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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터키,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처에 힘입어 경제 활동 기지개
튀르키예 EMERiCs - - 2020/06/11
☐ 터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중단됐던 경제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함.
- 6월 1일부터 터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중단됐던 대도시 간 항공 운항과 차량 통행이 재개되고, 이스탄불(Istanbul)에서는 카페와 레스토랑 영업도 정상화됨.
ㅇ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ğan) 터키 대통령은 6월 첫째 주말로 예정됐던 15개 도시에서의 통금을 취소함.
ㅇ 그는 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여행 금지를 해제하는 가운데에서도 시민사회가 각자 위생에 신경 쓰면서 코로나19에 맞선다는 ‘뉴 노멀’(new normal) 전략을 언급함.
- 공공기관과 국영 기업이 운영하는 공장은 이미 5월부터 조업을 재개한 바 있음.
- 코로나19 유행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관광 명소인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Grand Bazaar)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한 상인들이 점포를 소독하고, 손님 맞을 준비에 나섬.
- 터키 정부는 6월 10일부터 인접 국가들을 중심으로 약 40개국 발(發) 국제 항공 노선 운항을 재개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나서겠다는 방침을 세움.
☐ 터키 내무부가 국내 코로나19 확산을 근거로 통금 연장을 발표하면서, 한때 혼란이 빚어지기도 함.
- 한편, 5월 29일 터키 내무부가 주말 통금 시행을 발표한 탓에 시민들이 열차표와 항공권을 취소하는 등 커다란 혼란이 발생함.
ㅇ 이에 대해, 알파이 아잡(Alpay Azap) 보건부 코로나바이러스 과학위원회 의원은 가지안테프(Gaziantep)와 디야르바크르(Diyarbakır) 등 일부 지방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것을 보고 주말 통금을 결정했던 것이라고 해명함.
- 아잡 의원은 수도 앙카라(Ankara)에서도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고, 경제 피해를 고려하여 완전 봉쇄가 아닌 부분적인 주말 통금을 시행해 왔음을 강조함.
- 그리고 터키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65세 이상 노인과 아동·청소년의 외출을 여전히 제한하겠다고 밝힘.
- 6월 11일 기준 터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7만 3,000명, 사망자 수는 4,746명이지만, 완치자 수가 신규 확진자 수를 크게 웃돌면서 현재 치료 중인 환자는 2만 1,000명으로 줄어듦.
☐ 英 유력 매체는 터키 정부의 코로나19 대처를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함.
- 英 매체인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는 터키 정부가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완전 봉쇄에 나서지 않고 선별적 봉쇄에 나섰던 것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평가함.
ㅇ 터키 정부는 원격 근무가 가능한 경제 주체에는 재택근무 시행을 종용(慫慂)하고, 고객과의 대면이 불가피한 업소(業所)의 경우 노동자의 출퇴근을 허용한 바 있음.
- 터키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 비율이 멕시코·콜롬비아에 이어 가장 적은 편이며,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 진원지 역할을 했던 요양원에 거주하는 고령자도 거의 없음.
- 또한, 2001년 에르도안 정권 취임 이후 정부가 지난 20여 년간 수십억 달러를 들여 전국 각지에 대형 종합병원을 신축한 덕분에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도 터키 의료 체계가 이를 충분히 감당해낼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됨.
ㅇ 터키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000명으로 불어났기도 했으나, 일(日) 사망자가 127명을 초과한 적이 없음.
- 이코노미스트는 에르도안 정권이 야당과 언론 탄압을 자행하며 민주주의를 후퇴시킨다는 비난에 휩싸이고는 있으나, 일단 시행한 사업을 끝까지 완수하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매번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함.
☐ 세계은행은 터키 경제가 올해 역(-)성장 뒤, 이듬해에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함.
- 세계은행(World Bank)은 글로벌 경제 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 보고서를 발표하고, 2020년 터키 경제가 3.8% 역(-)성장을 기록한 뒤, 2021년에는 5% 반등할 것으로 예측함.
ㅇ 세계은행은 터키 국내 내수의 점진적 회복에 힘입어 성장이 회복될 것으로 진단함.
- 터키 통계청(TÜİK)은 터키 경제가 2020년 1/4분기에 전년 동기간 대비 4.5% 성장했다고 발표해, 애초 시장 분석가들이 전망했던 5.2% 성장에는 미달함.
- 베라트 알바이라크(Berat Albayrak) 터키 재무부 장관은 “터키 경제가 최악의 시기는 넘겼고, 올해 말이면 성장 잠재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평함.
<감수: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Kıbrıs Postası, Türkiye'de Covid-19'dan iyileşen hasta sayısı 146 bin 839 oldu, 2020. 06. 10.
Hurriyet Daily News, Turkey’s economy to bounce back in 2021: World Bank, 2020. 06. 09.
Daily Sabah, Turkey marks 1st weekend without COVID-19 lockdown since April, 2020. 06. 05.
Anadolu Agency, Turkey to gradually resume int'l flights from June 10, 2020. 06. 04.
The Economist, What Turkey got right about the pandemic, 2020. 06. 04.
Turkish Minute, Cafes, restaurants open and intercity travel resumes as Turkey eases up: report, 2020. 06.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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