45.86%를 차지하는 식료품물가가 12.16%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소비자물가상승을 견인

☐ 최근 인도의 높은 식료품물가상승은 농업생산 감소로 인한 공급측 충격에 기인함.
 - 지난해 몬순시즌 이후 이상강우(unseasonal rain)로 인도의 주요 작물인 토마토, 양파, 감자 등 채소의 공급이 크게 감소¹⁾  
 ㅇ 채소 가격은 몬순시즌 이후 지속 상승세에 있었으며, 2019년 7월 2.8%에 불과하던 가격상승률이 12월 60.5%를 기록함.
 ㅇ 특히 인도의 주요 식재료인 양파는 12월 328% 상승했는데, 2019년 상반기 가뭄으로 라비 시즌 수확이 급감한데 이어 하반기 몬순시즌 홍수로 카리프 시즌 수확마저 저조해 가격이 치솟음.²⁾  
 ㅇ 주요 식재료인 감자, 토마토의 12월 가격 또한 각각 37%, 35% 상승함.
 - 인도 정부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2019년 9월 양파 수출을 금지하고 12월 터키, 이집트 등에서 양파를 수입하는 등 노력을 하였으나 가격 안정화에 실패

☐ 단기적 물가안정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높은 물가상승률은 인도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인도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임.
 - 라비 작물이 나오는 4월까지 식료품 가격이 높게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미국-이란 사태로 인한 유가 변동 가능성 확대 등 공급측 요인과 함께 2019년 1~4월의 1-2%대 낮은 물가상승률에 대한 기저효과로 인해 2020년 초 물가상승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
 ㅇ 양파, 감자 등 채소 가격은 다소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나 쌀을 비롯한 곡류, 두류(Pulse) 등의 작물 가격이 상승할 전망임.³⁾ 
 ㅇ SBI(State Bank of India)는 2020년 1월 물가상승률이 8%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 
 - 높은 물가상승률로 당분간 인도 중앙은행의 추가적 기준금리 인하는 어려울 전망
 ㅇ 인도 중앙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2019년 2월부터 5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1.35%p 인하했으나 2019년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과 다르게 물가상승을 이유로 금리를 동결함.
 ㅇ 보다 높아진 물가상승률로 인해 2020년 2월 초 개최 예정인 통화정책회의에서 또한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됨.
 - 높은 식료품 가격은 공산품 등의 내수 감소로 이어져 기업의 실적 및 투자 둔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
 ㅇ 이에 일부 경제학자들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음. 
 - 완화적 통화정책이 제약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인도 재무부는 인프라 투자 확대 등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춘 2020/21년 예산안을 1월 말 발표할 예정
 ㅇ 2019년 12월 31일 인도 재무부가 발표한 ‘국가 인프라 파이프라인 보고서(National Infrastructure Pipeline report)’에 의하면 2020/21년 인프라 투자는 2019/20년 대비 43% 증가할 예정임.

*각주

1) SBI는 양파 가격을 제외할 경우 물가상승률른 4.48% 일 것으로 분석(Economic times(2020.1.16) ET Explains: Not all may be bad about India's rising inflation)
2) 현지 언론에 의하면 양파의 라비시즌 수확은 50%, 카리프 시즌 수확은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카리프는 몬순시즌(6~10월) 경작기, 라비는 겨울철(10~4월) 경작기를 의미함.
3) NBHC(National Bulk Handling Corporation)에 의하면 2019년 카리프기간 작물 생산량은 대부분 전년 생산량 대비 크게 하락함(쌀 8.21%↓, 녹두 27.38%↓, 대두·참깨 등 오일용 작물 23.78%↓, 사탕수수 2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