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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나이지리아, 열악한 의료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
나이지리아 EMERiCs - - 2020/04/17
☐ 나이지리아 정부가 의료 인프라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함.
- 4월 4일 나이지리아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의료 인프라 강화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함.
ㅇ 자이납 아흐메드(Zainab Ahmed) 나이지리아 재무부 장관은 5,000억 나이라(한화 약 1조 6,953억 원)를 투입하여 의료 시설 개선과 의약품 수입을 위한 긴급지원기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힘.
ㅇ 아흐마드 라완(Ahmad Lawan) 나이지리아 상원의장은 현재 국회가 2주간 휴회 상태이지만 긴급지원기금 조성에 필요한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함.
ㅇ 나이지리아 정부는 의료분야 개선을 위해 이미 1,025억 나이라(한화 약 3,290억 4,900만원)를 투입했으며 나이지리아 질병통제본부에 긴급예산 65억 나이라(한화 약 195억 원)을 편성함.
- 앞서 3월 말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의료 장비 공급과 인프라 향상을 위해 1,200억 나이라(한화 약 3,827억 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음.
- 또한 나이지리아 정부는 4월 6일 코로나19 대응과 의료 인프라 개선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아프리카개발은행 등 국제기구에 69억 달러(한화 약 8조 4,104억 원)의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힘.
☐ 나이지리아의 코로나19 검사 능력은 다른 아프리카 국가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임.
- 아프리카 최대 인구 국가인 나이지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와 비교해서 여전히 적은 편임.
ㅇ 지난 2월 28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 중 최초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나이지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월 13일 기준 총 323명으로 집계됨.
ㅇ 이 같은 나이지리아의 확진자 수는 4월 13일 기준 확진자가 2,173명인 남아프리카공화국, 2,065명인 이집트, 1,914명인 알제리, 1,661명인 모로코, 820명인 카메룬, 707명인 튀니지, 566명인 가나, 529명인 니제르 등 인구가 훨씬 적은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 비해 적은 수준임.
- 그러나 다른 아프리카 국가보다 뒤떨어지는 나이지리아의 코로나19 검사능력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숨겨진 확진자가 더욱 많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키움.
ㅇ 인구 2억의 아프리카 최대 인구 국가인 나이지리아의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5,000건에 그치는 반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은 8만 건 이상의 검사를 수행했으며 가나 역시 약 3만 8,000건, 이집트는 약 2만 5,000건, 모로코는 8,473건, 우간다는 4,856건, 니제르는 4,353건, 에티오피아는 3,863건의 검사를 수행함.
ㅇ 프란시스 파두일레(Francis Faduyile) 나이지리아 의사협회회장은 효과적인 방역 대책을 세우기 위해서는 감염 의심자를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부에 검사능력 증가를 위한 지원을 촉구함.
☐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나이지리아가 코로나19로 더욱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
- 나이지리아의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 필요한 중환자실과 산소호흡기 보유량은 인구보다 매우 부족함.
ㅇ 인구 2억인 나이지리아의 인구 1만명 당 의사 수는 3명에 불과하며 중환자실 병상 역시 총 71개 병원의 350개로 인구당 중환자실 병상수는 28만 5,000명에 1개에 그침.
ㅇ 코로나19 중증환자치료에 필요한 산소호흡기의 나이지리아 보유량은 500개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보도된 이후 나이지리아 자동차 기업인 이노손 모터스(Innoson Motors)은 자동차 공장에서 산소호흡기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실제 생산은 여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
- 나이지리아 방역당국과 의료 전문가 역시 나이지리아의 열악한 의료 수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함.
ㅇ 지난 2월 오사지에 에하니레(Osagie Ehanire) 보건부 장관은 나이지리아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할 준비를 하였다고 밝혔으나, 실제 현장에서 진료하는 의사들과 의료 전문가들은 정부의 발표에 의문을 표함.
ㅇ 압둘살라미 나시디(Abdulsalami Nasidi)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 질병통제본부(ECOWAS Regional Centre for Disease Control) 대표는 나이지리아 병원에는 마스크와 보호장비, 검사장비와 격리시설 등 감염확산과 환자치료, 의료진을 보호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설비가 부족하다고 분석함.
ㅇ 나이지리아 중부 카두나(Kaduna) 주의 의사인 슈아입 무사(Shuaib Musa)는 카두나 주에는 중환자실을 갖춘 병원이 거의 없으며 현재 의료 인프라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할 시 대응할 수 없다고 평가함. 은네카 추크우마(Nneka Chukwumah) 베냉 대학교 수련병원(University of Benin Teaching Hostpital) 의사 또한 “나이지리아의 병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밝힘.
☐ 나이지리아 의료 인프라의 열악한 상황은 정부의 투자와 관심 부족의 결과임.
- 정부의 투자 부족과 무관심으로 인해 나이지리아 의료 인프라는 열악한 상황에 처함.
ㅇ 나이지리아의 평균 의료 분야 예산 지출 규모는 전체 예산 지출의 6% 미만이며 지출액 대부분 역시 병원 확충과 의료 장비 구입이 아닌 의료진 인건비로 지출됨.
ㅇ 부콜라 아데바요(Bukola Adebayo) CNN 기자는 2015년 당선된 이후 네 차례 영국에서 치료를 받은 무함마두 부하리(Muhammadu Buhari)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같이 해외 병원에서의 치료를 선호한 아프리카 국가지도자들은 자국 내 의료 인프라 개선에는 소홀해왔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이 봉쇄되고 치료를 받기 위해 해외로 나갈 수 없게 되자 급히 자국내 의료 시설 개선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비판함.
ㅇ 2014년 서아프리카 지역에 에볼라가 확산되면서 나이지리아 내 일부 병원에 감염병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격리구역이 건설되기 시작했으나, 에볼라 확산세가 감소하면서 병원 내 격리구역 설치 작업이 중단되는 등 나이지리아 정부는 감염병 확산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제기됨.
ㅇ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대통령직속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보스 무스타파(Boss Mustapha) 연방정부 장관은 “위원장에 임명되기 전까지 이렇게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줄 몰랐다”고 밝히며 의료 인프라 개선을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함.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Chronicle, Africa can’t go back to ‘business as usual’ when Covid-19 is over, 2020. 04. 13.
Daily Trust, ‘Nigeria not prepared for COVID-19 patient management’, 2020. 04. 13.
Punch News, Nigeria’s testing capacity very low, NMA, nurses, others warn, 2020. 04. 13.
Allafrica, Nigeria: SGF Laments Nigeria's Poor Health Infrastructure, 2020. 04. 10.
CNN, Africa's leaders forced to confront healthcare systems they neglected for years, 2020. 04. 10.
Al-Jazeera, Nigeria seeks $6.9bn from lenders to fund coronavirus fight, 2020. 04. 07.
Bloomberg, Nigeria Plans $1.2 Billion Coronavirus Fund to Curtail Spread, 2020. 04. 05.
Reuters, Nigeria to set up $1.39 billion fund to fight coronavirus, 2020. 04. 05.
Premium Times, Coronavirus: Nigeria has 350 ICU beds for 200 million people, 2020. 03. 30.
Punch News, Nigeria has less than 500 ventilators for coronavirus patients — Sources, 2020. 03. 24.
ICIR, INVESTIGATION: Health minister exaggerated, Nigeria not prepared to combat Coronavirus, 2020. 02. 19.
[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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