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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벨라루스, 원유 부족 현실화
벨라루스 EMERiCs - - 2020/02/21
☐ 벨라루스가 원유 부족으로 인해 기술 석유(Technical oil)를 추출하기 시작함.
- 2월 11일 벨라루스 석유공사(Belneftekhim)는 러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드루즈바(Druzhba) 송유관에 남아 있는 기술 석유를 추출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함.
ㅇ 기술 석유는 송유관의 압력을 유지하기 위해 투입됨.
ㅇ 벨라루스 석유공사는 벨라루스가 송유관을 유지하기 위해 투입한 원유를 회수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함.
- 벨라루스 석유공사는 수요 부족을 겪고 있는 벨라루스 정유소의 가동을 위해 기술 석유 추출을 결정했다고 설명함.
ㅇ 벨라루스 석유공사 관계자는 효율적인 원유 자원 관리를 위해 기술 석유 추출을 결정했다고 하면서 추출한 원유를 정유소로 보낸다고 설명함.
ㅇ 벨라루스 석유공사는 이번 작업이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수출하는 원유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임.
☐ 벨라루스 대통령은 러시아가 원유 공급을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드루즈바 송유관을 활용할 것이라고 경고함.
- 2월 14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Alexander Lukashenko) 벨라루스 대통령은 러시아가 합의한 만큼 원유를 보내지 않는다면 부족한 만큼 드루즈바 송유관에서 채워 넣는다고 경고함.
ㅇ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가 2020년 1월 50만 톤의 원유를 보내면서 애초 합의보다 150만 톤 적게 원유를 공급했다고 비판함.
- 루카셴코 대통령은 벨라루스가 드루즈바 송유관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주장함.
ㅇ 루카셴코 대통령은 2019년 4월 드루즈바 송유관 오염 사태 당시 벨라루스가 입은 손해에 대한 배상금을 아직 받지 못했다면서, 러시아가 2월에도 제대로 공급하지 않는다면 드루즈바 송유관에서 2백만 톤을 꺼내 쓰겠다고 선언함.
ㅇ 루카셴코 대통령은 또한 유럽 국가들로부터 드루즈바 송유관을 역방향으로 가동해 원유를 수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발표함.
☐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에너지 협상이 결렬된 후 심각한 원유 부족을 겪고 있음.
- 벨라루스 경제의 주축인 정유 시설 대부분이 2019년 12월 러시아와 원유 공급 협상이 틀어진 후 필요한 원유의 1/3만 공급받고 있음.
ㅇ 벨라루스는 약 80% 이상의 에너지를 러시아로부터 공급받았으며, GDP의 약 20%가 정유 수출이 차지하고 있음.
- 1월 4일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총리 간 전화 통화를 통해 원유 공급을 임시로 합의했으나, 필요한 양만큼 공급받지 못하고 있음.
ㅇ 러시아는 1월 1일부터 4일까지 벨라루스에 원유 공급을 전면 중단했으나, 4일부터 사프마르(Safmar)만 벨라루스에 원유를 공급하기로 합의함.
ㅇ 벨라루스는 매달 평균 러시아산 원유를 150만 톤가량을 소비해왔으나, 2020년 1월 약 49만 톤만 받은 것으로 알려짐.
-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정상회담, 원유 수입 다각화를 추진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함.
ㅇ 2월 7일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 소치(Sochi)에서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원유 계약을 맺고자 했으나 실패함.
ㅇ 1월 20일 벨라루스 석유공사는 노르웨이와 원유 8만 톤 계약을 체결했으나, 벨라루스의 높은 원유 수요를 채우기엔 부족함.
☐ 벨라루스는 시장 가격으로 석유를 구매하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비판함.
- 루카셴코 대통령은 2월 7일 러시아와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 석유를 시장 가격에 구매하겠다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힘.
ㅇ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가 통상적인 에너지 가격의 대가로 연합 결성을 요구했다고 말하면서 러시아가 벨라루스의 주권을 위협한다고 덧붙임.
- 알렉산드르 샤파코프스키(Alexander Shpakovsky) 벨라루스 안보 위원회(Security Council of Belarus) 위원은 벨라루스가 에너지 공급 다각화를 통해 위험에 대비하고 있으며, 러시아 기업이 시장 가격으로 석유를 제시한다면 당연히 응할 수 있다고 주장함.
- 마테우쉬 쿠비아크(Mateusz Kubiak) 폴란드 에스페리스(Esperis) 에너지 전문가는 벨라루스가 에너지 공급 다각화를 위한 수단도 없을뿐더러 러시아산 석유가 여전히 시장 가격보다 저렴하다고 말하면서 다각화가 현실적인 선택이 아니라고 주장함.
- 이고르 유슈코프(Igor Yushkov) 러시아 국립 에너지 안보 재단(Foundation of National Energy Security) 연구원은 벨라루스가 원유 가격만 신경 쓰고 송유 비용과 물류 처리량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비판함.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ljazeera, Belarus threatens to siphon off Russian oil intended for Europe, 2020.02.14.
Belta, Lukashenko explains why Belarus buys oil in other countries, 2020.02.14.
Belta, Lukashenko, Putin to meet in Sochi, 2020.02.07.
Belta, Lukashenko: Russians hint at Belarus' merger with Russia in exchange for common energy prices, 2020.02.14.
Euractiv, Why Belarus cannot replace Russian crude? 2020.02.07.
Radio Free Europe, Putin, Lukashenka Make Little Reported Progress At Sochi Talks On Energy, Integration, 2020.02.07.
Reuters, Belarus dips into Druzhba reserve oil despite no pact with Moscow, 2020.02.11.
Reuters, Belarus takes oil from non-transit part of Druzhba pipeline: RIA, 2020.02.11.
Reuters, Russia hints at Belarus joining it in a unified state in exchange for oil deal: Lukashenko, 2020.02.14.
RT, Putin & Lukashenko’s ‘moment of truth’ in Sochi: Agreement reached on ice hockey, but no deal on political impasse, 2020.02.07.
Евразия Эксперт, Беларусь в поисках альтернативной нефти: взгляд из Минска и Москвы, 2020.02.13.
РИА Новости, Белоруссия использует технологическую нефть из "Дружбы" для своих НПЗ, 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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