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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전문가오피니언] 벨라루스와 아시아 국가 간 무역관계

벨라루스 Aliaksandr Yanchuk Belarus State Economic University Department of World Economy Associate Professor 2020/05/22

벨라루스와 아세안 간의 교역 규모
벨라루스 공화국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 아세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세안 지역이 벨라루스 상품 및 서비스 수출에 있어 급속히 성장하는 대규모 유망 시장이고, 아세안 회원국 일부가 벨라루스 경제에 투자할 가능성 또한 있기 때문이다. 벨라루스 공화국은 국가 경제의 지속 가능한 장기적 성장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아세안 국가와의 무역 및 경제협력 발전 수준을 심화시켜야 하는 시급한 과제를 안고 있다. 벨라루스와 아세안 국가의 대외 경제협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상호간 이루어지는 무역의 역학 관계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표1


2009~2018년의 기간 동안 아세안에 대한 벨라루스의 수출은 362% 증가한 반면 수입량 증가는 133%에 그쳤다. 대외무역수지는 2009년을 제외하고는 흑자를 유지했다.

아세안 교역국별 수출입 비중
벨라루스의 대(對)아세안 수출 중 국가별 비중은 다음과 같다. 2009년, 베트남은 대아세안 수출의 절반을 차지했다. 그 이후 대베트남 수출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이상에서 20% 미만으로, 그리고 2018년에는 10%로 하락했다. 인도네시아는 몇 차례 흔치 않은 예외를 제외하고는 줄곧 30% 이상의 비중을 유지(2018년에는 거의 40%에 육박)하며 벨라루스 상품의 역내 최대 수입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또한 벨라루스의 대아세안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여 현재는 30%에 달한다. 싱가포르의 비중은 주로 3~4%로, 싱가포르가 작은 나라임을 생각하면 충분한 수치이다. 태국의 비중은 2009년의 6.5%에서 2018년에는 약 14%로 증가했으며, 필리핀의 비중은 같은기간 5%에서 2%로 떨어졌다.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의 경우 (2011년과 2015년의 미얀마를 제외하고) 이들 국가를 합친 비중이 5%를 넘지 않았으며, 최근 몇 년간 브루나이와 라오스에 대한 수출은 없었다.

벨라루스가 아세안으로부터 들여오는 수입 전체에 있어 각 아세안 국가의 비중 또한 주의 깊게 살펴볼 수 있다. 브루나이의 대벨라루스 수출은 매우 적거나 아예 없는 수준이다. 이외 다른 국가의 경우 벨라루스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 수출이 매년 이루어졌다. 베트남의 비중은 약 20%(2017년의 경우 28%로 최대치)였다. 인도네시아의 비중은 2014년에 24%에서 8%로 감소한 후 2018년에 다시 12%로 증가했다. 말레이시아의 비중은 25~28% 선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6~8%의 비중을 유지하다 2018년에 비중이 13%로 증가했다. 태국산 물품의 수입비중은 2012년에 20%에서 40%로 증가한 이후 2018년에는 18%로 줄어들었다. 반면 필리핀의 경우 2014년 이후로 7%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유지했다.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의 경우, 이들 국가를 합친 비중은 3%를 넘은 적이 없다.

국가간 상호 수출은 이중과세방지협정 등을 바탕으로 촉진되고 있다. 벨라루스 공화국은 아세안 국가 중 베트남, 라오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과 이러한 협약을 체결했다. 벨라루스 공화국과 아세안 국가 사이의 대외 경제관계에서는 여러 문제를 찾아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지리적 거리, 상이한 경제발전 및 인프라 개발 수준, 저렴한 중국산 또는 한국산 물품 유입 가능성, 각 국가와 개별적으로 교류할 필요성, 동남아시아 국민의 문화적 차이 등이 꼽힌다. 본 글에서는 벨라루스가 각 아세안 국가와 맺고 있는 무역 및 경제협력의 발전 수준을 짚어볼 것이다.

아세안 교역국별 무역 및 경제협력 수준
베트남 베트남은 벨라루스에 있어 오랜 아시아 지역 교역 파트너국가이다. 주요 수출 항목으로는 칼륨 비료, 트럭 장비 키트, 광산 트럭, 타이어, 트랙터, 베어링, 엔진, 폴리아미드, 금속 제품, 의약품, 식품 등이 있다. 벨라루스가 구입하는 베트남산 수입품으로는 통신장비, 컴퓨터 및 사무용품, 어류, 해산물, 쌀, 견과류, 신발류, 의류, 천연 고무, 가공된 열대과일, 차(茶), 커피, 향신료 등이 있다. 

표2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되며 벨라루스와 베트남의 교역 및 경제관계 발전에 있어 완전히 새로운 지평이 열리게 되었다. 양국 협력활동에 있어 중요한 방향 가운데 하나의 예로 농업기계 및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벨라루스-베트남 합작 생산품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 시행을 들 수 있다. 버스 및 트럭 생산과 더불어 석탄 채굴 등의 부문에서 베트남 내 합작투자 사업 구축에 대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벨라루스와 베트남은 첨단 기술 부문에서 협력을 발전시키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합작 과학 및 기술센터 구축을 권고할 만하다.

