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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코로나19로 방글라데시 의류산업 큰 타격, 종사자들 대규모 시위... 정부와 협회는 대책 마련
방글라데시 EMERiCs - - 2020/04/24
□ 방글라데시 곳곳에서 의류산업 노동자들이 급여 미지급과 해고에 항의하는 한편 국가에 국가봉쇄 해제를 요구함.
- 4월 13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Dhaka) 및 아쉬울리아(Ashulia), 나라양간지(Narayanganj) 등지에서 의류산업 노동자들이 도로를 점거하는 등 임금 미지급 및 대량 해고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임.
- 의류산업 노동자들의 산발적인 시위가 최근 계속되었으며, 4월 12일에는 수도 다카에서 2만 명 규모로 추산되는 방글라데시 의류산업 종사자들이 시위를 벌인 바 있음.
- 시위대들은 고용자에게 미지급 급여의 지급, 대량 해고 철회, 공장 폐쇄에 항의하는 슬로건을 외치는 한편, 정부에는 국경봉쇄를 해제할 것을 요구함.
- 방글라데시 노동자 연대 센터의 설립자인 칼포나 아크테르(Kalpona Akter) 인권활동가는 전 세계적인 이번 코로나로 인한 주문 취소로 방글라데시에서 최소 1만 명의 의류산업 종사자들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실상은 이보다 심각할 것이라 밝힘.
- 의류산업노동자조합(Garment Workers’ Trade Union) 측은 방글라데시에서의 국가봉쇄가 시작된 이후 지난 4주 동안 방글라데시 전국에 걸쳐 약 3만 명의 의류산업 노동자들이 해고되거나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주장함.
ㅇ 또한 의류산업노동자조합은 방글라데시 정부가 이에 대응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국내에 극심한 노동 불안 사태가 초래될 것이라 경고함.
□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로 방글라데시의 주요 산업인 의류산업이 크게 위축되며 노동 불안이 가중되고 있음.
- 의류산업의 비중이 국내총생산(GDP)의 13%를 차지하고 있는 방글라데시는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큰 의류 생산국임.
ㅇ 방글라데시 내 공식적으로 등록된 의류 공장의 수는 4,500곳에 달함.
- 방글라데시 총 수출액에서 의류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4%이며, 의류산업은 생산량의 80% 이상을 해외로 수출함.
- 또한 방글라데시 인구 중 약 400만 명이 의류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여성임.
-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로 인해 미국 소매상들을 비롯해 유럽 전역에 매장을 두고 있는 프라이마크(Primark) 및 피콕스(Peacocks) 등 유럽 업체들이 방글라데시 의류 공장들에 기존 주문에 대한 보류 및 취소를 통보한 바 있음.
- 방글라데시 상무부에 따르면, 3월 말까지 방글라데시는 해외로부터 26억 달러(한화 약 3조 1,616억 원) 이상의 의류 주문이 취소됐으며, 앞으로도 취소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 밝힘.
- 방글라데시 상공회의소는 올해 6월까지는 사실상 추가적인 주문이 없을 것으로 예상 중이며, 이런 상황 속에서 방글라데시의 의류업체들이 도산하는 것은 사실상 시간문제라고 우려함.
□ 방글라데시 정부는 업계에 의류산업 종사자들의 밀린 임금 지불을 촉구하는 한편, 제조업 부흥을 위한 각종 경기부양책을 마련함.
- 4월 15일 몬누얀 수피안(Munnujan Sufian) 방글라데시 노동부 장관은 모든 업계 소유주들에게 밀린 3월 임금을 지출할 것을 촉구했으며, 이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 경고함.
- 루바나 허크(Rubana Huq) 방글라데시 의류제조수출협회(Bangladesh Garment Manufacturers and Exporters Association, BGMEA) 회장은 방글라데시 의류산업이 최근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음에도, 국내 의류산업 종사자의 87%가 3월 임금을 받았다고 주장함.
ㅇ 또한 그는 협회의 전 회원들에게 미지급된 3월 임금을 신속히 지급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힘.
- 셰이크 하시나(Sheikh Hasina) 방글라데시 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부양책 마련을 위해 500억 타카(한화 약 7,180억 원)의 금융 패키지를 마련했으며, 이는 의류 수출 산업 근로자들의 임금 지원에 사용될 것이라 밝힘.
- 한편 4월 5일 방글라데시 정부는 방글라데시 국내총생산(GDP)의 2.5%에 달하는 7,275억 타카(한화 약 10조 5,269억 2,500만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 중 3,000억 타카(한화 약 4조 3,410억 원)의 자금은 방글라데시 제조업 및 서비스 관련 분야에 낮은 금리로 제공될 예정임.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New Age, Many Bangladesh factories renege on promise to pay by April 16, 2020.04.16.
Dhaka Tribune, Bangladesh's apparel exports fall 84% in first half of April, 2020.04.16.
New Age, Bangladesh apparel workers protest for wages amid virus pandemic, 2020.04.15.
Reuters, Thousands of Bangladeshi garment workers ordered home as factories stay closed, 2020.04.06.
New Age, Bangladesh apparel factory workers rush back amid shutdown, 202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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