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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미국 제재 속 악화되는 이란 경제...외환보유액 감소 전망

이란 EMERiCs - - 2020/01/31

☐ 국제금융협회(the Institution of International Finance, IIF)는 이란의 경기 침체 심화와 외환보유액 감소를 전망함.
 - IIF는 이란 경제 위축과 경기 악화가 심화되고 있으며 외환보유고 역시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함.
ㅇ IIF는 2018~2019년도 이란 경제 규모가 4.6% 위축되었으며 2019~2020년도 경제규모 축소율은 7.2%로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함.
ㅇ 또한 IIF는 이란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2년간 400억 달러가 감소했으며 2020년 3월에는 730억 달러(한화 약 85조 7,8
00억 원)까지 감소한다고 예측함.
 - 세계은행과 IMF 또한 이란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함.
ㅇ 2020년도 1월 9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세계은행은 2019년도 이란 GDP가 2018년도 대비 8.7%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힘. 한편 IMF는 2019년도 이란 GDP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9.5%로 분석했으며 2020년 물가상승률은 3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함.
ㅇ 세계은행은 또한 2020년도 이란 GDP가 0%의 제자리 성장을 할 것이며 2021년에는 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미국 제재가 현재처럼 계속될 경우 1% 성장도 지나치게 낙관적 전망이라고 분석함.
ㅇ GDP 축소가 2개 분기 이상 진행되는 상황을 경기 침체로 정의하며, 8~9%대의 마이너스 성장이 계속될 경우 경기 불황으로 정의됨.

 

☐ 미국의 경제 제재는 이란 경기 침체 장기화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됨.
 -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경제 제재를 재개하면서 이란의 핵심 수출 자원인 석유 수출이 대폭 감소함.
ㅇ 제재 이전인 2018년 5월 하루 280만 배럴이었던 이란의 석유 수출량은 제재 이후 하루 40만 배럴 이하로 줄어들었으며, 석유, 천연가스 수출 수익 역시 70%가량 감소함.
ㅇ 1월 13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제재의 영향으로 이란의 석유 수출 수익이 80% 감소했으며 앞으로 남은 20%의 수익도 완전히 차단할 것이다”라고 밝힘.
ㅇ 1월 23일 미국 재무부는 이란 석유를 수입한 중국 및 홍콩 기업 5곳과 UAE 기업 한 곳 총 6개 기업을 제재한다고 발표하면서 이란 석유의 수출을 원천 차단하고자 하는 의지를 재확인함.
 - 1월 10일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광산업, 제조업, 철강, 섬유, 건설 분야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를 시작하여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함.
ㅇ 석유 수출이 차단된 이후 이란이 외환 확보를 위해 의존해온 광물 및 철강 수출에 대한 제재는 이란 경제에 추가적인 타격을 입힐 것으로 전망됨.

 

☐ 제재에 따른 침체에도 불구하고 이란 경제는 완전 붕괴에는 이르지 않음.
 - 제재로 인한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제재가 이란 경제의 완전한 붕괴를 가져오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됨.
ㅇ 이란 경제전문가인 자바드 살레히이스파하니(Javad Saleh-Isfahani) 버지니아 공과대학교(Virginia Tech) 교수는 이란 경제가 제재로 큰 타격을 입었지만, 석유 외에도 다양한 수단에 의존하는 이란 경제의 복합적 성격과 오랜 제재에 맞서 생존해온 경험을 근거로 “제재가 이른 시일 내에 이란 경제를 완전히 붕괴하리라는 전망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다”고 지적함.
ㅇ 에스판디야르 바트만겔리즈(Esfandiyar Batmanghelij) 이란 경제 분석 전문기업인 부르스 앤 바자르(Bourse & Bazaar) 창립자는 이란 경제가 단순한 석유 의존 경제가 아니며 자동차, 금속, 플라스틱 제조업은 이란 전체 고용의 1/5을 차지한다고 분석함. 그는 또한 이란 기업들이 미국 제재의 영향을 받지 않는 비공식 지불방식을 통해 식품과 샴푸, 세제와 같은 소비재를 해외와 거래하고 있다고 설명함.
ㅇ 수잔 맬로니(Suzanne Maloney) 브루킹스 연구소 이란 전문연구원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중앙아시아 국가 및 시리아 등 미국 제재에 따르지 않는 지역 내 동맹국과의 교역을 이란 경제가 유지되는 주요 원인으로 분석함.
 - 제재 이후 급격히 악화되었던 일부 경제 지표는 2019년 다소 안정세를 되찾음.
ㅇ 스티브 한케(Steve Hanke) 존스홉킨스 대학교 교수는 지난 2018년 10월 399%까지 오른 이란의 물가상승률은 2019년 하반기에 들어 다소 안정세를 되찾았으며 이란 정부가 리얄화 가치와 물가상승률을 어느 정도 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함.

