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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특집이슈

[월간정세변화] 2020년 4월 아프리카 한눈에 보기

아프리카ㆍ 중동 일반 EMERiCs - - 2020/05/04

1. 2020년 4월 아프리카 권역 이슈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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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20년 4월 아프리카 권역 주요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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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공,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 회복 위해 단계적 경제 활동 재개

남아공 경제와 주요 산업, 코로나19와 정부 봉쇄 조치로 타격
3월 27일 남아공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한 이동 금지령을 내리면서 광산업, 자동차 산업 등 남아공의 주요 산업이 작업과 수출 중단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이동 봉쇄령 이후 대부분의 산업이 중단되고 내수 소비가 급감했으며, 남아공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과 유럽의 경제활동과 소비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감소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업계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2020년 3월 국내 자동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월보다 29.7% 감소했으며 대(對) 유럽 및 중국 자동차 수출 역시 21.5% 줄어들었고, 도요타(Toyata) 남아공 지부는 남아공 국내 매출이 거의 0에 가까울 정도로 떨어졌으며, 유럽 주문량이 15% 감소하고 아프리카 내 주문량도 10% 줄어들면서 남아공 공장의 생산량이 15~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에서도 남아공 국영 항공사인 남아공 항공이 전 직원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주요 산업의 타격으로 인해 남아공의 전체 경제 역시 큰 피해가 전망된다. 남아공 예산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700만 명이 실직하여 2020년도 남아공의 실업률이 50%까지 치솟고 GDP 또한 최대 -16.1%의 역(-)성장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제기했다. 

남아공 정부, 경제적 피해 회복 위해 단계적 경제 활동 재개
경제난과 생활고가 심화되면서 봉쇄 완화를 요구하는 산업계와 기업, 국민적 요구가 커지자 4월 23일 시릴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남아공 대통령은 5월 1일부터 봉쇄 수준을 최고 단계인 5단계에서 4단계로 완화하여 일부 산업 분야의 활동 재개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아공 정부는 농업, 수산업, 가축 운송업 등 1차 산업의 활동 재개를 전면 허용하고 자동차 산업과 시멘트, 건축 자재 등 일부 제조업에서는 50%, 나머지 제조업에서는 20%의 재가동을 허용했다. 한편 광산업의 경우 남아공 정부는 앞서 4월 16일 방역 주의사항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일부 광산의 가동을 50%까지 허용했으며, 4월 23일에는 노천 광산의 100% 가동을 승인했다. 소매업에서도 일부 제한이 해제되어 5월 1일부터 식당에서는 배달과 포장구매로 음식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통금과 여행 제한, 스포츠 행사와 종교 집회 등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 개최 금지와 주류 판매 금지 조치는 4단계 봉쇄에서도 유지될 것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남아공 정부는 또한 실업자와 저소득층,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27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자금 지원책을 발표했다.

▷ 나이지리아, 인플레이션 상승과 식량 위기 직면 外

나이지리아, 2018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 상승률 기록
4월 21일 나이지리아 통계청은 2020년도 3월 나이지리아의 연간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2018년 4월 12.48% 이후 최고치인 12.2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나이지리아의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2019년 9월 이후 7개월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식품 부문의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14.98%를 기록, 전체 상승률을 상회했다. 이는 지난 2019년 8월 나이지리아 정부가 식량 밀수를 차단하기 위해 육로 국경을 통한 상품 수출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식량 공급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지리아 통계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4월부터 라고스(Lagos), 오군(Ogun), 아부자(Abuja) 등 주요 도시에서 시작된 이동 봉쇄령의 영향으로 4월 인플레이션 상승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19의 여파로 2020년 나이지리아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13.4%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코로나19에 따른 전세계적 식량 공급망 교란은 식량 수요량의 1/3을 수입에 의존하는 나이지리아의 식량난을 더욱 가중하는 요소다. 여기에 더해 국내 이동 봉쇄령으로 식량 운송까지 제한되면서 식량 가격 폭등과 식량 위기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 열악한 의료 인프라 강화 위해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가운데 나이지리아의 열악한 의료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지면서 4월 4일 나이지리아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5천억 나이라(한화 약 1조 5,520억 원)을 의료 인프라 개선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열악한 보건의료체계로 인해 나이지리아의 코로나19 검사건수는 남아공, 가나, 이집트, 우간다 등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 비교해서도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의료계는 검사능력 부족으로 확진자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코로나19가 더욱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또한 나이지리아는 확진자를 치료하기 위한 의료진 보호장비, 산소호흡기, 집중치료시설 등 의료장비와 병실 역시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국내 의료 인프라에 대한 나이지리아 정치 지도자들의 무관심이 열악한 의료 상황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해외에서의 치료를 선호하는 나이지리아 정치 지도자들은 국내 의료 인프라 개선을 위한 투자에는 소극적이었으며 2014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사태 이후에도 병원 내 격리구역이 여전히 설치되지 않는 등 감염병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도 소홀했다.

