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월간특집이슈

[월간정세변화] 2020년 5월 중남미 한눈에 보기

중남미 일반 EMERiCs - - 2020/06/01

1. 2020년 5월 중남미 권역 이슈 키워드


1



2. 2020년 5월 중남미 권역 주요 이슈


2



□ 아르헨티나, 9번째 디폴트로 국가 경제에 ‘빨간불’ 

아르헨티나 9번째 디폴트, 채무 재조정 협상은 계속
아르헨티나가 결국 사상 9번째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피하지 못하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5월 22일까지 상환해야하는 달러 표시 국채 3종에 대한 이자를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를 선언하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그간 채권단과 여러 번에 걸쳐 채무 재조정안을 수정하고 협상 시한을 연장하는 등 디폴트 사태를 막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결국 협상을 타결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6월 2일까지 채권단과의 협상을 연장하기로 해 아직까지는 ‘기술적 디폴트’에 해당한다. 2일 이후에도 채권단과 채무 재조정 협상을 타결하지 못할 경우 채권단이 아르헨티나에 채무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그간 아르헨티나는 알리안스 번스타인(Alliance Bernstein), 아문디(Amundi), 애쉬모어(Ashmore), 블랙록(BlackRock), 블루베이(BlueBay), 피델리티(Fidelity) 등이 포함된 채권단과 채무 재조정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채권단이 아르헨티나 측 채무 재조정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협상에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블랙록 측이 다소 유화적인 입장으로 돌아섬에 따라 아르헨티나가 채권단과 합의를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블랙록은 최근 채권단에 더 큰 손실을 감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타결돼도 ‘첩첩산중’
그러나 채권단과의 협상이 타결된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남아있다. 아르헨티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이미 2년 연속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데다 코로나19로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사상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최근 중남미개발은행(CAF, Development Bank of Latin America)으로부터 약 40억 달러(한화 약 4조 8,880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금을 지원 받고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도 30번에 걸쳐 440억 달러(한화 약 54조 540억원)의 막대한  금액을 지원받은 터라 해결해야할 과제가 한 두가지 아닌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잇따라 아르헨티나의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해 운신의 폭이 더욱 좁아지게 됐다. 4월 3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 기존 ‘Caa2’에서 디폴트 가능성이 높은 ‘Ca’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 역시 ‘검토 중’(under review)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강등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아르헨티나의 채무 상황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경제적, 재정적 충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용 등급을 강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5월 27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 역시 아르헨티나의 신용 등급을 기존 ‘C ’에서 '제한적 디폴트’로 한 단계 낮춘다고 밝혔다. 피치는 아르헨티나가 국채 3종의 최종 마감 기한이었던 22일까지 이자를 지급하지 못함에 따라 아르헨티나의 신용 등급을 이와 같이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멕시코 경제, 계속되는 먹구름

코로나 19와 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 적자, 높은 실업률 등으로 경제난 가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세계 경제에 먹구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 경제 역시 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 적자와 높은 실업률 등으로 신음하고 있다. 5월 25일 멕시코 통계청(INEGI)은 지난 4월 멕시코의 무역 적자가 사상 최대 규모인 42억 9,300만 달러(한화 약 5,31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INEGI에 따르면 4월 멕시코의 수출량은 37.7%, 수입량은 2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es Manuel Lo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4월 멕시코의 실업자 수가 55만 명 증가했다며 5월 실업자 수는 이보다 약 40만 명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필수적이지 않은’ 산업 활동 중 많은 부분이 중단됨에 따라 약 100만 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정부의 사회적 인프라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약 2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자동차 제조, 광산업, 건설업 등을 포함한 일부 산업을 재개할 방침을 밝혔다. 이는 국내외적인 압력에 따른 결정으로 분석되는 데, 최근 미국은 멕시코 정부에 공장 가동을 재개할 것을 압박해왔다. 미국은 특히 멕시코의 자동차 제조 공장을 재 가동할 것을 촉구해 왔는데, 이는 멕시코와 미국, 캐나다의 공급망이 얽혀있어 멕시코 내 공장이 가동되지 않을 경우 미국과 캐나다의 공장들 역시 가동이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의 경제 활동 재개 방침에 다수의 멕시코 지방정부들과 의료계 등은 ‘ 시기 상조 ’ 라며 비판 여론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경제활동을 재개할 경우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2020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 수십년 래 최저치 예상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경제 활동 재개 방침에도 불구하고 멕시코의 경기 전망은 밝지 않다. 멕시코 중앙은행(Banxico)은 최근 분기 보고서를 발표하고 멕시코의 2020년 경제 성장률이 -4.6~-8.8%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이동 제한 조치와 경제적 불확실성에 따른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멕시코 경제가 수십 년 만에 최저 수준인 최대 10% 이상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을 제기하기도 했다. 멕시코 경제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이전부터 이미 경기 침체 양상을 보였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자국 내 경제 활동과 재정 상황, 인플레이션 등에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 