 

☐ 이란 정부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나, 경제난으로 인해 고조된 국민 불만이 변수로 작용함.
 - 이란 정부는 미국 제재에 맞서 강경한 태도를 고수함.
ㅇ 알리 하메네이(Ali Khamenei) 이란 최고지도자는 1월 17일 금요예배 설교에서 미국 제재에 협조하는 영국, 프랑스, 독일 유럽 3국을 강하게 비난하며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미국 및 유럽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힘. 이란 정부는 제재가 계속될 경우 핵합의를 완전히 파기할 수 있다고 위협함.
ㅇ 모함마드바게르 갈리바프(Mohammadbagher Ghalibaf) 전(前) 테헤란 시장과 같은 보수파는 수입대체 산업 육성과 중국 및 러시아와의 협력 강화와 같은 저항 경제 정책으로 경제 제재에 대응할 것을 촉구하며 강경한 태도를 고수함.
ㅇ 사남 바킬(Sanam Vakil) 채텀하우스(Chatam House) 중동아프리카 연구팀 부팀장은 이란 보수강경파의 목적은 정권 생존과 보수파의 권력 유지라고 지적하며 경제난으로 인해 보수파가 타협적 자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분석함.
 - 그러나 경제난 속에서 고조되는 국민의 불만은 이란 정권 안정성에 대한 중대한 위협 요인임.
ㅇ 경제난에 대한 국민적 불만은 지난해 11월 정부의 연료비 인상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폭발했으며, 마야 세누시(Maya Senussi) 옥스퍼드 대학교 산하 옥스퍼드 경제연구소(Oxford Economics) 중동 전문연구원은 이 시위가 국민적 불만이 깊이 누적된 신호라고 분석함.
ㅇ 지난 12월 정부는 민간기업에 대한 세금을 늘리는 2020~2021년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였으나, 증세가 지난 11월의 시위와 같은 대규모 반발을 가져올 것을 우려하는 의회는 여전히 새 예산안을 통과하지 못하는 상황임.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Forbes, Washington Tightens Stranglehold On Iranian Oil, And Its Buyers, 2020. 01. 28
Iran Focus, Iran: Budget Deficit Crisis and Tax Stalemate, 2020. 01. 26
Bloomberg, Iran’s Bid to Integrate With Global Economy Coming to an End, 2020. 01. 20
Forbes, Iran’s Economy To Sink Even Faster This Year Than Last, 2020. 01. 16
NPR, Why Iran's Economy Has Not Collapsed Amid U.S. Sanctions And 'Maximum Pressure', 2020. 01. 16
Reuters, Iran recession to deepen, reserves to fall to $73 billion by March: IIF, 2020. 01. 15
The New York Times, Iran’s Grim Economy Limits Its Willingness to Confront the U.S. 2020. 01. 13
Al-Jazeera, New US sanctions take aim at what's left of Iran's economy, 2020. 01. 11
Radio Farda, World Bank Says Iran's GDP Fell 8.5 Percent In 2019, 2020. 01. 10

 

[관련링크]
1. 국제금융연구소, 이란 경기 침체 심화... 3월 외환보유액 730억 달러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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