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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브라질, 코로나 19 대응 두고 대통령·야당 갈등...대통령 정치적 고립 심화

브라질 EMERiCs - - 2020/04/07

☐ 브라질 야당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며 사임을 촉구함. 
- 3월 30일 브라질 야당 지도자들은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고, 코로나19에 대한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 브라질 대통령의 대응이 무책임하다고 비판하며 사임을 촉구함. 
ㅇ 해당 선언문은 노동자당(Workers party) 글레이지 호프만(Gleisi Hoffmann) 대표와 사회주의와 자유당(Socialism and Liberty party) 줄리아노 메데이로스(Juliano Medeiros) 대표, 브라질 공산당(Comunist of Brazil) 루시아나 산토스(Luciana Santos) 대표 등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짐.
- 또한 야당 지도자들은 이미 코로나19가 국내에 발병하기 전부터 브라질의 공공 서비스와 경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신자유주의적 안건들로 약화되어 왔다고 비판하며, 현재 국민들의 생활을 고려해 제한 없이 모든 공공 재원을 동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함. 
-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시하며 봉쇄와 격리 조치 둔화 등을 촉구하고, 보건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권고를 무시한 것으로 전해짐. 

☐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야당뿐만 아니라 주지사들과도 이미 코로나19 대응 조치에 대해 이견을 보이며 갈등을 빚어 온 것으로 전해짐.  
- 최근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주지사들의 코로나19 대응 정책이 일자리 감소와 경제 타격 그리고 사회적 불안을 야기할 것이라고 비판하며, 지역별 학교 및 사업장 재개를 촉구한 바 있음. 
ㅇ 또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격리 조치를 고위험군에 속한 사람들로 한정할 것을 주장하며, 봉쇄 및 격리 조치 등을 포함하여 각 주 정부들이 시행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책 해제를 요구하고 국민들에 일자리 복귀를 촉구함. 
- 이에 주지사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견해가 보건 전문가들의 권고사항과 대치되며, 브라질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고 항의함.
ㅇ 2018년 대선 당시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투표율이 약 80%에 달했던 산타카타리나 주의 카를로스 모이세스(Carlos Moisés) 주지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기간 동안 주민들에 대한 외출금지(stay home) 명령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힘.
ㅇ 주앙 도리아(João Doria) 상파울루 주지사는 연방정부가 코로나19 방지를 위한 각 주들의 정책에 개입할 경우,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수도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표명함.

☐ 그러나, 브라질 국민들의 경우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비판하면서도 사임을 바라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짐. 
- 4월 5일 브라질 현지 매체인 폴랴 지 상 파울루(Folha de S.Paulo)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브라질 대다수의 국민들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사임을 찬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남. 
 응답자 1,511명 중 59%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사임을 반대했으며, 37%는 찬성 그리고 4%는 어떠한 의견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짐.
- 그러나, 국민들 역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는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상기 여론조사를 실시한 다타폴라(Datafolha)에 따르면, 응답자 중 39%가 코로나19 시행책을 ‘나쁨’(bad) 혹은 ‘끔찍’(awful)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남. 
ㅇ 이는 지난 달 응답률인 33%에서 증가한 수치이며, 보건 위기에 대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대응책을 ‘좋음’(good) 혹은 ‘매우 좋음’(great)으로 응답한 비율은 35%에서 33%으로 하락한 것으로 알려짐.
- 최근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에 대한 주요 원인으로는 브라질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일자리 유지 등에 대해 강경하고 일관된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됨. 

☐ 한편, 브라질 정부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심각한 수준의 재정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힘. 
- 4월 2일 브라질 경제부는 2020년 GDP의 5.5% 수준인 약 4,190억 헤알 (한화 약 96조 2,526억 원) 규모의 기초재정 적자(primary budget deficit)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함. 
ㅇ 이는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것으로, 왈더리 로드리게스(Waldery Rodrigues) 브라질 경제부 특임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충격 완화를 위해 현재까지가 정부가 조치한 금액은 약 2,246억 헤알(한화 약 51조 5,951억 원)이라고 밝힘. 
ㅇ 브라질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타격이 우려됨에 따라 경제에 약 300억 달러(한화 약 36조 8,700억 원) 자금 투입을 발표했으며, 법인세 연기, 사회복지 지출 증가 등을 포함한 340억 달러(한화 약 41조 7,860억 원) 규모 이상의 부양 정책을 발표한 바 있음. 
-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여파와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성장 둔화 등으로 브라질이 다시 한 번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또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정치적 고립 역시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함.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Most Brazilians do not want Bolsonaro to resign despite criticism of his coronavirus response: poll, 2020.04.05.
Reuters, Brazil Economy Ministry sees 419 bln reais deficit this year, or 5.5% of GDP, 2020.04.03.
Council on Foreign Relations, Skeptical Bolsonaro Clashes With Governors as Coronavirus Spreads in Brazil, 2020.04.02.
Prensa Latina, Brazil's opposition parties' leaders request Bolsonaro to resign, 2020.03.31.
Guardian, Brazilian left demands Bolsonaro resign over coronavirus response, 2020.03.30.
AP News, Brazil’s governors rise up against Bolsonaro’s virus stance, 2020.03.27.
France 24, Bolsonaro urges Brazilians to get back to work, says concern over coronavirus overblown, 2020.03.25.
Reuters, Brazil government to inject $30 billion into economy to combat coronavirus hit,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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