 베네수엘라, 이란의 원유 지원으로 연료난 일시 완화 기대

베네수엘라 · 이란 ‘석유공조’에 국제사회 촉각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석유 공조에 국제 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월 23일 베네수엘라에는 휘발유와 석유 정제에 필요한 화학 첨가물, 공급품 등을 실은 이란의 유조선 5척이 도착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국가이지만 정부의 부정 부패와 관리 부실, 미국의 경제 제재 등으로 석유 생산량이 급감했으며 최근 들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여파까지 겹치면서 연료난이 가중되어왔다. 특히 미국은 미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경제적, 외교적으로 베네수엘라를 압박해 왔으며 이에 대항해 베네수엘라는 미국을 국제 사법재판소에 제소하는 등 양국간 갈등이 격화되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이란이 베네수엘라 내 정유소 가동과 연료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화학 제품들을 제공한 것이다. 국제 사회는 이번 베네수엘라와 이란 간의 석유 공조에 대해 미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미국 측으로부터 별다른 개입은 없는 상황이다. 한편, 베네수엘라는 이란의 이번 지원으로 한 달 가량 쓸 수 있는 휘발유를 비축할 수 있게 되어 연료난을 일시적으로나마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베네수엘라, 휘발유 가격 인상 계획
연료난은 해소되었지만 베네수엘라 정부는 휘발유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5월 27일 이란에서 들여온 휘발유를 언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휘발유 값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나도 이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그간 정부의 유가 보조금 덕에 휘발유 가격이 거의 공짜와 다름 없이 유지돼 왔다. 그러나 수년에 걸친 경제난과 연료난이 겹치면서 더는 보조금을 퍼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마두로 대통령은 연료 가격 ‘정상화 및 규제화 계획’의 일환으로 가격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료 가격 인상은 2018년 마두로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할 당시 내걸었던 대선 공약 중 하나였으나 유가 보조금의 지급을 중단할 경우 정치적인 위험성이 높아 해당 정책이 실제로 추진된 적은 없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주유소들은 이미 새로운 지급 시스템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최근 전국에 있는 약 100개 이상의 주유소들이 새로운 휘발유 가격 청구 기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나 국영석유기업인 PDVSA로부터 구체적인 지시가 내려오지는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남미 각국, 코로나19 사태 심화로 봉쇄 조치 연장

페루, 6월 말까지 봉쇄 조치 5번째 연장
페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국가보건비상사태와 전국적 봉쇄 조치를 6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페루는 이탈리아, 스페인,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의무적인 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지난 3월 중순부터 봉쇄 및 이동 제한 조치를 시행해오고 있다. 당초 페루는 5월 24일 해당 조치를 해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어 6월 30일까지 봉쇄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마르틴 비스카라(Martin Vizcarra) 페루 대통령은 봉쇄 기간 연장에도 불구하고 기술 서비스, 세탁, 가전제품 판매, 미용실, 치과 등을 포함한 특정 부문의 경제 활동은 재개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책임감 있는 새로운 공존 방안’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페루는 중남미 국가 중 브라질 다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국가로 6월 1일 현재 확진자 수가 16만 4,476명, 사망자가 4,506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봉쇄 조치 6월 7일까지 재연장
아르헨티나가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 및 수도권의 의무 봉쇄 조치를 6월 7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20일부터 봉쇄 조치를 시행해온 아르헨티나는 5월 24일 해당 조치를 해제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대부분의 확진자들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저소득층의 타격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Alberto Fernandex)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번 봉쇄 연장과 함께 부에노스아이레스와 부에노스아이레스주(Buenos Aires province) 사이를 운행하는 교통 통제 역시 강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르헨티나는 해당 도시 내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들을 중심으로 상업 활동과 대중교통 이용을 축소할 방침이다. 

콜롬비아, 국제선 및 국경 봉쇄 연장
콜롬비아가 국제선 및 국경 봉쇄를 8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안젤라 마리아 오로스코(Angela Maria Orozco) 콜롬비아 교통부 장관은 국가보건비상사태가 해제되는 8월 말까지 국제선을 통한 이동과 육로를 통한 국경 이동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이반 두케(Iván Duque) 콜롬비아 대통령은 당초 5월 내 해제 예정이었던 국가보건비상사태를 8월 말까지 연장한 바 있다. 콜롬비아는 건설, 제조, 상업 외의 일부 경제 활동들은 점진적으로 재개하고 있지만 6월까지는 국내 항공 수송이나 육로를 통한 중·장거리 이동은 재개되지 않을 방침이다.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