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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러시아 경제, 감산 거부가 불러온 역풍에 큰 타격

러시아 EMERiCs - - 2020/03/20

☐ 코로나19로 인한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OPEC+의 추가 감산 요구를 거절하자 국제 유가가 급락함.
- 러시아는 OPEC+가 구상 중이었던 코로나19로 인한 석유 추가 감산에 동참하지 않기로 결정함.
ㅇ 3월 6일 빈(Vienna)에서 열린 OPEC+ 회의에서 러시아가 추가 감산에 반대 의사를 표명함.
ㅇ 알렉산드르 노박(Alexander Novak)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오는 4월 1일부터 러시아가 석유 감산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고 밝힘.   
- OPEC+는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감산을 시도함.
ㅇ OPEC+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 말까지 추가로 일일 150만 배럴 감산을 도입할 예정이었음. 
ㅇ 러시아는 OPEC+의 추가 감산에 반대하면서, 감산 규모를 현재 수준인 일일 210만 배럴에서 유지하자고 제안했음. 

☐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제 석유 전쟁에 돌입함에 따라 국제 유가가 급락하였음. 
- 국제 유가는 OPEC+의 추가 감산 결렬 소식에 하루만에 10% 급락함.
ㅇ 빈에서 열린 OPEC+ 회의가 결렬된 후 브렌트유는 하루 만에 10% 이상 떨어지면서 배럴당 45달러(한화 약 54,000원)를 기록함.  
- 이번 OPEC+ 결렬 이후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양국은 서로 감산이 아닌 증산을 선택함.
ㅇ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코로나19로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OPEC+ 회의가 결렬된 후 석유 생산을 줄이지 않겠다고 선언함.
-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발표 이후 3월 둘째 주의 시작과 함께 국제 유가는 더욱 폭락함.
ㅇ 3월 9일 브렌트유 가격은 24%나 떨어지면서 배럴당 34달러(한화 약 40,800원)를 기록함. 
ㅇ 3월 9일 브렌트유는 1991년 1월 17일에 이어 30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임. 

☐ 석유 감산 합의가 결렬된 후 러시아 기업 주가와 환율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남. 
- 3월 9일 런던 주식 시장(London Stock Exchange)에 상장된 러시아 에너지 기업의 주가가 급락함. 
ㅇ 러시아의 대표적인 석유 회사인 로스네프트(Rosneft)와 루코일(Lukoil)의 주식은 하루 만에 각각 21.43%, 22.13% 하락하며 4.53달러와 62.98달러를 기록함. 
ㅇ 가즈프롬(Gazprom)과 가즈프롬네프트(Gazprom Neft) 또한 각각 17%, 16.88% 하락하면서 4.55달러와 22.9달러를 기록함.   
- 이와 더불어 석유 기업 이외에도 런던 주식 시장에 상장된 러시아 철강, 금속, 은행의 주가 또한 크게 하락함.
ㅇ 러시아 철강과 금속 회사인 노르니켈(Nornikel), 세베르스탈(Severstal), NLMK의  주식은 평균 11%가량 떨어짐.  
ㅇ 러시아 금융 회사인 VTB, 스베르방크(Sberbank), TCS의 주식은 평균 15.7%가량 떨어짐. 
- 3월 9일 유가 하락의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러시아 환율 또한 하루 만에 9.5%가량 하락함.
- 브렌트유 가격 하락으로 러시아 정부 예산 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전망할 것으로 알려짐.
ㅇ 3월 1일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은 2020년도 러시아 예산은 브렌트유가 42.40달러(한화 약 51,000원)일 때를 기준으로 책정했다고 언급함.

☐ 전문가들은 유가 폭락이 러시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엇갈린 의견을 제시함.
- 노박 에너지부 장관은 러시아 에너지 산업의 높은 품질과 탄탄한 재정적 기반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유가가 폭락한 현재 시장 상황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고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바라봄. 
- 바실리 타누르코프(Vasily Tanurkov) ACRA 신용평가 이사는 러시아 에너지 산업이 배럴당 20달러 밑으로 1년 이상 지속되지 않는 이상 러시아 에너지 산업은 생존뿐만이 아니라 추가 투자도 할 수 있다고 분석함.  
- 안드레이 모브찬(Andrey Movchan) 카네기 재단(Carnegie Center) 연구원은 이번 석유 전쟁에서 산유국 누구도 승리할 수 없다고 하면서, 특히 러시아는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일 때도 경제가 성장하지 못했다고 지적함.
- 아흐메트 아키일디즈(Ahmet Akyildiz) 스위스 비즈니스 스쿨(Swiss Business School) 연구원은 유가 하락으로 인해 러시아 경제가 한동안 불황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하면서 앞으로 무역과 관광 수입 감소, 실업률 증가, 해외 자본 유입 감소 등이 이어진다고 경고함.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OPEC's pact with Russia falls apart, sending oil into tailspin, 2020.03.06.
RT, NOPEC! Oil prices plummet after Russia rejects new crude production cuts, 2020.03.06.
The Moscow Times, Russian Share Prices Collapse, Ruble and Oil Tumble, 2020.03.06.
РИА Новости, Бумаги российских компаний обвалились на 9-26% на бирже в Лондоне, 2020.03.09.
UrduPoint, London Exchange Closes With Russian Companies Losing 7-22%, 2020.03.10.
The Moscow Times, Russian Ruble Plummets Amid Oil Market Chaos, 2020.03.09.
Fortune, Why the Saudi Arabia-Russia oil price war could mean the death of OPEC, 2020.03.17.
The Moscow Times, War With OPEC Can’t End Well for Russia, 2020.03.17.
Reuters, Russian oil to remain competitive despite price slump, says energy minister, 2020.03.09.
Vox, The Saudi Arabia-Russia oil war, explained, 2020.03.09.
TASS, Oil war between Russia and Saudi Arabia may benefit both – experts, 2020.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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