인도네시아 대인도네시아 수출품은 주로 칼륨 비료, 자동차 장비, 타이어, 폴리아미드, 의료용 비품, 의료계에서 사용되는 기구 및 도구, 장비, 기기 등이다. 벨라루스가  주로 수입하는 물품으로는 아민 화합물, 어류 가공품, 섬유, 프린팅 장비, 베어링, 제지, 의약품, 천연 고무, 의류, 염료, 팜유 및 코코넛유, 코코아 등이 있다(전체 항목의 개수는 230개가 넘는다). 

표3


2018년 말 기준 인도네시아는 벨라루스 전 세계 수출 파트너국 가운데 15위에 올랐다. 인도네시아에는 벨라루스를 통해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으로 진출할 수 있는 대형 기업이 많아 벨라루스 사업체의 흥미를 돋울 수 있다. 목공업 및 제지산업, 제약산업, 식품산업, 부동산업 등의 부문에서 공동 투자 프로젝트 계획이 마련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경제의 거의 모든 부문이 급성장하고 있고 중산층이 증가하고 있어, 벨라루스가 대부분의 산업, 화학제품 및 첨단기술 장비 스펙트럼 전반에 걸쳐 수출을 준비할 필요성이 있다. 과학 및 기술 협력은 광물 채굴 및 가공 부문을 대상으로 하여 이루어져야 한다. 벨라루스 공화국은 정유 부문에서 축적한 경험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말레이시아 벨라루스의 대말레이시아 수출 기반은 칼륨 비료 및 광물질 비료, 석재 제품, 비유기농 화학제품이다. 석유화학 합성물, 측정도구 및 유제품 등 또한 수출되고 있고 염화칼륨 및 농기계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주요 수입품목으로는 의류 및 고무제품, 전기 집적회로, 통신장비, 의료기기 및 기타 장비 등이 있다. 말레이시아는 농업 부문 발전 수준이 높아 (말레이시아는 전 세계 최대 팜유 및 천연고무 생산국 중 하나) 벨라루스산 염화칼륨 및 농기계류의 수출 확대 가능성이 있다. 시장 진입에 필요한 절차가 갖춰진다면 식품 및 의료기기의 말레이시아 수출편 또한 마련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양국간 과학 및 기술협력의 잠재력은 유망하다. 벨라루스는 말레이시아 국민을 대상으로 의학 및 제약 부문에서 교환학생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표4


싱가포르 싱가포르에 대한 벨라루스의 주요 수출품목은 비합금강선, 타이어 제품, 산화방지제, 탄소섬유이다. 싱가포르에는 벨라루스 대기업들과 무역을 진행하는 네트워크를 가진 기업들이 있다. 싱가포르 기업과 식품생산 및 기타 여러 부문에서의 투자 협력 가능성이 타진되고 있다. 싱가포르에 대한 벨라루스의 수출 기반은 대부분 윤활유, 알루미늄, 합금강선, 구리, 전기장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벨라루스가 싱가포르에서 수입하는 주요 물품은 화학제품, 컴퓨터 장비, 전기 가전, 라디오, 의료장비 등이다. 벨라루스는 싱가포르의 투자 및 기술 유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은행간 협력 개발의 잠재성이 있다. 특히 양국은 서비스 부문에서 자유무역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과학, 기술 및 교육 부문에서의 교류 잠재력도 매우 높다.

표5


태국 태국은 벨라루스의 동남아시아 최대 무역 파트너 중 하나로서의 입지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태국에 대한 벨라루스 수출의 대부분은 칼륨 비료, 타이어, 리넨, 유리섬유이다. 태국으로부터는 천연 고무, 화합물, 공기 조화 유닛, 무명 직물, 합성 섬유 및 실로 만든 직물, 전산용 전자장비 및 가정용 전자장비, 담배 원료, 과일 및 견과류 통조림, 자동차 장비, 엔진 등을 수입한다. 농업 및 광업 부문의 발전도가 우수한 태국은 농기계류, 광산 트럭, 화학제품 및 칼륨 비료 등을 생산하는 벨라루스 업체들에게 유망한 시장이다. 

표6


필리핀 필리핀 공화국에 대한 벨라루스 주요 수출품목은 칼륨 비료, 유장(乳漿), 타이어 제품, 다양한 장비 및 프린팅 된 제품 등이다. 필리핀에서 수입하는 주요 물품으로는 전기 변압기, 고무, 프린팅 장비, 집적회로 등이 있다. 유망한 협력분야는 문화 및 교육 부문에서의 관계 수립이다. 또한 필리핀과 관광 부문에서의 협력 진작에 상당한 관심이 주어지고 있다. 

