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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나이지리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플레이션 상승과 식량 상황 악화 우려

나이지리아 EMERiCs - - 2020/04/29

☐ 2020년도 3월 나이지리아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2018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함.
- 4월 21일 나이지리아 통계청은 2020년도 3월 나이지리아의 연간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2018년 4월의 12.48% 이후 최고치인 12.26%를 기록했다고 밝힘.
ㅇ 지난 2019년 8월 11.02%로 최저점을 기록한 나이지리아의 연간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이후 7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함.
ㅇ 항공료, 담배, 가정용 직물제품 및 전자제품, 가사노동비용, 의약품, 개인운송장비 유지정비비용, 상수도 공급설비 등의 물가 상승이 전체적인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통계청은 분석함.
ㅇ 통계청은 특히 바우치(Bauchi) 주, 니제르(Niger) 주, 켑비(Kebbi) 주가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13~15%대의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함.
- 식품 부문의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전체 상승률을 상회함.
ㅇ 2월 14.90%였던 식품 부문의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전월보다 0.08%p 상승한 14.98%를 기록하여 전체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상회함.
ㅇ 빵, 곡물, 생선, 감자, 얌, 야채, 기름, 과일 등 식품류 전반의 가격이 올랐으며, 소코토(Sokoto) 주, 에도(Edo) 주, 오군(Ogun) 주의 식품류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전국 평균을 넘는 16%대를 기록함.

☐ 식량 밀수를 근절하기 위한 육상 무역 봉쇄와 식량 수입 규제 강화가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됨.
- 지난 2019년 8월 식량 밀수를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시행한 육상 무역 봉쇄 및 식량 수입 규제 강화 조치가 식품류를 포함한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됨.
ㅇ 2019년 8월 육상 무역을 부분적으로 금지한 나이지리아 정부는 2019년 10월에는 육상 국경을 통한 상품의 수출입을 전면 금지하기 시작함.
ㅇ 육상 무역 금지 조치에 더해 2019년 8월 무함마드 부하리(Muhammad Buhari)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식량 수입을 억제하기 위해 식품 수입업자의 환전을 금지하는 조치를 단행함.
ㅇ 인구 2억의 아프리카 최대 인구 대국인 나이지리아는 국내 생산으로는 충족할 수 없는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식량 수입에 의존했으나, 부하리 대통령은 식량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식량 생산량을 늘리는 정책을 추진해왔음.
ㅇ 그러나 육상 무역 금지와 수입 규제 강화로 식량 수입이 감소하면서 닭고기, 마가린, 쌀, 냉동식품 등의 공급 부족으로 인해 식품 가격이 크게 오름.

☐ 코로나19 확산은 인플레이션 상승률뿐만 아니라 나이지리아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됨. 
- 나이지리아 통화 나이라(Naira)화 가치 하락과 4월 이후 발효된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이동 봉쇄령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됨.
ㅇ 통계청은 3월 인플레이션 상승률 통계에는 수도 라고스(Lagos)와 오군, 아부자(Abuja) 등 나이지리아 주요 도시에서 4월부터 시작된 이동 봉쇄령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함.
ㅇ 지난 3월 말 복수환율제 도입을 위해 중앙은행이 나이라화 가치를 15% 평가절하하면서 하락한 통화 가치 또한 인플레이션 증가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됨.
ㅇ 국제통화기금(IMF)은 2020년 나이지리아의 연간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13.4%에 달할 것이며 GDP는 3.4%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함.
- 코로나19 확산이 인플레이션 상승률뿐만 아니라 나이지리아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됨.
ㅇ 페미 에그베솔라(Femi Egbesola) 나이지리아 중소기업연합 회장과 무다 유수프(Muda Yusuf) 라고스 상공회의소 의장 등 기업계 대표들은 이미 인플레이션 상승과 나이라화 가치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이지리아 기업들이 원유 가격 폭락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악화로 더욱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우려함.
ㅇ 폴 알라제(Paul Alaje) SPM 프로페셔날(SPM Professionals) 선임 경제학자는 정부의 이동 봉쇄령으로 소비 수요가 감소하면서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오히려 감소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코로나19 확산이 가져온 전 세계적 수요공급망 교란은 나이지리아 실물 경제에 악영향을 미쳐 실업, 식량부족, 경기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함.
 
☐ 무역 중단과 국경 봉쇄로 인한 식량 가격 상승이 나이지리아에 대규모 식량 위기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경고가 제기됨.
- 국내 식량 생산량을 증가시키려는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당 부분의 식량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나이지리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식량 수출국들이 식량 수출을 제한하면서 큰 위협을 받고 있음.
ㅇ 미국 농무부(U.S. Department of Agriculture)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식량 수요량의 3분의 1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음.
ㅇ 주요 쌀 수출국인 인도, 파키스탄, 베트남, 캄보디아의 식량 수출량 감소는 나이지리아의 식량 안보를 크게 위협함.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이동 봉쇄령은 나이지리아 국내 농산물의 운송을 방해하여 식량 부족 사태를 심화함.
ㅇ 나이지리아의 트럭 운송 기업인 코보360(Kobo 360)은 정부의 이동 봉쇄령으로 인한 운송 중단이 식량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으며, 아요데지 발로군(Ayodeji Balogun) 아펙스 상품거래소(Affex commodity Exchange) 최고경영자(CEO)는 이동 봉쇄령이 운송 문제와 노동력 수급 문제를 야기하여 나이지리아 식량 수급에 큰 차질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함.
ㅇ 수입 감소와 국내 운송 중단의 결과로 3월 말과 4월 초 라고스와 아부자에서는 수입산 쌀 가격은 한 봉지에 7.5%, 국산 쌀 가격은 한 봉지에 6~8%가 오르는 등 식량 가격 인상이 현실화되고 있음.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How Africa risks reeling from a health crisis to a food crisis, 2020. 04. 24.
Economic Confidential, Rising Inflation Signifies Tougher Times Ahead – LCCI, NECA, ASBON, 2020. 04. 23.
Financial Post, Nigeria’s annual inflation rises to 12.26% y/y in March, 2020. 04. 21.
Nairametrics, Nigeria’s Inflation rate jumps to 12.26% in March as recession looms, 2020. 04. 21.
Premium Times, Nigeria inflation reaches 23-month high — NBS, 2020. 04. 21.
Pulse Nigeria, Nigeria's inflation rate rises to highest in 2 years, 2020. 04. 21. 
Premium Times, How coronavirus lockdown is affecting Nigeria’s food systems, 2020. 04. 13.
Reuters, Nigeria's land borders closed to all goods –customs chief, 2019. 10. 16.
BBC, Why Nigeria has restricted food imports, 2019. 0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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