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부유럽

☐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경제 위기에 대비해 감세하겠다고 발표함.
 - 2월 16일 빅토르 오르반(Viktor Orban) 헝가리 총리는 국정 연설을 통해 노동자와 소규모 사업장을 위해 감세(減稅)하겠다고 발표함.
 - 그는 유로존(euro zone) 경기 침체로 인해, 유럽연합(EU)과의 교역 의존도가 높은 헝가리 국내 경기도 시련을 맞이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경고함.
ㅇ 2019년 헝가리 경제는 4.9%의 준수한 성장을 기록했으나, 정부는 2020년도 GDP 성장 전망을 애초 4%에서 4년 만에 가장 낮은 3.5%로 낮춰 잡음.
ㅇ 그는 “메우 위태로운 시기가 다가올 것이며, 정부가 위기에 맞서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진지하게 대응해야 한다”라고 강조함.

☐ 오르반 총리는 인구 감소와 기후 변화를 위협으로 규정하고 대응책을 발표함.
 - 오르반 총리는 인구 감소와 기후 변화도 국가의 존립을 위협하는 요소라고 지적함.
  ㅇ 그는 정부가 다국적 기업에 대해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앞으로 10년 동안 태양열 발전량을 6배로 늘리고, 그린 본드(green bond)를 발행하는 등 기후 변화 대책을 승인했다고 덧붙임.
  ㅇ 또한, 헝가리 정부는 가임여성 1인당 1.49명으로 떨어진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2월 1일부터 무료 난임 시술을 제공하기로 발표한 바 있음.
 - 그리고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에서 태어나는 신생아 1명당 10그루의 나무를 심어, 2030년까지 국내 녹지 면적을 27% 확대하겠다고 밝힘.

☐ 오르반 총리는 샤를 미셸 EU 이사회장이 내놓은 EU 다년 예산안을 지지하고, 이에 반대하는 국가들을 비난함.
 - 한편, 오르반 총리는 유럽연합과 헝가리계 미국인 금융가인 조지 소로스(George Soros)가 유럽의 경제 성장 둔화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하고 나섬.
 - 그리고 그는 오스트리아, 덴마크, 네덜란드, 스웨덴 등 EU 4개국이 샤를 미셸(Charles Michel) EU 이사회장이 제시한 EU 다년 예산(MFF) 제안을 거부한 것을 못마땅하다고 비판함.
  ㅇ 샤를 미셸 EU 이사회장은 EU 회원국 27개국 전체 총국민소득(GNI)대비 1.074%인 1조 940억 유로를 2021~2027년 EU 다년 예산으로 제안한 바 있음.
 - 한편, 오르반 총리는 단결기금을 위한 우방(Friends of Cohesion) 그룹 16개 국가는 EU 각 회원국의 예산 기여도가 유럽 의회가 제안한 GNI 대비 1.3% 수준이 되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고 밝힘.
  ㅇ 한편, ‘구두쇠 4개국’(The Frugal Four)로 불리는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덴마크, 스웨덴은 예산 기여분이 GNI 대비 1%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음.
 - 한편, 오르반 총리는 예산 분담이 공평하게 이뤄져야 하며, 부유한 국가가 가난한 국가보다 GNI 대비 더 적은 예산 분담금을 내는 행태는 이제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함.

☐ 일각에서는 야권이 오르반 총리를 둘러싼 부패를 비판하고 있지만, 그의 지지도가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함.
 - 헝가리 야권은 오르반 총리 집권 시기에 부패가 심화하고, 그를 둘러싼 측근들이 EU의 지원금을 착복하는 비위(非違)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함.
 - 유라시아 그룹(Eurasia Group)은 ‘반이민’과 ‘반이슬람’을 기치로 인기몰이에 성공한 오르반 총리의 지지율은 여전히 높은 편이며, 경기 후퇴 외에는 야권이 그의 굳건한 지지 기반을 무너뜨릴 기회를 포착하기 어렵다고 분석함.
  ㅇ 유라시아 그룹은 헝가리 정부가 이를 의식해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 정책을 계속 사용하고, 중앙은행이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준 금리를 낮게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