▷ 빠르게 성장하는 아프리카 모바일 결제 산업

케냐와 남아공 통신업체, 아프리카 최대 모바일 결제 플랫폼 엠페사 최종 인수 
4월 6일 케냐의 이동통신업체인 사파리콤(Safaricom)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동통신업체인 보다콤(Vodacom)은 영국 보다폰(Vodafone)으로부터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엠페사(M-Pesa) 브랜드를 최종 인수했다. 엠페사는 아프리카 최대의 모바일 결제 플랫폼 중 하나로 냐, 탄자니아, 모잠비크, 레소토, 콩고민주공화국, 가나, 이집트 등 동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각국에서 약 4,0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월 결제 건수는 약 11억 건, 결제액 규모는 1,071억 달러(한화 약 130조 5,549억 원)에 달한다. 사파리콤과 보다콤은 엠페사 인수를 통해 아프리카 내 금융 사업 진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모바일 결제 산업, 코로나19 확산으로 빠르게 성장
대다수 인구가 은행 등 제도권 금융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인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은 세계에서 모바일 결제 플랫폼이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는 지역으로, 2019년 전세계 모바일 결제 플랫폼 거래액 6,900억 달러(한화 약 841조 1,100억 원) 중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결제액이 4,563억 달러(한화 약 556조 2,297억 원)로 60%를 차지한다. 엠페사와 같은 모바일 결제 플랫폼은 단순한 모바일 결제를 넘어 대출과 저축 등 은행을 대신하여 광범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반을 확장해왔다. 이러한 활발한 성장의 결과로 2019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모바일 결제 플랫폼 계정수는 전년보다 12%, 전체 거래액은 27.5% 증가했다. 인구의 60~70%가 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지 않은 에티오피아에서도 국내 비금융 기관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제공 허용을 검토하기 시작했으며, 서아프리카에서도 아프리카 최대 이동통신기업인 MTN가 2019년 나이지리아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고 오렌지(Orange) 또한 세네갈 등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등 모바일 결제 플랫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은 아프리카의 모바일 결제 플랫폼 산업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각국 정부가 개인간 접촉을 최소화하여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현금 거래 대신 모바일 거래를 이용하도록 장려하면서 규제가 완화되고 모바일 결제 플랫폼의 중요성이 커졌다 . 사파리콤은 케냐 정부와의 협약을 통해 1,000 케냐 실링(한화 약 1만 1,227원) 미만의 결제 및 송금액의 수수료를 90일간 면제했으며 가나 중앙은행은 모바일 결제 플랫폼 계좌 개설 조건을 대폭 완화했다. 또한 토고 정부는 모바일 결제 플랫폼으로 봉쇄 조치로 일자리는 잃었지만 은행 계좌가 없는 비공식 경제 분야 종사자들에 대한 긴급 지원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 이집트,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여 사회적 안정망 강화하는 예산안 발표

이집트 정부, 보건 예산과 공공분야 임금, 세제 혜택 포함된 예산안 발표
4월 21일 이집트 정부가 2020/21년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무함마드 마이트(Muhammad Mait) 재무부 장관은 새로운 예산안이 공공 서비스와 국민의 생활수준 개선, 사회적 안전망 강화를 목적으로 수립되었으며 역대 최대 규모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공분야 임금은 지난해 예산보다 11.3% 증액되었으며 보건분야 예산도 전년보다 대폭 상승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과 봉쇄 조치로 경제적 피해를 입은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해 4월 18일 국회에서 통과된 세제 개정안도 이번 예산안에 반영되었다. 새로운 세제 개정안에 따라 면세 혜택 대상이 확대되어 소득세 감면을 받는 국민이 늘어났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봉쇄 조치로 피해를 입은 기업과 산업체는 부동산세를 일시적으로 감면 받게 되었다. 이에 더해 지난 3월 압델 파타흐 엘시시(Abdel-Fattah el-Sisi) 이집트 대통령이 경제 회복을 위해 약속한 1,000억 이집트 파운드(한화 7조 7,710억 원) 규모의 긴급 예산 중 일부인 100억 파운드(한화 약 7,771억 원)의 추가 예산도 할당되었다.

정부 투자로 경제 성장 기대하는 동시에 재정 건전성 위해 보조금 대규모 삭감
이집트 정부는 정부 지출을 통해 경제 성장과 투자 촉진을 자극해 코로나19 유행 속에서도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이뤄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이집트 정부는 2020/21년도 총 1조 7,100억 파운드(한화 약 132조 8,841억 원)의 예산을 지출하는 한편 약 9,744억 파운드(한화 약 75조 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는 재정 건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예산안에서 연료비 보조금을 지난해 예산대비 47% 삭감했으며, 올해 8월 1일에는 전기요금 및 수도요금에 대한 보조금을 전면 폐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정책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이집트 경제가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유행으로 거의 모든 중동·북아프리카 국가 경제가 2020년도에는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IMF와 BNP 파리바스 은행 등은 이집트만이 예외적으로 2020년도 2%대의 GDP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Kristalina Georgieva) IMF 총재는 이집트 정부의 경제적 대응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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