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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OPEC+의 최대 수준 감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유가 하락

아프리카ㆍ 중동 일반 EMERiCs - - 2020/04/23

☐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역대 최대 수준의 감산에 합의함.
- 4월 12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모임인 오펙플러스(OPEC+)가 역대 최대 수준의 감산에 합의함.
ㅇ OPEC+ 소속 23개 산유국은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두 달간 하루 970만 배럴,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는 하루 770만 배럴, 2021년 1월부터 2022년 4월 30일까지 하루 58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함.
ㅇ 이번에 합의된 감산량은 전 세계 하루 원유 공급량인 1억 배럴의 10%에 수준에 달하며,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시기 감산량을 뛰어넘는 최대 규모를 기록함.
ㅇ 압둘아지즈 빈살만(Abdulaziz bin Salman)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올해 4월 이후 증가해온 사우디, UAE, 쿠웨이트의 원유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실제 감산 효과는 하루 1,250만 배럴을 감산하는 것과 같다고 밝힘.
- 4월 9일 OPEC+ 회원국은 하루 1,000만 배럴의 감산에 합의했으나, 멕시코의 반대로 최종 합의 도달에 실패한 바 있음.
ㅇ 4월 12일 사우디 및 다른 OPEC+ 회원국이 감산량을 하루 40만 배럴에서 10만 배럴로 줄여달라는 멕시코의 요청을 수용하면서 감산 합의가 최종적으로 타결됨.

☐ OPEC+ 회원국 중 최대 수준 감산에 합의한 사우디는 추가 감산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음.
- 멕시코를 제외한 OPEC+ 회원국은 2018년 12월 생산량 기준으로 산유량의 23%를 감산하기로 함.
ㅇ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회원국 중 최대 수준인 하루 250만 배럴씩 감산하여 하루 생산량을 850만 배럴로 줄이기로 합의했으며, 이라크는 하루 100만 배럴, UAE는 하루 70만 배럴씩 감산할 예정임.
ㅇ OPEC+ 회원국이 아닌 브라질, 캐나다, 인도네시아, 노르웨이, 미국의 감산량 또한 하루 400~5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산됨.
- 사우디, 쿠웨이트, UAE가 합의된 감산량 외에 추가로 감산할 것으로 알려짐.
ㅇ 비잔 잔가네(Bijan Zanganeh) 이란 석유부 장관은 사우디, 쿠웨이트, UAE가 합의된 감산량 외에도 하루 200만 배럴을 추가로 감산할 것이라고 밝힘.
ㅇ 4월 16일 사우디와 러시아는 공동 성명서를 통해“원유 시장 동향을 지켜보며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하며 추가 감산 가능성을 시사함. 

☐ 역대 최대 규모 감산에도 불구하고 감산량이 수요 감소에 미치지 못하면서 유가는 계속 하락세를 보임.
- 역대 최고 규모의 감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계속 하락함.
ㅇ 합의 직후인 4월 13일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5% 하락한 22.41달러(한화 약 2만 7,351원)에 거래가 마감되었으며,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 역시 0.8% 상승하는 데 그쳐 배럴당 31.74달러(한화 약 3만 8,738원)에 거래됨.
ㅇ 4월 20일에는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1999년 이후 처음으로 15달러 밑으로 떨어지고 브렌트유 역시 30달러 밑에서 거래되는 등 OPEC+의 감산 합의는 유가 반등을 이끌어내는 데에 실패함. 
- 계속되는 유가 하락은 합의된 감산량이 수요 감소에 미치지 못한다는 시장의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됨.
ㅇ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OPEC+의 감산 합의에 대해 “너무 적고 너무 늦다”고 평가했으며 에너지시장 연구기관인 JBC 에너지(JBC Energy)는 감산이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분석함. 
ㅇ 제프리 핼리(Jeffrey Halley) 미국 외환·선물중개업체 오안다(OANDA)의 아시아태평양지부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감산 합의가 실망스러우며 현재의 원유 수요와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으며, 글로벌 투자회사 레이몬드 제임스(Raymond James)의 모함마드 굴람(Mohammad Ghulam) 에너지 시장 분석가는 “감산 합의가 유례없는 수준이기는 하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 역시 엄청난 수준”이라고 언급함.

☐ 최대 규모 감산에도 유가 반등에 실패하면서 중동 산유국들의 경제적 피해가 커질 것으로 전망됨. 
-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와 저유가는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됨.
ㅇ 4월 15일 국제에너지기구(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2020년 4월 원유 수요 감소량은 지난해보다 하루 2,900만 배럴을 기록할 것이며, 2020년 2/4분기에도 원유 수요는 지난해와 비교하여 2,31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함.
ㅇ 골드만삭스와 UBS 투자은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의 결과로 브렌트유 가격도 20달러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함.
- 저유가 장기화는 원유 수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중동 산유국뿐만 아니라 중동 비산유국 경제에도 큰 경제적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측됨.
ㅇ 국제통화기금(IMF)은 4월 14일 유가 하락으로 인해 중동 산유국의 석유 수출 수익이 2,500억 달러(한화 약 304조 4,250억 원) 감소할 것이며, 중동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의 2020년도 경제 성장률은 2.3%의 역(-)성장을, UAE는 3.5%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함.
ㅇ 세계은행 또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경제 성장률이 코로나19 확산과 저유가로 인해 2020년 1.1%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함. 특히 세계은행은 저유가로 인한 경제적 손실의 결과로 2020년 쿠웨이트의 국내총생산(GDP)이 20% 감소하며 카타르는 17%, 사우디는 12%, UAE는 8%의 GDP 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함.
ㅇ 레바논 베이루트에 있는 은행 뱅크아우디(Bank Audi)의 르완 바라카트(Marwan Barakat) 수석 경제학자는 걸프 산유국의 경기 침체가 걸프 국가에서 일하는 중동 비산유국 출신 노동자의 대규모 실업을 촉발하여 해외 노동자의 송금 의존도가 높은 비산유 중동국가의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함.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Financial Times, US oil price plunges to 20-year low as coronavirus hits demand, 2020. 04. 20.
Bloomberg, Saudi Arabia, Russia Hint at Further Action to Stem Oil Rout, 2020. 04. 17.
Middle East Eye, Coronavirus: Egypt, Lebanon, Jordan suffer economic pain amid falling remittances, 2020. 04. 16.
CNBC, Coronavirus crisis will erase nearly a decade of oil demand growth this year, IEA says, 2020. 04. 15.
CNBC, IMF warns ‘vulnerabilities high’ in the Middle East hit with dual shock of coronavirus and oil plunge, 2020. 04. 15.
Voice of America, Why COVID-19 is a Double Whammy for Middle East Countries, 2020. 04. 15.
China.org, Oil prices settle mixed after OPEC+ historic output cuts, 2020. 04. 14.
CNN, OPEC+ reaches deal to cut oil production by 9.7 million barrels per day, 2020. 04. 13.
EURO News, OPEC, oil nations agree to unprecedented deal to cut global output by 10%, 2020. 04. 13.
Oilprice, OPEC+ Deal Is “Too Little And Too Late”, 2020. 04. 13.
CNBC, OPEC and allies finalize record oil production cut after days of discussion, 2020. 04. 12.
Reuters, OPEC, Russia approve biggest-ever oil cut to support prices amid coronavirus pandemic, 2020. 04. 12.
Reuters, Global oil output cuts held hostage to standoff, 2020. 0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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