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ㆍ중동

☐ OPEC은 2월 12일에 2020년 국제 석유 수요 증가 폭을 지난달 전망치보다 일일 25만 배럴 축소한 99만 배럴로 발표하였음.
- OPEC은 지난 1월 월간 석유 시장 보고서를 통해 2020년 국제 석유 수요가 전년보다 일일 122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으나 2월 12일 발표한 보고서에는 전월보다 18.9% 낮은 99만 배럴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였음.^{1) 2)}
- 또한 총 25만 배럴의 수요 감소분 중 40.0%인 10만 배럴이 중국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였음.
o 미국-이란 간 갈등으로 1월 6일 배럴당 63.27달러까지 상승한 국제유가(WTI 기준)는 중국의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로 2월 10일에는 49.57달러로 하락하였음.
- OPEC은 지난 1월에 2020년 비OPEC 국가의 석유 공급이 일일 235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으나 2월에는 10만 배럴 축소한 225만 배럴로 발표하였음.³⁾

<주: 1) 증감은 1월과 2월의 전망치 차이를 의미함.
   2) 2019년은 추정치, 2020년은 전망치임.
자료: OPEC(2020), Monthly Oil Market Report 12 February, pp. 31>

<자료: Bloomberg(검색일: 2020. 2. 17).>

☐ 원유 수요 전망치에 대한 하향 조정은 코로나 19 발병으로 인한 중국 내 원유 및 석유제품 수요 위축,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증가 등에 기인하고 있음.
- 코로나 19로 인해 중국의 원유 및 석유제품 수요는 급감세를 보이고 있으며, OPEC은 이와 같은 수요 둔화가 2020년에 지속될 것으로 보았음.
o 2019년 중국의 석유 소비는 전 세계의 13.1%에 해당하는 일일 1,306만 배럴을 기록하였음.
o 페트로차이나(PetroChina), 시노펙(Sinopec) 등의 중국 정유사는 2월 정제유 생산량을 일일 94만 배럴 감축하겠다고 밝혔으며, 3월에는 감축량을 더 늘릴 것으로 전망됨.⁴⁾  
o 석유와 함께 천연가스 소비도 위축되면서 중국해양석유(CNOOC), 페트로차이나 등은 로열더치셸, 토탈, 카타르가스 등으로부터 인도받기로 되어 있던 LNG선에 대한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고 수입계약 불이행 의사를 밝혔음.^{5) 6)}
- OPEC은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 온도에 의한 난방유 수요 둔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성장률 하락 등도 수요 전망 조정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하였음.
o IMF는 지난 1월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신흥국의 성장 둔화 등을 이유로 2020년 세계경제성장률을 2019년 10월 전망치(3.4%)보다 0.1% 낮춘 3.3%로 발표하였음.⁷⁾

☐ 2020년 석유 수요 증가율 둔화의 영향으로 국제유가 반등 가능성이 크지 않아 OPEC+는 유가 부양을 위한 추가 감산에 나설 수 있으며, 중동 산유국의 경제성장률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음.
- OPEC뿐만 아니라 EIA도 2020년 석유 수요 증가 폭 감소에 따른 초과 공급(일일 23만 배럴)을 전망하면서 OPEC+의 감산 연장 및 추가 감산 가능성도 커지고 있음.⁸⁾

o OPEC 산유국과 러시아 등 비OPEC 국가들이 포함된 OPEC+는 2019년 12월에 2020년 1분기 동안 일일 170만 배럴을 감산하는 데 합의한 바 있음.
o OPEC+ 기술위원회(감산 관련 자문 기구)는 지난 2월 5일 원유 수요 둔화에 따른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감산 기간 연장 및 60만 배럴의 추가 감산을 권고하였음.
- IMF는 지난 1월 2020년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성장률을 2019년 10월 전망치보다 0.3%p 낮춘 1.9%로 발표하였으며, 올해 추가 감산 및 유가 상승 동력 부족 시 더욱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