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부유럽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터키 중앙은행, 사상 최대 규모로 국채 매입
튀르키예 EMERiCs - - 2020/04/17
☐ 터키 중앙은행이 100억 리라 규모의 사상 최대 규모의 국채 매입에 나섬.
- 터키 중앙은행이 단일 거래 건수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100억 리라(한화 약 1조 8,047억 원)치를 국채를 매입함.
- 지난 3월 말에 발간된 터키 중앙은행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2월 20일부터 2020년 3월 27일까지 터키 국내로의 자본 순(純) 유입량이 14개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함.
- 같은 기간 터키 국채 시장에서 유출된 금액은 463만 달러(한화 약 56억 5,500만 원)에 달해, 국채 시장에서 비거주자 비중은 3월 말 기준 7.0%에서 6.8%로 낮아짐.
ㅇ 그러나 3월 27일 기준 국외 투자자들이 터키 국채 100억 달러(한화 약 12조 2,163억 원)치와 주식 220억 달러(한화 약 26조 8,759억 원)치를 여전히 보유함.
- 그리고 국외 거주자는 터키 정부의 유로본드(euro bond) 전체 발행량의 55%인 450억 달러(한화 약 55조 원)치와 유로본드 회사채 80%인 400억 달러(한화 약 48조 8,500억 원)치를 갖고 있음.
☐ 터키 중앙은행 외화보유고도 빠르게 소진되어 순 외화보유량은 마이너스(-)로 돌아섬.
- 터키 중앙은행은 2019년 1월부터 리라화 가치 방어를 위해 외화 보유량 650억 달러(한화 약 78조 5,927억 원)를 소진한 것으로 집계됨.
ㅇ 2020년 3월 27일 기준 터키 중앙은행 총 외화보유고는 640억 달러(한화 약 77조 4,024억 원)인 것으로 나타남.
ㅇ 그러나 금(金) 보유량과 국내 은행들과 체결한 단기 스와프(swap)를 제외한 중앙은행 순(net) 외화보유고는 2020년 2월 이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음.
- 게다가 2020년 1월 미국 재무부는 2017년 기준 530억 달러(한화 약 64조 700억 원)에 달했던 터키 정부와의 통화 스와프 거래량을 28억 달러(한화 약 3조 3,848억 원)으로 대폭 축소하기로 함.
- 이 때문에 자금이 부족한 터키 정부는 코로나19 관련 긴급 경제 대책으로 GDP 대비 1.5%에 불과한 150억 달러(한화 약 18조 1,265억 원)를 내놓는 데 그치고 있음.
☐ 터키 리라화 폭락과 함께 단기 외화 부채가 많은 터키 기업의 부채 상환 부담이 급증하고 있음.
- 2020년 1월 1일 이후 미국 달러 대비 리라화 가치가 무려 14%나 평가절하하면서, 외화 표시 부채가 3,000억 달러(한화 약 362조 4,200억 원)에 달하는 터키 국내 비금융권 기업의 부담이 증가함.
- 국제신용평가 기관인 피치(Fitch)는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터키 국내 공·사기업 단기 부채가 1,700억 달러(한화 약 205조 2,952억 원)에 달해, 세계 자본 시장 변동에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평가함.
- 터키 국채의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도 2020년 2월 기준 238.29베이시스포인트(bp)에서 4월 3일 616.84bp로 치솟는 등 터키의 대외적 신용 위험이 증가하고 있음.
ㅇ 무디스(Moody’s),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터키 국채를 스리랑카, 온두라스, 튀니지 등과 같은 수준인 ‘투기 등급(junk)’으로 강등한 바 있음.
☐ 신용평가사는 터키가 외환 위기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평가하였으며, 미국과의 관계 악화로 IMF 구제금융에도 지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함.
- 미국계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할 경우, 터키 외화보유고가 대외 부채의 30%가량밖에 상쇄하지 못해, 터키가 파키스탄·아르헨티나·남아공보다도 외환위기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함.
ㅇ 이에 터키 중앙은행은 외환 시장에서 은행들의 리라-외화 스와프 거래 비중 상한선을 종전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해, 외화 수급 부담 경감에 나섬.
- 2020년 3월 기준 터키의 무역 수지 적자도 전년 21억 7,000만 달러(한화 약 2조 6,248억 원)에서 52억 8,000억 달러(한화 약 6조 3,866억 원)로 커지는 등 경상수지 적자 압력도 거세지고 있음.
- 에드워드 글로섭(Edward Glossop)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 연구원은 터키 경제 규모와 대미 관계 악화를 고려할 때, 미국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의 대(對)터키 구제금융 제공에는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함.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hval News, Turkey’s economy uniquely vulnerable to the coronavirus – analysts, 2020. 04. 08.
bne Intellinews, TURKEY INSIGHT: Central bank shows “unprecedented speed” in bond buying as foreigners’ share of domestic government paper falls below 7%, 2020. 04. 06.
Ahval News, Turkey’s financial stress intensifies in the credit markets as lira defended, 2020. 04. 04.
The Economist, Emerging-market lockdowns match rich-world ones. The handouts do not, 2020. 04. 04.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 및 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 이전글 | [이슈트렌드] 폴란드,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 우편으로만 시행 | 2020-04-17 |
|---|---|---|
| 다음글 | [전문가오피니언] 담배 산업과 국가의 이익: 세르비아의 사례 | 2020-04-2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