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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식량 위기에 직면한 동아프리카

아프리카ㆍ 중동 일반 EMERiCs - - 2020/02/14

☐ UN이 동아프리카의 메뚜기떼 피해로 인한 식량 위기를 경고함.
 - 2월 10일 UN은 수십 년 만의 최악의 메뚜기떼가 케냐, 소말리아, 에리트레아, 지부티, 에티오피아, 남수단 등 동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발표함.
ㅇ 키이스 크레즈먼(Keith Cressman) UN 세계식량기구(UNFAO) 수석 메뚜기 예보관은 올해 초 홍해 연안에서부터 몰려든 메뚜기떼가 소말리아와 케냐를 휩쓸고 탄자니아와 우간다까지 확산되었으며, 앞으로 남수단까지 덮칠 것으로 전망함.
ㅇ 크레즈먼 예보관은 방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6월경에는 메뚜기 개체수가 지금보다 500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함.
 - UN은 메뚜기떼의 습격으로 식량 위기와 대규모 기아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함.
ㅇ 마크 로우콕(Mark Lowcock) UN 인도주의 지원·긴급구호 수석은 메뚜기떼의 습격을 받은 지역은 이미 약 1,000만 명이 심각한 식량 위기를 겪고 있던 지역이라고 밝혔으며, 도미니크 부르종(Dominique Burgeon) UNFAO 비상 책임자는 동아프리카 전역에서 2,000만 명이 추가로 기근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고 경고함.
ㅇ UN은 7,600만 달러(한화 약 900억 원)의 원조 자금이 즉시 필요하나 현재 사용 가능한 예산은 2,000만 달러(한화 약 236억 9,000만 원)도 되지 않는다고 밝히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함. 미국이 80만 달러(한화 약 9억 4,760만원)를 지원했으며 EU 역시 100만 유로(한화 약 12억 9,330만원)를 제공함.

 

☐ 동아프리카 국가의 부족한 방제 능력이 메뚜기떼 확산에 일조함.
 - 케냐, 소말리아 등 동아프리카 국가의 미흡한 방제, 예산과 준비 부족이 메뚜기떼 확산에 일조한 한 원인으로 분석됨.
ㅇ 케냐는 7만 헥타르의 농경지가 메뚜기떼의 피해를 입었지만, 대응 수단은 살충제를 살포하는 경비행기 5대에 불과하여 결국 이웃 우간다와 탄자니아까지 메뚜기떼가 확산됨. 피터 무냐(Peter Munya) 케냐 농업부 장관은 메뚜기떼 발생에 대한 정부의 준비 부족을 인정함.
ㅇ 프란시스 키투(Francis Kitoo) 케냐 남동부 키투이(Kitui) 군의 농업국 부국장은 비행기뿐만 아니라 살충제 역시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힘.
ㅇ 2월 2일 소말리아는 국가비상상황을 선포했으나 불안한 국내 치안 상황으로 인해 방제에 필요한 비행기를 띄우기 어려운 상황이며, 극단 이슬람주의 무장조직인 알샤밥(Al-Shabab)이 통제하고 있어 방제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지역은 메뚜기떼가 번식할 수 있는 근거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
 - 이번 메뚜기떼 규모는 동아프리카 국가가 지난 수십 년간 겪어보지 않은 최악의 수준이며 이로 인해 각국 정부는 충분히 대비하지 못함.
ㅇ 로잔 마스세쉬(Rossanne Marchesich) UNFAO 구조대응국 국장은 케냐에서 발생한 메뚜기떼는 70년 만에 최대 규모였으며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를 습격한 메뚜기떼는 25년 만에 최대 규모라고 지적함.
ㅇ 에티오피아에는 살충제 살포에 투입할 수 있는 비행기가 4대에 불과하며, 우간다 역시 1960년대 이후 메뚜기떼의 습격을 받은 적이 없기에 외부 원조가 없을 경우 상황 통제에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

 

