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브라질, 베네수엘라에서 외교관 전원 철수...단교는 미정
베네수엘라 / 브라질 EMERiCs - - 2020/03/10
☐ 브라질이 베네수엘라 주재 자국 외교관들을 모두 철수시킬 것이라고 발표함.
- 3월 5일 브라질 정부는 관보를 통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주재 5명의 외교관과 11명의 영사관 직원들을 모두 귀국시킬 예정이라고 발표함.
ㅇ 이는 베네수엘라 정부와 점차 외교 관계를 줄여나가기 위한 브라질 정부의 전략으로 해석되는데, 지난해부터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 브라질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Juan Guaidó) 국회의장을 지지해 왔음.
ㅇ 또한, 과이도 의장 지지층인 마리아 테레사 벨란 디아(María Teresa Belandria) 인사를 베네수엘라 외교관으로 공식 인정하고 있음.
- 현지 매체에 따르면, 외교관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고위급 관료들의 철수가 먼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영사관의 경우 오직 현지 관료들만 사무실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ㅇ 브라질은 지난 2016년 베네수엘라 주재 자국 대사를 철수시켰으나 일부 외교관 및 영사 직원들은 베네수엘라에 남겨두고 있던 상황임.
☐ 브라질 정부는 이미 자국 내 마두로 정권 인사들에 대한 외교관 신분증 발급과 갱신을 중단하며 외교 관계 격하의 움직임을 보여 왔음.
- 브라질은 이미 지난 2월 마두로 대통령 지지 인사들에 대한 외교관 신분증 발급을 중단한 바 있음.
ㅇ 이는 자국 내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는 모든 베네수엘라인들에 적용되며, 신분증 발급뿐만 아니란 갱신 역시 중단된 것으로 전해짐.
ㅇ 해당 조치로 베네수엘라인들이 즉각적으로 추방되는 것은 아니며, 브라질 체류는 가능하나 은행 계좌 개설 및 항공기 이용 등의 기본 서비스 제공이 제한되는 것으로 알려짐.
- 이러한 브라질 정부의 외교적 움직임은 베네수엘라의 고립을 심화시켜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함으로 분석됨.
- 외교 인력 전원 철수는 중남미 국가 간 이례적인 조치로, 일각에서는 이번 브라질 정부의 결정으로 베네수엘라에 거주하고 있는 1만 명 가량의 브라질 국민들이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
☐ 이와 관련하여 브라질 정부 역시 강경한 외교적 압박 조치와는 달리 베네수엘라와의 단교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베네수엘라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짐.
-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모든 외교 인사 철수 조치에도 불구하고 아직 베네수엘라와 단교를 선언하지 않고 있는 상황임.
ㅇ 이는 베네수엘라 내 자국민에 대한 우려뿐만 아니라 브라질 외교 및 군 관계자들이 베네수엘라와의 잠재적 관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짐.
ㅇ 현재까지 베네수엘라와 단교를 선언한 중남미 국가로는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파라과이 그리고 임시 정부가 이끄는 볼리비아가 있음.
- 브라질 정부는 아직 자국 내 마두로 정권 인사들에 대한 강제적 추방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브라질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관은 여전히 마두로 대통령측 인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ㅇ 이로 인해 브라질 정부가 인정한 테레사 벨란 디아 베네수엘라 외교관은 브라질 호텔에 거주하며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짐.
- 한편,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베네수엘라 사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짐.
ㅇ 미국 역시 베네수엘라와 단교를 선언하고 경제적 제재 조치를 통해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하고 있으며, 또한 과이도 국회의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하고 있음.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Pittsburgh Post-Gazette, Trump, Bolsonaro discuss Venezuela over Mar-a-Lago dinner, 2020.03.07.
Reuters, Brazil pulls diplomats from Venezuela Embassy, 2020.03.06.
Deutsche Welle, Brazil withdraws entire diplomatic staff from Venezuela, 2020.03.06.
UOL, Brasil retira diplomatas da Venezuela, 2020.03.05.
Orinoco Tribune, Only Five Countries Have Broken Diplomatic Relations with Venezuela, the Rest is “Background Noise”, 2020.03.05.
Bloomberg, Brazil to Close Caracas Embassy in Bid to Further Isolate Maduro, 2020.03.01.
Folha de S.Paulo, Contra Maduro, Itamaraty deixa de emitir carteira diplomática a chavistas, 2020.02.16.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 및 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 이전글 | [전문가오피니언] 중남미 정세 변화에 따른 현안과 경제 전망 | 2020-03-05 |
|---|---|---|
| 다음글 | [이슈트렌드] 멕시코 중앙은행, 코로나19 여파 완충 위해 6.5%로 금리 인하 전망 | 2020-03-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