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걸프 국가, 코로나19와 저유가로 인한 경제적 피해 최소화 위한 대책 마련

아프리카ㆍ 중동 일반 EMERiCs - - 2020/04/23

☐ 걸프 산유국, 코로나19와 저유가로 인해 2020년 경제 위축 전망
- 4월 14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 활동 중단과 저유가로 인해 걸프 산유국의 2020년도 경제 성장률이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함.
ㅇ IMF는 저유가로 인한 중동 산유국의 수익 감소 규모를 2,500억 달러(한화 약 304조 4,250억 원)로 추산했으며 사우디의 2020년도 경제 성장률은 2.3%의 역성장을, UAE는 3.5%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함. 카타르는 4.3%, 오만은 2.8%, 쿠웨이트는 1.1%의 역성장이 예상됨.
ㅇ 지하드 아주르(Jihad Azour) IMF 중동·중앙아시아국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중국의 경제 활동 둔화가 중국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중동 경제에 악영향을 가져왔으며, 원유 수요 감소에 따른 저유가 역시 걸프 산유국 및 중동 국가 경제에 타격을 주었다”고 분석함.
- 세계은행 역시 걸프 산유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코로나19 확산과 저유가의 영향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함. 
ㅇ 세계은행은 2020년 쿠웨이트의 국내총생산(GDP)이 20% 감소할 것이며 카타르는 17%, 사우디는 12%, UAE는 8%의 GDP 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함.

☐ 걸프 각국 정부는 코로나19와 저유가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민간 경제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함.
- 코로나19와 저유가는 관광업 등 걸프 국가의 비석유 분야 주요 산업에 큰 타격을 입힘. 
ㅇ 사우디 GDP의 7%인 120억 달러(한화 약 14조 6,400억 원)의 수익을 창출하는 성지순례가 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중단되면서 수익의 25~30%를 성지순례산업에 의존하는 메카와 메디나 지역의 민간 기업의 피해가 특히 커질 것으로 전망됨.
ㅇ IMF는 2020년도 사우디 비석유 경제분야가 4%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함.
ㅇ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활동이 중단되고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4월 5일 발표된 UAE 제조업 및 서비스업 분야의 구매관리자지수(PMI, Purchasing Managers’ Index)는 2월 49.1에서 3월 45.2로 급락함. 시장분석기관인 IHS 마르킷(IHS Markit)의 이비드 오웬(Daivd Owen)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소비와 관광, 경제 활동이 줄어들면서 UAE의 민간 기업이 큰 타격을 받았다고 분석함.
- 걸프 각국 정부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직원 급여를 대신 지급하는 등의 민간 기업 지원책을 발표함. 
ㅇ 4월 2일 쿠웨이트 중앙은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능력을 50억 쿠웨이트 디나르(한화 약 19조 5,810억 원)까지 증가시키는 정책을 발표함.
ㅇ 사우디 정부는 4월 3일 민간 기업 직원 약 120만 명의 임금 60%를 정부가 부담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어 4월 15일에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500억 사우디 리얄(한화 약 16조 2,225억 원) 규모의 지원책을 공개함.
ㅇ 4월 8일에는 바레인 정부가 10만 명의 민간 기업 직원 급여를 4월부터 6월까지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카타르 정부 역시 30억 카타르 리얄(한화 약 1조 42억 원)의 예산을 편성하여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민간 기업 직원들에게 정부가 대신 3개월간 임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힘.

