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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코로나19 대응으로 부각된 브라질 지도부 갈등

브라질 EMERiCs - - 2020/04/22

☐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 정책을 둘러싼 갈등 끝에 보건부 장관을 전격 해임함. 
- 4월 16일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 브라질 대통령이 코로나19 관련 조치와 관련하여 이견을 보여온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Luiz Henrique Mandetta) 보건부 장관을 전격 해임함. 
ㅇ 만데타 장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현 의료 시스템에 대한 부담 완화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및 봉쇄 조치를 촉구해 왔으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지한 치료 약물에 대해 아직 입증되지 않아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해 왔음. 
ㅇ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를 ‘가벼운 독감’(a little flu)으로 일축하고 만데타 보건부 장관과 주지사들의 봉쇄 등의 제한 정책을 비판함.
ㅇ 또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보건부의 권고 사항을 무시하며 봉쇄조치 반대시위에 참가했으며, 일자리 감소와 경제성장 감소를 우려해 노동자들에게 일터로의 복귀를 촉구해 왔음. 
- 만데타 장관은 해임 발표 이후 아직 코로나19의 정점이 지나지 않은 상황으로, 여전히 국내 의료 시스템이 코로나19 확산 가속화에 대한 준비가 미흡한 상태라고 우려를 표명했으며, 보건부 직원들에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줄 것을 당부함. 

☐ 브라질 여론은 만데타 보건부 장관 교체에 대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결정을 비판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임.  
- 4월 17일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가 1,606명의 브라질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64%가 만데타 장관의 해임이 잘못되었다고 답했으며, 응답자 중 오직 25%만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남.
- 또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36%가 긍정적으로, 38%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만데타 장관 없이 공중보건 비상사태 상황이 개선되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32%, 더 악화되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36%인 것으로 조사됨. 
ㅇ 이는 코로나19와 관련하여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대응 조치에 대한 여론의 부정적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지난 4월 초 만데타 장관의 지지율은 76%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지율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조사된 바 있음.

☐ 브라질 주지사들 역시 사회적 격리를 연장하는 등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과 이견을 보이며 갈등을 빚고 있음. 
- 4월 17일 브라질 최대 도시인 상파울로는 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나지 않았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주 전체 격리 조치를 5월 10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발표함. 
ㅇ 이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만데타 장관을 해임한 지 하루 만에 발표된 것으로, 상파울로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후 3월 24일부터 격리 조치를 시행했으며, 이미 한 차례 격리 기간을 4월 22일까지로 연장한 바 있음. 
- 4월 18일 세아라주 역시 4월 20일 종료 예정이었던 사회적 격리 기간을 세 번째 연장함. 
ㅇ 카밀로 산타나(Camilo Santana) 세아라주 주지사는 전문가들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기간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아직 종료 시점을 밝히지 않은 상황임. 
ㅇ 세아라주는 3월 20일부터 ‘비필수’ 부문의 제품 및 서비스 관련 활동을 금지하며 격리 조치를 시행해 왔음. 
- 브라질 주지사들은 그동안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제한 완화 의견에 반대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이동제한, 격리 조치 등을 시행해 왔으며, 연방최고법원(STF, Supreme Federal Court) 역시 주지사들에게 우호적인 판결을 내린 바 있음. 

☐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만데타 장관 해임 후 타이시 암 전문의를 신임 보건부 장관으로 임명함. 
-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만데타 장관의 후임으로 네우손 타이시(Nelson Teich) 암 전문의를 지명했다고 발표함. 
ㅇ 타이시 신임 보건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현 보건부 입장에 대한 질문에 코로나19와 관련하여 갑작스러운 결정이나 변경은 없을 것이며, 경제와 보건 모두가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힘. 
- 타이시 장관은 그동안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반대해온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각에서는 타이시 장관이 동일한 입장을 고수할 경우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심각한 갈등 관계를 빚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함. 
ㅇ 그러나, 타이시 장관은 향후 코로나19 대응 행보와 관련하여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정책과 일치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함.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EXAME, Ceará, um dos mais afetados pelo coronavírus, vai prorrogar quarentena, 2020.04.19.
Reuters, Biggest Brazil state's governor extends lockdown through May 10, 2020.04.18.
Reuters, Bolsonaro fires Brazil's health minister, calls to reopen economy, 2020.04.17.
Aljazeera, Brazil president fires health minister during coronavirus crisis, 2020.04.17.
AP News, Brazil’s Bolsonaro fires health minister after virus dispute, 2020.04.17.
G1, Para 64%, Bolsonaro 'agiu mal' ao demitir Mandetta, diz Datafolha, 2020.04.17.
UOL, Doria Extends São Paulo Quarantine until April 22, 2020.04.07.
Council Foreign Relations, Skeptical Bolsonaro Clashes With Governors as Coronavirus Spreads in Brazil, 2020.04.02.
Reuters, Brazil's Bolsonaro urges no more coronavirus quarantine, says jobs being lost, 202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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