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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이란, 경제 제재 속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전

이란 EMERiCs - - 2020/03/05

☐ 이란 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며 많은 사망자가 발생함.
- 3월 1일 이란 보건부는 이란의 코로나19 확진자가 978명이며 총 5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함.
ㅇ 2월 19일 이란의 시아파 성지인 콤(Qom)에서 최초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코로나19는 3월 1일 하루 만에 378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이란 전역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음.
ㅇ 사이디 나마키(Saeed Namaki) 보건부장관은 3월부터 혁명수비대 산하 바시즈(Basji) 민병대와 의료진 30만 명으로 구성된 팀이 가정마다 방문하여 코로나19 감염 의심자를 찾아낼 것이라고 밝힘.
- 이란 고위관료들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두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음.
ㅇ 3월 1일까지 이라즈 하리르치(Iraj Harirchi) 보건부차관, 마수메 에브테카르(Masumeh Ebtakar) 부통령, 마흐무드 사데기(Mahmoud Sadeghi) 테헤란 지역구 국회의원과 모즈타파 졸누리(Mojtaba Zolnouri) 콤 지역구 국회의원 등 고위관료와 정치인들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2월 27일에는 바티칸 대사를 역임한 성직자 하디 코스로우샤히(Hadi Khosroshahi)가 코로나19로 사망함.

 

☐ 인근 국가들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이란과의 국경을 봉쇄함.
- 인근 중동국가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경을 봉쇄하고 이란 출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함.
ㅇ 이란과 육상으로 접한 터키, 이라크, 아제르바이잔, 아프가니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아르메니아는 국경을 봉쇄하고 이란과의 출입국을 금지함.
ㅇ 2월 23일 이란 국경을 봉쇄한 파키스탄은 이란을 방문한 자국민 방문자의 입국을 위해 2월 28일 국경을 재개방했으며 국경 지역인 타프탄(Taftan)의 병원에 이란 귀국자 격리하여 검역 조치를 시행함.
ㅇ 바레인, 오만,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UAE 역시 이란 왕복 항공편을 중단하고 이란에서 오는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함.
- 중동 전역의 시아파 무슬림들이 성지 순례를 위해 방문하는 이란의 시아파 성지인 콤과 마슈하드(Mashhad)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중동 국가들은 이란을 방문한 뒤 귀국하는 시아파 순례자를 통해 자국 내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음.
ㅇ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이란 정부는 테헤란 등 주요 도시에서 금요일 집단 예배를 취소했으나, 일부 강경 성향의 성직자들이 성지 폐쇄를 거부하고 여전히 많은 순례자가 콤을 방문하면서 추가 확산이 우려됨.

 

☐ 경제 제재 속 고립 상황이 심화되면서 이란 경제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됨.
- 이미 미국의 경제 제재로 어려움에 놓인 이란 경제가 코로나19 확산과 고립 심화로 인해 더욱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됨.
ㅇ 미국의 경제 제재로 인해 해외 무역과 주요 수입원인 원유 수출이 봉쇄된 이란은 터키, 이란, 아프가니스탄 등 지역 내 인접 국가와의 교역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따라서 이들 국가와의 국경 봉쇄는 이란 경제에 큰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됨.
ㅇ 2019년 이란의 비석유 제조업 월평균 수출액은 6억 5천만 달러(한화 약 7,761억 원)이었으며 이 중 터키로의 수출액은 4억 달러(한화 약 4,776억 원)를 차지함.
ㅇ 이란에서 최초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보고된 이후 수출입 중단과 외화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란 리얄화 가치 역시 7% 하락함.
- 제재 속에서 중국과 유지해온 긴밀한 교류 관계가 오히려 이란 내에 코로나19 확산을 가져왔다는 비판이 제기됨.
ㅇ 이란은 미국 제재 속에서도 중국과의 교역과 교류를 유지해왔으며, 이를 의식한 이란 지도부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뒤에도 중국과 연결되는 항공편을 유지해왔음.
ㅇ 페드람 솔타니(Pedram Soltani) 이란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중국에 일방적으로 의존하던 정부가 결국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고 비판함.
- 대외 무역 감소 외에도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외부 활동을 줄이면서 내수 위축 또한 우려됨.
ㅇ 이란 경제학자인 자흐라 카리미(Zahra Karimi)는 “사람들이 감염을 우려하여 외부 활동을 줄이고 여행, 쇼핑, 거래 활동을 피하면서 이란 경제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고 경고함.

 

☐ 공식 발표 수치보다 실제 감염자 수가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코로나19 확산 사태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
- 전문가들은 타국의 사망률에 비해 높은 이란의 코로나19 사망률을 근거로 실제 감염자는 정부의 공식 발표치보다 높을 것으로 분석함.
ㅇ 카미아르 알라에이(Kamiar Alaei) 국제건강교육연구소(Institute for International Health and Education) 소장은 중국을 포함한 타국의 코로나19 사망률은 약 1~3%지만 이란의 사망률은 훨씬 높다고 지적하며 이란 내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코로나19 감염자가 최대 2만 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분석함.
ㅇ 2월 21일 치러진 총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의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사례를 은폐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정부에 대한 불신과 반감이 고조되자 이란 정부는 ‘유언비어 유포’혐의로 24명을 체포하는 등 여론 진정에 나섬.
- 전문가들은 열악한 의료체계와 정부의 비효율적이고 뒤늦은 대응으로 이란 내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함.
ㅇ 미국 씽크탱크인 스트랫포(Stratfor)는 “이란의 열악한 의료체계와 정부 부처 및 보건 당국 사이의 고질적인 협조 부족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산 사태는 이란이 마주할 중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함.
ㅇ 글로벌컨설팅 업체인 유라시아그룹(Eurasia Group) 분석팀 또한 이란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이 가져올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정부가 감염병 확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지 못함을 경고함.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Fear, distrust and disinfectant in the air amid Iran's coronavirus outbreak, 2020. 03. 02.
Iran Front Page, 300,000 Teams to Go Door to Door to Find Iranian People with Coronavirus, 2020. 03. 01.
Radio Farda, More Members Of Iran's Political Elite Fall Victim To Coronavirus, 2020. 02. 29.
The New Yorker, How Iran Became a New Epicenter of the Coronavirus Outbreak, 2020. 02. 28.
AP, An increasingly isolated Iran tries to control virus crisis, 2020. 02. 27.
Bloomberg, Coronavirus Will Hammer Iran’s Economy, 2020. 02. 25.
The National, Seven countries close borders with Iran over coronavirus outbreak, 2020. 02. 23.

 

[관련링크]
1.
[뉴스브리핑] 터키, 코로나19 국내유입 예방을 위해 이란 국경 봉쇄  (2020.02.25)
2.
[뉴스브리핑] 파키스탄, 이란과 통하는 타프탄 국경 봉쇄 (2020.2.25)
3.
[뉴스브리핑] 쿠웨이트, 코로나19 감염자 급증한 이란 여행 금지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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