☐ 저유가와 대규모 자금 지출로 인해 걸프 국가의 재정 적자 및 부채 규모가 크게 증가함.
- 저유가로 재정 수익이 감소한 걸프 국가 정부들은 경기 부양책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채권을 발행함. 
ㅇ 카타르는 100억 달러(한화 약 12조 2,050억 원) 규모의 유로채권을 발행했으며 아부다비도 4월 8일에 70억 달러(한화 약 8조 5,435억 원) 규모의 멀티 트란쉐(Multi-Tranche) 채권을 발행함. 사우디 역시 70억 달러(한화 약 8조 5,435억 원) 규모의 채권 발행할 계획으로 알려짐.
ㅇ 미국의 투자금융기업인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은 걸프협력기구(GCC, Gulf Cooperation Council) 회원국 정부와 기업이 2020년에 발행할 채권 규모를 기존 전망치인 900억 달러(한화 약 109조 8,450억 원)에서 1,050억 달러(128조 1,525억 원)로 상향 조정함.
ㅇ 런던 소재 투자기업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Manulife Investment)의 리처드 세갈(Richard Segal) 분석가는 저유가로 재정 수익이 감소한 사우디 정부가 경기 부양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은 채권 발행밖에 없다고 지적함.
- 재정 수익이 감소한 상태에서 경기 부양을 위한 막대한 예산 투입이 걸프 국가의 재정 적자를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됨.
ㅇ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Moody’s)는 사우디가 재정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한화 약 9만 7,640원) 선을 유지해야 하지만 현재는 배럴당 30달러(한화 약 3만 6,615원)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2020년 사우디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이 두 배 이상 증가하여 10%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함.
ㅇ 장프랑수아 세즈넥(Jean-François Seznec) 워싱턴 소재 중동연구소(the Middle East Institute) 연구원은 국부펀드 자금이 풍부한 사우디와 아부다비와 달리 쿠웨이트와 카타르는 재정 유지를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자산을 처분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함. 

☐ 코로나19와 저유가로 인한 재정 위기는 걸프 국가의 경제 구조 다변화 정책과 현재 추진 중인 대규모 프로젝트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됨. 
-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 수출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탈피하고 관광과 운송, 항공업 등 다양한 경제 분야를 성장시키려는 걸프 국가의 성장 전략에 악재로 작용함.
ㅇ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경제 침체는 걸프 국가의 비석유 경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관광업, 항공업, 운송업 등의 산업에 악영향을 미침. 
ㅇ 조셉 바후트(Joseph Bahout) 카네기 국제평화기금(Carnegie Endowment for International Peace) 중동연구팀 연구원은 원유 수출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경제구조 다변화를 위한 개혁과 대규모 프로젝트의 재원으로 삼고자 한 무함마드 빈살만(Muhammad bin Salman) 왕세자의 ‘사우디 비전 2030(Saudi Vision 2030)’계획이 코로나19와 저유가로 큰 타격을 입었다고 강조함.
ㅇ 세즈넥 연구원 또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 세계적 경기 침체는 2022 월드컵 준비와 천연가스 생산시설 확충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카타르와 부비얀(Bubiyan) 섬 개발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쿠웨이트에 특히 큰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며,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한 개발을 추구해온 걸프 국가들이 기존의 정책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분석함.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l-Jazeera, Saudi Arabia joins Middle East bond binge to bolster finances, 2020. 04. 16.
Middle East Eye, Coronavirus: Egypt, Lebanon, Jordan suffer economic pain amid falling remittances, 2020. 04. 16.
Arab News, Saudi Arabia allocates SR50 billion for private sector support, 2020. 04. 15.
CNBC, IMF warns ‘vulnerabilities high’ in the Middle East hit with dual shock of coronavirus and oil plunge, 2020. 04. 15.
Voice of America, Why COVID-19 is a Double Whammy for Middle East Countries, 2020. 04. 15.
Forbes, Middle East Set For Sharp Economic Fall Due To Covid-19 “Great Lockdown” Says IMF, 2020. 04. 14.
Bloomberg, Qatar to Pay Private Sector Salaries as Virus Cripples Business, 2020. 04. 12.
Gulf Buisness, Bahrain to pay private sector salaries with $570m Covid-19 relief package, 2020. 04. 09.
Al-Jazeera, Qatar launches $10bn three-part 'dream' bond sale, 2020. 04. 08.
Asia Times, Gulf oil producers brace for budget deficits, 2020. 04. 06.
Reuters, Coronavirus hits already sluggish UAE non-oil private sector in March – PMI, 2020. 04. 05. 
Al-Monitor, Saudi Arabia to pay some private sector salaries amid coronavirus fallout, 2020. 04. 03.
The Peninsula Qatar, Central Bank of Kuwait announces stimulus package to limit COVID-19 economic effect, 2020. 04. 02.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