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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동남아 국가에서 마스크 ‘품귀’...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
태국 EMERiCs - - 2020/03/12
☐ 태국에서 코로나19 감염 차단에 필요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심화되자 시민 불만 커짐.
- 2월 29일 코로나19로 인해 태국 남성이 사망한 뒤 마스크 구매에 나선 시민들이 급증하며 마스크 부족 현상이 심각해짐.
ㅇ 방콕포스트가 방콕 시내 여러 약국을 대상으로 마스크 재고 여부를 파악해본 결과 한 달 전에 이미 마스크와 손소독제 재고가 바닥이 난 것으로 확인됨.
ㅇ 한 약사는 매일 수백 명이 찾아와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구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재고가 없어 팔 수 없었다고 설명함.
ㅇ 태국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마스크 부족 사태에 대해 불만을 쏟아내고 있고, 한 누리꾼은 20곳이 넘는 약국을 돌아다녔으나 마스크를 단 한 장도 살 수 없었다고 주장함.
- 국내상업부(Internal Trade Department, ITA)에 따르면, 마스크 수요가 평상시보다 5배 늘어났음.
ㅇ 태국의 11개 마스크 제조사들의 일일 생산능력은 130만 장 정도이나 이 중 60만 장은 상무부와 보건부에 배정되고 나머지만 일반인들에게 판매함.
ㅇ 정부는 마스크 가격을 개당 2.5바트(한화 약 95원)로 통제하겠다고 밝혔으나 마스크는 개당 15~30바트(한화 약 570~1,140원) 사이에서 거래되면서 불만이 더 커짐.
☐ 태국 정부의 공급 우려 해소 노력 불구 국립병원에서조차 마스크가 부족해짐.
- 태국 정부는 전국적으로 마스크가 적절히 잘 유통되고 있다면서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애씀.
ㅇ 상무부는 마스크 가격을 올리는 판매상 등에 대한 벌금 부과를 결정함.
ㅇ 또 마스크를 사재기해서 가격을 부풀려 팔다 적발될 경우 최대 7개월의 징역형에 처하고, 최소 14만 바트(한화 약 530만 원)의 벌금을 물리기로 함.
- 그러나 국립병원들에서조차 마스크가 동이 날 위기에 처하면서 병원들은 정부에 마스크 부족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촉구함.
ㅇ 3월 7일 라마티보디 병원(Ramathibodi Hospital)은 현재 마스크 재고량으로는 일주일을 버틸 수 없다고 경고함.
ㅇ 라마티보디 병원은 환자들의 마스크 사용도 제한하는 한편, 일부 직원들에게는 1회용이 아닌 빨아서 쓸 수 있는 마스크 사용을 지시함.
- 3월 9일 태국 국영제약회사(GPO)는 태국 병원에서 심각한 마스크 부족 현상이 벌어져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마스크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함.
☐ 인도네시아·필리핀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 늘자 마스크 사재기 현상이 일어남.
- 일부 마스크 제조사들이 마스크 공급을 줄여 가격을 인상하려고 하자 3월 5일 인도네시아 상무부는 마스크 수출을 금지함.
ㅇ 앞서 2일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나왔다고 발표하자 슈퍼마켓과 약국에는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구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룸.
ㅇ 소비자들의 사재기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마스크 한 상자 가격이 불과 며칠 만에 원래 가격인 2만 루피아(한화 약 1,660원)에서 30만 루피아(한화 약 2만 5,000원)로 1,500% 폭등함.
-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기 전부터 마스크 부족 현상에 시달리던 필리핀에서도 감염자가 늘어나자 최근 몇 주 동안 마스크 사재기 현상이 벌어짐.
ㅇ 10일 필리핀 슈퍼마켓연맹(Philippine Amalgamated Supermarkets Association)은 마스크 사재기 이후 개인위생 용품 사재기가 벌어질 가능성을 우려하며 사재기 중단을 촉구함.
- 베트남에서는 마스크 사재기 현상이 심각하지 않으나 9일 베트남 정부는 코로나19 예방 기간 동안 마스크에 대한 수출 허가 제도 적용에 대한 결의안을 담은 문서 ‘20/NQ-CP’를 발표함.
ㅇ 보건부는 코로나19 예방 및 통제 기간에 의료 마스크 수출 허가 제도를 적용하고 베트남 정부에 의해 시행된 국제 원조 및 지원 목적으로만 수출을 허용키로 함.
☐ 동남아 국가에서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임.
- 3월 9일까지 확진자가 10명에 불과했던 필리핀에서는 이틀 만인 11일 확진자가 33명으로 급증했고, 보건부는 확진자 증가가 지역사회 감염 때문이라고 밝힘.
ㅇ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마닐라 각급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짐.
- 11일 말레이시아에서도 확진자가 18명 늘어난 117명으로 처음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함.
- 태국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이란 이탈리아에서 태국행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다는 건강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고, 감염 시 치료비를 낼 수 있도록 최저 10만 달러(한화 약 1억 2,000만 원)의 여행자 보험 가입도 의무화함.
- 인도네시아에선 2일 첫 확진자가 나타난 후 며칠 만에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늘어남.
- 라오스와 브루나이에서는 11일 현재까지 동남아 국가들 중 유일하게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음.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affler, 'Grave deficit' in face masks forcing some private hospitals to use old linen, 2020.03.11.
The Straits Times, Coronavirus: 6 new cases confirmed, 3 linked to Safra Jurong cluster; 12 in critical condition, 2020.03.10.
Nikkei Asian Review, Coronavirus panic buying sends Asian governments scrambling, 2020.03.09.
Manila Bulletin, Supermarkets warn against panic buying, 2020.03.09.
Asia Times, Indonesia under fire for viral denial, 2020.03.09.
The Star Online, Philippines raises alert over coronavirus after local transmission, 2020.03.08.
Bangkok Post, Mask shortage forces GPO to halt sales, 2020.03.08.
____________, Looming face mask crisis at state hospitals, 2020.03.08.
The Jakarta Post, Don't export masks, Minister pleads amid coronavirus panic buying, 2020.03.05.
____________, Outrage over mask shortages, 2020.03.03.
The Thaiger, Mask, hand sanitiser shortages anger people across Thailand, 2020.03.03.
The Telegraph, Coronavirus: Police in Thailand discover used face masks ‘being re-packaged as new’, 202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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