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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특집이슈

[월간정세변화] 2020년 1월 중동 한눈에보기

아프리카ㆍ 중동 일반 EMERiCs - - 2020/02/06

 

1. 2020년 1월 중동 권역 주요 키워드

 

2. 2020년 1월 중동 국가별 관계도

 

3. 2020년 1월 중동 권역 주요 뉴스

 

4. 2020년 1월 중동 권역 주요 이슈 정리

 

 

□ 이란, 경제난으로 고조되는 반정부 분위기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사건의 파장으로 이란 내 반정부 분위기 고조
1월 8일 이란 상공에서 혁명수비대가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오인 격추하면서 82명의 이란인을 포함하여 총 17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란 정부는 유가족에 대한 사과와 보상 및 책임자 처벌을 약속했으나 정부가 자국민을 살해했다는 충격과 분노는 곧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로 표출되었다. 1월 11일 수도 테헤란을 포함하여 이스파한, 쉬라즈, 마슈하드 등 이란 전역의 주요 도시에서 알리 하메네이(Ali Khamenei) 이란 최고지도자를 거짓말쟁이, 독재자로 비난하는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다. 시위대는 군부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포함한 고위 책임자의 퇴진 및 전면적인 정치적 개혁을 요구했다.

 

이란 정부는 1월 3일 미국의 공격으로 가셈 솔레이마니(Qasem Soleimani)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사살된 이후 반미 감정을 자극하여 미국에 대한 저항 의지를 과시하고 정권에 대한 지지를 결속하고자 했다. 그러나 여객기 격추 사건은 분위기를 반전하여 제재로 인한 경제난과 무능한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만을 다시 확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전문가들은 정권 교체를 가져올 전면적 혁명이 발발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면서도 이번 사건으로 이란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상실하고 통치 정당성이 크게 약화되는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제재로 인한 경제난 심화와 고조된 국민 불만, 정권 안정에 중대한 위협 요인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국제금융협회(Institution of International Finance, IIF) 등 주요 국제기구는 미국 제재의 영향으로 2019년 이란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2020년에도 경제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IIF는 지난 2년간 이란의 외환보유고가 400억 달러(한화 약 47조 4,520억 원)이 감소했으며 2020년 3월에는 730억 달러(한화 약 86조 5,800억 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IIF는 2019~2020년도 이란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7.2%로 추산했으며, 세계은행과 IMF는 각각 8.7%와 9.5%로 분석했다. 이란의 핵심 수입원인 석유 수출이 미국 제재로 인해 하루 280만 배럴에서 하루 40만 배럴로 급감하면서 이미 큰 타격을 받은 이란 경제는 1월 10일 미국이 이란의 광산업 및 철강 산업 분야의 기업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면서 추가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제재를 피해 활동하는 비석유 제조업 분야의 존재와 지역 내 동맹국과의 교역 확대를 근거로 이란 경제가 완전히 붕괴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한다. 그러나 장기화되는 경제난 속에서 고조되는 국민 불만은 이란 정권의 저항 동력과 정권 안정을 위협하는 중대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 이스라엘, 경제지표 악화와 중동평화계획에 대한 기대

 

정치적 리더십 부재 상황 속 2019년 이스라엘 경제지표 악화
1월 7일 이스라엘 재무부는 베냐민 네타냐후(Benay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의 감세 및 공공지출 확대 정책의 영향으로 2019년도 국가부채가 당초 예상치를 상회하는 GDP 대비 3.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9년도 경제성장률 역시 전년 대비 0.1% 감소하여 2015년 이후 최소치인 3.3%에 그쳤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국가부채와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증세 또는 공공지출 삭감이 필요하다고 경고했으나, 현재 이스라엘은 경제 개혁을 주도할 강력한 지도력이 부재한 상황이다.

 

2019년 4월과 9월 두 차례의 총선을 치르고도 여당 리쿠드당과 야당 청백당 모두 내각구성에 실패하면서 네타냐후 총리는 현재 임시 총리로서 임시 내각을 이끌고 있다. 2020년도 예산안을 심의하고 통과할 권한은 올해 3월 총선으로 구성될 새 의회가 가지고 있기에 현재 정부는 적자 감축과 효율적 지출을 위한 예산 개편이나 경제 개혁을 추진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에너지 수출 강국 도약을 목표로 이집트로 천연가스 수출 시작
부정적 경제지표에 대한 우려 속에서 이스라엘은 천연가스 산업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1월 4일 이스라엘은 이스라엘과 키프로스의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그리스를 거쳐 유럽까지 연결하는 동지중해 가스파이프 건설 협약을 키프로스, 그리스와 체결했으며 1월 15일에는 이집트에 195억 달러(한화 약 23조 1,500억 원)에 달하는 850억 ㎥의 천연가스 수출을 시작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집트로의 수출 시작을 이스라엘이 에너지 수출 강국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네타냐후 총리,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평화계획을 통해 정치적 위기 극복 기대
1월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발표한 중동평화계획은 다음 총선을 앞두고 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 네타냐후에게 정치적 위기 극복을 위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분석된다. 서안지구 정착촌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고 요르단 계곡을 이스라엘에 병합하는 내용을 담은 이번 중동평화계획은 팔레스타인에 대해 강경한 정책을 취하는 네타냐후 총리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네타냐후는 유권자들의 관심을 부패 스캔들이 아닌 팔레스타인과 안보 문제로 돌려 다가올 3월 총선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지정학적 불안정성에도 회복세 보이는 對사우디 투자 수요

