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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전문가오피니언] 라트비아와 동아시아+ASEAN 국가들간의 교역 현황 분석

라트비아 Inna Stecenko Baltic International Academy Professor 2020/06/03

2015년 9월에 UN총회에서 채택된 결의안에는 아시아와 유럽 국가 사이의 관계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잘 명시되어 있다. 특히, UN은 정상회의 중 가장 중요한 문건 중 하나인 ‘우리가 사는 세상의 전환: 2030년까지의 지속가능한 개발 의제’ (Transforming our world: the 2030 Agenda for Sustainable Development)를 채택했다. 이 문건은 세계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17개의 목표를 설정하였으며, 동시에 세계 각국의 미래 발전 프로그램으로 169개 세부목표를 소개했다. 이러한 새로운 목표와 과제는 2016년 1월 1일부로 발효되었으며, 향후 15년 동안 각국은 경제정책 시행에 있어 이들 목표 및 과제를 의사결정의 지침으로 사용하게 된다. 

발트3국(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과 동아시아+ASEAN 국가들의 수출-수입 추이를 살펴보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이 문건의 8번째 및 9번째 목표의 시행 정도를 살펴보고자 한다. 8번째 목표는 ‘모두를 위한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 고용 및 양질의 일자리 증진’이다. 무역은 지난 수천 년 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오늘날 국가 번영 및 복지 증진의 토대이며, 국가의 산업화 및 혁신적 활동에 대한 지원은 국가간 무역활동을 촉진하는 추동력이 된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9번째 목표는 ‘지속 가능한 인프라 구축,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산업화 진흥 및 혁신’이다.

라트비아는 발트3국 중 한국의 서울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유일한 나라이다. 대사관은 2015년에 개관했으며, 대사관의 주된 업무는 라트비아와 한국과의 경제 협력 증진이다. 2018년, 발트3국의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발트 국가와 한국의 공동 경제위원회(Joint Economic Committee) 수립에 합의했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라트비아와 동아시아+ASEAN 사이의 경제 및 무역관계에 대해서는 발트3국 국가와 동아시아+ASEAN 지역 국가 양측 모두 충분한 분석을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그러나 라트비아를 포함한 발트3국 내에서 동아시아+ASEAN 국가들의 입지가 최근 몇 년 동안 점점 더 커져 왔으며, 필자는 이러한 영향력이 앞으로 더욱 커지리라 전망하고 있다. 

라트비아와 동아시아+ASEAN 국가들의 수출-수입 현황 
본 글의 목적은 라트비아와 동아시아+ASEAN 국가들 사이의 무역 활동 발전상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것이다. 우리는 라트비아가 유의미한 무역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상대국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했다. <표 1>에 나타나 있는 라트비아와 기타 발트 국가의 경제 지표 비교 분석 내용을 살펴보고자 한다.

표1


<표1>의 각국의 1인당 GDP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발트3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OECD) 회원국이다. 이 지역에서 연봉이 가장 높은 국가는 에스토니아이고, 리투아니아가 그 뒤를 이어 2위, 라트비아가 3위이다. 발트3국의 특징은 낮은 인구밀도이다. 상업은 각국의 수도에 밀집되어 이루어진다. 다음으로, 라트비아와 동아시아+ASEAN 국가들 사이의 수출입 현황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이번 분석을 위해 무역량이 유의미한 국가들을 분석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표2


<표 2>의 데이터를 보면 동아시아+ASEAN 국가들로부터의 수입 규모가 라트비아의 수출 규모 대비 두 배 이상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9년 라트비아의 최대 수입상대국은 중국이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규모는 총 5억 1,000만 유로로, 동아시아+ASEAN 국가들로부터 수입하는 전체 규모의 61.5%를 차지한다. 베트남으로부터의 수입규모는 총 1억 6,400만 유로로 거래 규모 전체에서 19.7%를 차지하며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총 6,800만 유로로 동아시아+ASEAN 국가로부터의 총 수입 중 8.0%를 차지한 대만이다.

<표2>를 살펴보면 약 1억 5,800만 유로로 라트비아와 동남아시아 국가 간 수출거래 전체에서 42.0%를 차지한 중국이 라트비아의 수출 측면에서도 동아시아+ASEAN 국가 중 1위를 기록하고 있음을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2위는 한국으로 총 6,990만 3,546유로로 동남아시아 국가 대상 라트비아 수출 규모 전체의 총 18.4%를 차지한다. 3위는 약 5,500만 유로로 14.5%의 비중을 차지한 일본이다.

라트비아와 한국 간 경제적 이해관계가 점점 확대되고 있음을 주지하면서, 2014~2019년 수출입 현황을 분석해 보고자 한다.

표3


<표 2>와 <표 3>의 데이터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한국은 동아시아 +ASEAN 국가 중 라트비아가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이다. 2014~2019년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감소세이나 수출은 반대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14년 대비 2019년의 수출 증가율이 57%에 육박한다는 것이 보다 명확하게 드러난다. 같은 기간 수입 규모는 1.8배 가량 감소했다. 

표4


<표 4>에서 알 수 있듯이, 라트비아를 방문한 관광객 수 기준으로 동남아시아 국가 중 1위는 2018년에 2만 9,534명을 기록한 일본이다. 같은 해 중국이 2만 2,000명으로 2위, 한국이 6,953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라트비아의 수입 확대가 유입 관광객 수와 높은 상관성을 가진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동시에 동아시아+ASEAN 국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라트비아의 수출 확대는 라트비아의 해외 출국 관광객 수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라트비아를 방문하는 전체 해외 관광객 가운데 동아시아+ASEAN 국가에서 유입되는 관광객의 비중은 미미하다. 그러나 양측 간 수출-수입 확대가 관광업 부문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 판단된다.

마치며
필자가 진행한 연구는 동아시아+ASEAN 국가들이 라트비아의 중요한 교역 파트너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은 수입 및 수출에 있어 1위 국가이며, 수입 측면에서는 베트남이 2위, 대만이 3위로 그 뒤를 잇는다. 그러나 라트비아 수출에 있어 2위 대상국은 한국이고, 세 번째로 중요한 파트너국가는 일본이다. 특히 교역 규모면에 있어 한국의 비중이 확대되었음을 강조하고 싶다. 한국은 2019년에 9,500만 유로를 상회하는 대(對)라트비아 교역 규모를 기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체 교역량 기준 중국과 베트남의 뒤를 이어 3위에 올랐다. 한국에 라트비아 대사관을 개관한 것이 양국의 경제적 교류 강화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의 분석을 통해 라트비아에서 동아시아+ASEAN를, 또 동아시아+ASEAN에서 라트비아를 찾는 관광객들이 더욱 증가할 여지가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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