☐ 한편 짐바브웨는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식량 위기에 직면함.
 - 한편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닥친 짐바브웨는 심각한 식량 위기에 직면함.
ㅇ 가뭄으로 인해 짐바브웨의 주식인 옥수수의 올해 생산량은 작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들어 옥수수 부족량은 80만 톤에서 1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
ㅇ 현재 짐바브웨의 전략 곡물 비축량은 한 달 치에 불과한 10만 톤 미만으로 떨어졌으며, 국민의 절반 이상인 800만 명이 식량 원조가 필요한 상황임.
 - 식량 부족 대응을 위해 짐바브웨 정부는 12년 만에 유전자변형(GM) 옥수수의 수입을 허용함.
ㅇ 재니 드 빌리어스(Jannie de Villiers) 남아공 제분회의소(Grain SA) 회장에 따르면 짐바브웨 정부는 다국적기업의 독점으로부터 식량 및 종자 안보를 지키기 위해 GM 곡물의 수입을 금지해왔음.
ㅇ 그러나 식량 수입을 늘리기 위해 정부는 GM 옥수수 수입을 허용함. 이에 따라 남아공산 곡물의 수입량이 늘어 1월 마지막 주에는 총 16,114톤이 수입되어 이는 2009년 2월 이후 최고수입량을 기록함.

 

☐ 기후 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와 식량 위기는 아프리카 국가들을 위협하는 중대한 요인임.
 - 아프리카 국가들은 기후 변화가 가져온 빈번한 홍수와 가뭄, 식량 위기의 위협에 직면함.
ㅇ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인도양에서 이례적으로 많은 수의 사이클론이 발생하여 동아프리카와 아라비아반도 남부 오만 사막 지역에 많은 비를 내려 메뚜기떼가 대규모로 서식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 만들어졌다고 지적함.
ㅇ 아부바크르 살리흐 바비케르(Abubakr Salih Babiker) 동아프리카 정부 간 개발기구(Intergovernmental Authority on Development) 기상 전문가는 2019년 동아프리카 기후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습했으며 이로 인해 많은 비가 내린 동시에 또한 아프리카에 접한 인도양 수온이 급격히 올라 평년보다 많은 수의 강력한 사이클론이 발생했다고 분석함.
ㅇ 현재 짐바브웨에 닥친 극심한 가뭄과 2019년 3월 짐바브웨, 말라위, 모잠비크에서 약 1,300명의 사망자를 남긴 사이클론 이다이(Idai) 역시 기후 변화가 가져온 환경 재앙임.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loomberg, Hunger Increases in Zimbabwe as Drought Hits Corn Harvest, 2020. 02. 11.
AP, UN warns of ‘major shock’ as Africa locust outbreak spreads, 2020. 02. 10.
The Guardian, Food fears grow as swarms of locusts reach Uganda and Tanzania, 2020. 02. 10.
Business Insider, Kenya is being menaced by swarms of billions of locusts and has only 5 small planes spraying pesticide to fight back, 2020. 02. 04.
AP, Spray planes combat the huge locust outbreak in East Africa, 2020. 02. 02.
BBC, Somalia declares emergency over locust swarms, 2020. 02. 02.
TIME, Zimbabwe Quietly Lifts Ban on Genetically Modified Corn Imports in Bid to Avert Famine, 2020. 01. 31.
AP, ‘This is huge’: Locust swarms in Africa are worst in decades, 2020. 01. 26.
AP, AP Explains: How climate change feeds Africa locust invasion, 2020. 01. 24.
iNews,‘Climate change is a real issue within Zimbabwe, and it's happening now': how drought is affecting the country, 2020. 01. 24.
Reuters, Zimbabwe says grain stocks running out after drought, 2020. 01. 23.

 

[관련링크]
1. [뉴스브리핑] 케냐, 대규모 메뚜기 떼 출몰로 식량난 심화 예상

2. [뉴스브리핑] 짐바브웨, 식량난 해결하기 위해 GM 옥수수 수입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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