 

미국-이란 관계 악화로 중동 내 안보 불안 우려가 심화…아람코 주가 급락
1월 3일 가셈 솔레이마니(Qasem Soleimani)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국 공격으로 피살되면서 고조된 중동 내 안보 불안에 대한 우려는 사우디 국영석유기업인 아람코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1월 8일 아람코 주가는 지난해 12월 11일 사우디 주식시장에 상장된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으며 총 2,000억 달러(한화 약 237조 3,800억 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아람코의 주가 폭락은 이란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죽음에 대한 보복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아람코의 석유생산시설을 공격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란은 지난해 6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 피격 및 지난해 9월 아람코 소유의 사우디 원유생산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의 배후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우디에 대한 투자 수요, 지정학적 불안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빠른 회복세
그러나 시장의 우려와 불안은 빠르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아람코 주가는 최저점을 찍은 하루 뒤인 1월 9일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이란 갈등이 완화 분위기를 보이고 중동 내 안보 불안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되자 사우디는 자금 조달을 위해 1월 21일 50억 달러(한화 약 5조 9,300억 원) 규모의 유로 채권을 발행했다. 전문가들은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우디 투자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크다고 분석한다. 사우디가 발행한 유로 채권은 미국 재무부 채권 수익률보다 높은 금리로 발행되었으며, 고수익의 장기채권을 선호하는 아시아 국가의 연금기금과 보험회사 사이에서 사우디 채권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반영하듯이 올 한 해에 걸쳐 320억 달러(한화 약 37조 9,800억 원)의 채권을 발행할 예정인 사우디는 이미 230억 달러(한화 약 27조 2,900억 원)의 채권에 대한 투자 주문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중동의 안보 상황에 대한 전망과 사우디에 미칠 영향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자국 동맹국인 카타르, 오만, 중국까지 자극할 수 있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같은 극단적이고 위협적인 수단을 통해 보복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을 제기한다. 그러나 전면적 갈등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는 앞으로도 사우디와 아람코에 대한 투자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UAE, 경제구조 다각화 노력 전개

 

UAE, 관광산업 활성화 위해 유효기간 5년의 장기비자 발급 계획 발표
1월 6일 세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마크툼(Sheikh Muhammad bin Rashid Al Maktum) 두바이 국왕 겸 UAE 총리는 2020년 ¼분기 내로 유효기간 5년인 관광비자를 발급하기로 했다. 비자가 발급된 방문자는 UAE에 최대 6개월까지 머무를 수 있으며 새로 비자를 발급받지 않고 유효기간 5년 동안에는 여러 번 UAE에 재입국할 수 있다. 현재 UAE가 발급하는 관광비자의 유효기간은 30일에서 최대 90일이다. 알마크툼 총리는 이번 조치가 UAE를 세계 주요 관광산업국으로 탈바꿈하는 동시에 향후 50년간 UAE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장기적 계획의 일환이라고 밝혔으며, UAE 내 관광업 종사자들은 이번 조치가 아시아와 아랍 등 다양한 국적 출신 여행자들의 방문이 증가하여 관광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관광산업은 UAE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구조 다각화 정책의 핵심 분야 중 하나로 UAE 정부는 관광 산업 분야에서 창출되는 수익을 2027년까지 2,340억 디르함(한화 약 73조 7,076억 원)까지 증가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특히 UAE 정부는 2020년 개최 예정인 두바이 엑스포가 관광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석유와 가스 산업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해외 투자 유치
UAE는 또한 경제구조 개혁을 위해 석유 및 가스 산업 분야에 대한 해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bu Dhabi National Oil Company, ANDOC)은 최근 3년간 총 19억 달러(한화 약 2조 2,572억 원)의 해외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2019년 ANDOC은 미국 투자기업인 블랙록(Blackrock)과 KKR과 40억 달러(한화 약 4조 7,500억 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이탈리아의 에니(Eni)와 오스트리아의 OMV과도 58억 달러(한화 약 6조 8,900억 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 외에도 ANDOC은 주요 석유회사로부터 UAE내 유전 지분에 대한 여러 건의 투자를 유치했다. 대규모 해외투자 유치를 통해 ANDOC은 경영 효율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한편 원유 수출에 국한되어 있던 기존의 사업영역을 다운스트림 분야와 석유화학제품 수출 등 다방면으로 확대하여 수익성을 극대화하고자 한다. ANDOC의 변화는 원유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다각화하여 더욱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방향으로 바꾸고자 하는 UAE의 개혁을 상징한다.

 

※ <월간정세변화>는 PDF 다운이 가능합니다(본문 하단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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