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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동남아 증시, 코로나19 충격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간 최대 폭락

동남아시아 일반 EMERiCs - - 2020/03/16

☐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 우려에 동남아 증시가 10년 만에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함.
- 3월 12일에 이어 13일에도 폭락하던 동남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부양 기대감 속에 낙폭을 만회하면서 마감했으나 주간으로는 10여 년 만에 최대 폭락을 경험함. 
ㅇ 말레이시아 증시는 한 주간 2001년 중순 이후 최대인 9.3% 빠졌고, 싱가포르 증시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냄. 
ㅇ 말레이시아 증시 역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태국 증시도 한 주간 금융위기 이후 최대인 18% 가까이 폭락함. 
- 시장 급락 속에 폭락 시 주식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s)가 발동 횟수도 늘어남. 
ㅇ 태국 증시와 인도네시아 증시가 12일과 13일 계속 10%와 5% 이상씩 하락하자 두 나라 증시에선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됨. 
ㅇ 12일 필리핀 증시도 10% 넘게 하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됨. 

☐ 동남아 중앙은행들은 경제 충격과 증시 불안 완화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에 나섬. 
- 13일 싱가포르 중앙은행인 통화청(MAS)은 국내외 금융시장에 변동성이 커졌지만, 싱가포르 달러 머니머켓과 외환시장이 정상 작동하고 있다고 밝히며 시장 안정에 힘씀.
ㅇ MAS는 금융시장이 ‘질서정연하게’(orderly) 작동할 수 있도록 개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함.  
- 2월 26일 저소득층과 여행업계 지원을 골자로 한 1차 부양책을 발표했던 인도네시아 정부는 13일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피해를 본 근로자, 기업,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한 2차 부양책을 발표함. 
ㅇ 부양책은 국내총생산(GDP)의 0.8%에 달하는 81억 달러(한화 약 9조 9,000억 원) 규모로 제조업 종사자들에 대한 소득세 면제와 제조업체 법인세 감면 등이 포함됨. 
ㅇ 인도네시아 중앙은행도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유동성 지원을 위해 총 14조 루피아(한화 약 1조 1,700억 원)의 채권 매입에 착수함. 
- 이 밖에 13일 필리핀 정부는 연기금들의 일일 주식 투자 한도 확대를 지시했고, 태국은 증시 부양을 위해 300억 바트(한화 약 1조 1,500억 원) 이상의 기금을 조성하는 한편, 공매도 금지 등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발표함. 

☐ 관광분야 등 경제 타격 우려 속 미국의 유럽발 입국 제한 등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함.  
- 1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30일간 유럽에서 미국으로 오는 입국을 제한하기로 한 뒤 미국과 유럽 증시가 동반 폭락하자 동남아 증시는 12~13일 특히 큰 낙폭을 기록함. 
ㅇ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팬데믹’(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선언한 점도 증시에 부정적인 재료로 부각됨.  
- 코로나19 사태로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 동남아 국가들의 경제 피해를 우려한 외국인들이 보유 주식을 대거 처분하면서 증시의 낙폭이 확대됨. 
ㅇ 일각에서는 지금의 상황이 동남아가 진원지였던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연상시킨다는 분석도 제기됨.

☐ 시장 전문가들은 비관적인 분석과 전망을 쏟아내며 당분간 신중한 투자를 당부함.  
- 전문가들은 당분간 높은 변동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면서 신중한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함. 
ㅇ 조엘 엔지(Joel Ng) KGI증권의 분석가는 “연쇄적인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시장은 전 세계 동시 경기침체 가능성을 두려워하고 있다”라고 경고함. 
ㅇ 판 징이(Pan Jingyi) IG 시장 전략가는 “당분간 이런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시장에 많은 불확실성을 주고 있는 이상 정책 부양책이 계속 나오더라도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신중한 투자를 할 수밖에 없다”라고 진단함.
- 일각에서는 정부와 중앙은행에 더욱 적극적인 통화와 재정정책 운용을 요구함. 
ㅇ 추아 학 빈(Chua Hak in) 메이뱅크 김엥 연구소(Maybank Kim Eng Research)의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정책 완화와 금리 인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면서, 신뢰의 위기와 공포의 상황 속에서는 전통적인 통화정책은 효과가 없을 것으로 예측함.
ㅇ 타이 휘(Tai Hui) JP모간 자산운용의 아시아 시장 전략가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가 꺾어야 시장도 안정을 찾을 것이고, 또한 정부와 중앙은행이 재정과 통화 정책을 통해 시장 안정을 지원해줘야 한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언제, 어느 정도까지 떨어지면 주식을 다시 사라고 할지 정해주기가 힘들다”라고 첨언함.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MalayMail, ‘Zero-sum game’ for Malaysian equities amid Covid-19 fears, 2020.03.15. 
The Star, Asian central banks inject funds to calm virus-hit markets, 2020.03.14. 
Saigon Online, Stocks recover, gold declines, 2020.03.14. 
The Thaiger, Friday the 13th: Thai bourse uses “circuit breaker” as coronavirus batters Thai stocks, 2020.03.13. 
Reuters, Thailand plans to discuss $941 mln stock market fund on Monday, 2020.03.13. 
_______, SE Asia Stocks-Dive as U.S. suspends travel from Europe, WHO calls coronavirus a pandemic, 2020.03.12. 
Channel News Asiag, Singapore shares hit 10-year low over COVID-19 fears, 2020.03.13. 
Boomberg, Stocks Trip 10% Circuit Breakers as Emerging Asia Rout Snowballs,  2020.03.12. 
Free Malaysia Today, Thailand stocks slide the most in Asia as investors dump risky assets, 2020.03.12.
The Jakarta Post, Time-out: IDX halts trading as shares plunge 5%,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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