표7


캄보디아 캄보디아에 대한 벨라루스의 주요 수출 기반은 칼륨 비료, 트랙터, 타이어이다. 니티드 패브릭, 자동차 기계 부품, 금속 제품, 가구, 가전 및 장비 또한 수출된다. 캄보디아로부터의 수입상품은 농산품, 직물, 신발이다. 캄보디아는 농업 부문에 주력하고 있어, 벨라루스와 캄보디아 사이의 관계 진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벨라루스의 민스크 트랙터 플랜트(Minsk Tractor Plant)와 캄보디아의 메콩 AT(Mekong AT)社 사이에 농기계 생산을 위한 합작투자 사업이 구축되고 있다. 캄보디아에는 철광석, 금, 귀금속, 구리, 주석, 망간, 보크사이트가 매장되어 있다. 대륙붕에서는 탄화수소 매장층이 발견되었다. 벨라루스가 이 부문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양국간 금융서비스 부문 및 혁신 부문을 공동 발전시킬 기회가 있다. 

라오스 벨라루스는 방위업체 민스크 트랙터 플랜트의 트랙터, 트럽업체 민스크 오토모빌 플랜트(Minsk Automobile Plant)의 차량(벌목 트럭 및 덤프 트럭), 기계용 엔진 및 스페어 부품 등을 소량으로 라오스에 수출한다. 벨라루스와 라오스 간 무역 규모는 일정하지 않으며 양국의 잠재력에 비해 작은 편이다. 벨라루스의 수출 다각화 수준도 충분하지 않다. 벨라루스와 라오스 양국간 무역 및 경제 관계에는 추가 발전의 여지가 있다. 라오스는 다른 나라로부터 산업용 제품 및 소비재를 수입한다. 이는 벨라루스가 농업⸱자동차⸱채석 장비 및 디젤 발전기와 펌프, 타이어 제품, 식품 및 기타 제품 등을 수출할 환경을 마련해 준다. 벨라루스 수입업자는 라오스의 주된 수출상품(커피, 쌀, 비철금속 농축물)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라오스는 벨라루스산 우유 수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양국간에는 농기계 무역 확대의 가능성이 있다. 과학과 교육 및 라오스 정부와 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타 부문에서의 교류 확대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다. 벨라루스와 라오스 간 파트너십에 있어 우선순위 부문은 엔지니어링이다. 예를 들어 버스 및 농기계 공동 생산 구축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벨라루스는 라오스 내 인프라 개발을 통해 이동통신 구축에 함께할 수 있다.

미얀마 벨라루스 공화국과 미얀마 사이의 무역 및 경제협력 수준은 미진하다. 벨라루스의 대미얀마 주요 수출상품은 특수장비, 칼륨 비료, 텔레비전, 모니터 및 프로젝터, 하이드라진이다. 미얀마 경제에서는 농업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므로 트랙터 및 농기계 생산을 위해 합작투자사업을 구축할 수 있다. 그러나 미얀마가 최빈개발도상국 중 하나라는 점을 감안할 때 벨라루스산 제품의 가격이 미얀마에서 수용 가능한 선이어야 할 필요가 있다. 미얀마 정부는 제약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벨라루스는 파상풍, 말라리아, A형 및 B형 간염 백신을 미얀마에 공급할 수 있다. 이 경우 양국간 무역량은 4-6% 증가한다. 과학 부문에서 벨라루스는 미얀마 주민에게 의학, 농업 및 컴퓨터 엔지니어링 부문에서의 인력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호텔 및 리조트 건설을 위한 서비스업, 인프라 개발 및 이동통신망 구축 등의 부문 또한 마찬가지이다.

표8


시사점 및 함의
아래의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 현재 지속되고 있는 칼륨 비료 및 농기계 수출의 잠재성이 크지 않으므로, 아세안과의 대외 무역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수출 상품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 
- 공동 프로젝트 시행에 유망한 부문으로는 유전 탐사와 광업, 주택건설, 제약, 첨단산업 및 인프라 개발 등이 있다.  
- 경제협력 발전에 있어 장래성이 가장 높은 방향은 혁신 개발 및 기술이전과 관련되어 있다. 일부 아세안 국가(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가 벨라루스에서 가용한 것보다 우수한 기술, 자원,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다른 일부 국가(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에 대해서는 벨라루스가 기술 선도국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0년 현재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과학연구, 혁신, 통신, 의학, 제약 부문에 있어서의 국가간 협력이 급속히 증가할 것임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향후 교류 형식, 소비자 행동, 대외경제관계 관리 접근법 등에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 예측 가능하다. 따라서 벨라루스 기업은 아세안 지역의 파트너들과 새로운 형식의 협력을 모색하고, 무역 관계에만 국한된 활동을 할 것이 아니라 유망한 첨단기술 산업 부문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 이와 동시에 아세안 국가들은 벨라루스 파트너와의 협력을 활용하여 자신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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