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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터키, 코로나19로 인한 다중적인 국가 안보 위협 대두

튀르키예 EMERiCs - - 2020/05/15

☐ 터키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이로 인한 국가 안보 위협 문제가 대두됨. 
- 터키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정치·경제·사회·군사 다방면에 있어 국가 안보에 악영향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됨.
- 니하트 알리 외즈잔(Nihat Ali Özcan) 터키 경제정책연구소(TEPAV)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경제 활동이 위축되고 보건 체계에도 커다란 부담이 가해지고 있다며, 사회적 혼란 발생과 공공질서 붕괴 위험을 제기함.
- 이스탄불 경제연구소(Istanbul Economics Research)가 4월 23일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 지지율이 7%나 하락하고,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정부의 코로나19 통계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25%나 됨.
- 5월 10일 기준 터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3만 8,657명이며, 사망자 수는 3,786명을 기록하고 있음.
- 외즈잔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소말리아에서 아프가니스탄까지 광범위한 지역에 파병되어 전투 임무를 수행하는 터키군 병력이 물자를 제때 보급 받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함.
ㅇ 특히, 시리아·이라크 전선에 배치된 터키군 부대가 가장 큰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판단됨.

☐ IMF가 2020년 터키 경제가 역성장할 것을 전망한 가운데, 리라화 가치 급락과 실업률 증가 등 거시 경제 지표도 악화하고 있음.
- 국제통화기금(IMF)은 2020년도 터키 GDP가 수출 및 관광 수입 감소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5%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함.
ㅇ 2020년 3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했으며, 전년도 350억 달러(한화 약 42조 6,922억 원)를 벌어들였던 관광 산업도 올해 하계 성수기 수입을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임.
- 2020년 1월 터키 정부가 공식 발표한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14%인데,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여름까지 실업률이 20%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음.
- 게다가 터키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 리라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보유 외환을 모두 소진하면서, 5월 9일 기준 미국 달러당 리라화 가치는 7.08리라로 추락해, 급격한 국내 물가 상승 압력에 놓임.

☐ 터키 국내에서 난민의 처우가 악화하는 가운데, 주변국에서 발생한 경제난으로 인해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이 터키 국경을 넘어 추가로 대규모 유입될 위험도 제기됨.
- 외즈잔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서아시아·아프리카 지역 등 인구가 많은 주변 저개발 국가에서 지속하면, 터키를 거쳐 유럽으로 건너가려는 난민이 대거 몰려들 가능성도 크다고 주장함.
ㅇ 특히, 원유 수출에 의존하는 이라크에서는 급격한 국제 유가 하락으로 경제가 후퇴하고 중앙 정부가 주민들에게 필수 물자를 지급하지 못해, 이라크와의 국경 지대가 가장 취약함.
- 이 경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터키 정부가 난민이 유럽으로 향하도록 방치할 수도 있어, 유럽연합(EU) 차원에서의 대응책도 필요할 것으로 전망됨.
ㅇ 英 매체인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는 EU가 난민 수용의 대가로 터키 정부에 지원금을 추가로 제공해야 할 수도 있다고 분석함.
- 게다가 터키에 거주하는 시리아 난민 370만 명 가운데 70%가 빈곤한 상태이며, 대부분 비정규직에 종사하고 있어 실업 수당이나 기타 사회 보장 혜택을 받을 수 없음.
ㅇ 오마르 카드코이(Omar Kadkoy) TEPAV 연구원은 “국내에 고용된 시리아 난민 가운데 3%만 정식 취업 허가를 소지하고 있으며, 사업주들은 이들을 값싼 노동력으로만 보고 있어 언제든지 해고할 수 있다”라고 밝힘.

☐ 일각에서는 유행성 전염병에 취약한 테러 조직 PKK의 활동이 다소 약화했다고 진단함.
- 한편, 외즈잔(Nihat Ali Özcan) TEPAV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테러 단체인 쿠르드 노동자당(PKK) 활동이 위축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라고 밝힘.
ㅇ 험준한 산악 지역에서 동굴이나 다른 밀집된 공간을 근거지로 하는 PKK 일당들이 의약품이나 보호 장구를 획득할 수 없어, 유행성 전염병 대응에 매우 취약할 것으로 보임.
ㅇ PKK에 동조하는 주민들조차 PKK의 징집(徵集) 활동에 응할 수 없어, 산악 지역에서 기동하기에 편한 봄철의 유리한 기상 조건에도 불구하고 PKK 활동이 상대적으로 약화한 상태임.
- 특히, 터키 내무부는 시리아 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PKK 조직원들이 터키군에 투항하고 있다고 발표함.
- 그러나 4월 8일 PKK 소행으로 보이는 사제 폭발물 테러가 터키 남동부 디야르바크르(Diyarbakır) 주에서 발생해 민간인 노동자 5명이 숨지는 등 안보 위협이 계속됨.

<감수: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The Guardian, Coronavirus economic shocks could prove catalyst for Erdoğan's political decline, 2020. 05. 10.
Stratfor Worldview, In Turkey, the AKP’s COVID-19 Strategy Could Be Its Downfall, 2020. 05. 08.
Hurriyet Daily News, Virus may have multiplier effect on Turkey's security challenges, 2020. 05. 04.
The Economist, As Turkey locks down, refugees are the first to suffer, 2020. 04. 23.
Daily Sabah, Surrendered terrorist reveals 'terrible' coronavirus situation of YPG/PKK, 2020. 0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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