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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특집이슈

[월간정세변화] 2020년 6월 중남미 한눈에 보기

중남미 일반 EMERiCs - - 2020/06/30

1. 2020년 6월 중남미 권역 주요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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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20년 6월 중남미 주요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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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남미 각국, 코로나19 확산에 엇갈리는 행보

남미 대륙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남미 각국들의 경제 정책이 엇갈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부 국가들의 경우 이동 제한 조치 및 봉쇄 조치를 연장해가며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는가 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도 부분적으로 경제활동을 재개하며 경제 살리기에 나선 나라들도 있다.  전자에 해당하는 국가들에는 에콰도르, 칠레가 있다. 최근 에콰도르와 칠레는 국가 보건 비상 사태 기간을 재 연장하며 코로나19 확산세를 잡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후자에 속하는 국가들에는 페루, 멕시코, 브라질이 있다. 페루,멕시코, 브라질은 경제 활동을 재개하는 쪽을 택했다.

에콰도르· 칠레, 국가비상사태 연장 택해
에콰도르는 최근 코로나19 환자 증가세가 계속됨에 따라 국가 비상사태를 60일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3~4월 사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던 에콰도르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월 들어서는 증가세가 한 풀 꺾인 모습이다. 그러나 에콰도르는 여전히 병상 부족 등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로 시달리고 있어 경제적 타격에도 불구하고 국가 비상사태 기간을 연장하는 쪽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칠레 역시 국가 비상사태를 90일 추가 연장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3월부터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칠레에서는 여전히 하루 평균 5,000명 이상씩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칠레 정부는 수도 산티아고를 완전 봉쇄할 것을 명령하고 엄격한 이동 제한 규칙을 발표하는 등 특단의 조치에 나섰다. 

페루 · 멕시코 · 브라질, 경제 활동 재개 택해
반면 남미 대륙에서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 재건을 택한 나라들도 있다. 페루, 멕시코, 브라질 등이 그렇다. 페루의 경우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도 쇼핑몰 등의 영업을 재개하는 쪽을 택했다. 이는 지난 4월 페루의 경제 활동이 약 40%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페루 정부는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경제 재건을 위한 발걸음을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한 모습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다섯 개 지역을 제외한 25개 지역에서 경제 활동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 추이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을 재개한 국가는 또 있다. 바로 멕시코의 경우인데, 멕시코는 최근 그간 영업을 허가했던 ‘필수 업종’ 외에 관광 등 비 필수 업종의 경제 활동도 재개하겠다고 밝혀 우려를 불러모았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방문객의 다수를 차지하는 칸쿤의 문을 재개방하기로 해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6월 10일에는 브라질 최대 도시인 상파울로 내 상점들이 약 두 달 간의 영업 중단을 마치고 재 개장했다.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여전히 남미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나 몇 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어 더 이상 경제 활동 재개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위기의 중남미, 코로나19 이전부터 이미 위태
이렇듯 중남미 각국의 경제 행보가 엇갈리고 있는 모습은 각국 정부 스스로도 어떤 행보를 택해야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중남미의 경우 코로나19 이전부터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불안정한 국가들이 많아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그 만큼 더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지 않은 나라가 없다지만 넘어지고 금방 일어설 수 있는 나라와 일어설 수 없는 나라 사이에는 큰 간극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중남미 국가들은 후자에 속한다. 이를 뒷받침하듯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2020년 중남미 및 카리브해 지역 경제가 9.4% 위축되어 경기 침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4월에 내놓은 -5.2%에서 하향 조정된 것으로, IMF는 중남미 각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을 하향 조정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라는 ‘공공의 적’ 앞에서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각종 사회 갈등 역시 중남미 경제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 대통령과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Juan Guaido) 국회의장 간의 정치적 갈등으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두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에 맞서 정치적 이견을 뒤로하고 잠시 손을 맞잡기도 했으나 하루 만에 등을 돌리는 등 갈등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베네수엘라의 경우 미국의 경제 제재, 연료난 등 각종 사회, 경제적 갈등 요인이 산적한 탓에 코로나19 대응에 집중 되어야할 노력이 분산되고 있다. 중남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브라질의 코로나19 경시 분위기는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대통령 부터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브라질 법원은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 브라질 대통령에게 수도 브라질리아 내의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경우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미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코로나19를 ‘가벼운 감기’로 치부하는 등 브라질의 가파른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와는 어울리지 않은 행보를 보여 국내외의 빈축을 사고 있다. 칠레, 에콰도르, 볼리비아 등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경제난을 겪던 국가들은 코로나19라는 뜻하지 않은 악재까지 만나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일각에서는 국가 붕괴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코로나19라는 예상치 않은 악재를 만나 휘청이고 있는 세계 각국을 보면 미리부터 사회, 경제적 안전망을 튼튼히 구축해 놓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되새기게 해 준다. 국가라는 집은 대들보가 약하면 사소한 충격에도 모래 위에 쌓은 성 처럼 한순간에 무너지기 마련이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 있어서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뛰어난 대응 능력을 보여주었다. 코로나19라는 거대한 폭풍 앞에 거세게 흔들리고 있는 중남미의 예를 반면교사 삼아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도 국가의 대들보를 더욱 단단히 하고자 하는 노력을 그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 

□ 브라질 자동차 산업, 코로나19로 타격 

자동차 생산, 판매, 수출 등 모두 급감 
브라질의 자동차 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6월 11일 브라질자동차산업연맹(Anfavea)은 2020년 브라질의 자동차, 상업용 경차, 트럭, 버스 신차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Anfavea는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 침체가 판매량 감소에 주효했다며 올해 브라질의 신차 판매가 40%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는 2020년 초 전망치 보다 하향 조정된 것이다. 코로나19에 더해 아르헨티나 발 수요 감소도 브라질 자동차 업계에 큰 타격으로 작용했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 자동차 수출량의 75%를 사들이는 최대 시장이지만 2020년 들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감소해 브라질의 수출 실적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다만 농업 등 일부 산업 부문에서 운송 수요가 유지됨에 따라 트럭 판매량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생산량 및 수출량 역시 감소했다. 2020년 5월까지 브라질의 자동차 누적 생산량 및 수출량은 약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nfavea에 따르면 이는 역대 최악의 실적이다. 

브라질 자동차 시장, 하반기 회복 전망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의 자동차 생산국이자 자동차 등록 대수 기준 세계 6위의 자동차 시장이다. 자동차가 국가의 주요 산업인 만큼 자동차 산업 침체로 국민들이 체감하는 고통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고통 만큼이나 크다. 이에 따라 브라질의 자동차 업체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진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도 서둘러 공장 가동을 재개하며 업계 회복을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포드와 도요타, 닛산은 이미 6월 말부터 생산 재개 방침을 발표하고 빠른 시일 내로 본격적으로 공장을 재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브라질의 자동차 산업이 하반기 부터는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Anfavea 역시 2020년 브라질의 자동차 생산 및 판매량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브라질의 자동차 산업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Anfavea는 브라질의 2020년 자동차 생산량이 전년 대비 7.3% 증가한 316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판매량은 9.4% 증가한 305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브라질 정부가 의욕적으로 경제 활동 재개를 밀어붙이고 있어 자동차 산업의 회복세에 추진력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에도 사회적 격리 조치를 완화하며 경제 활동 재개에 나섰다. 브라질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보다 사회적 격리로 인한 피해가 더 클 것이라며 경제 회복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어쨌든 경제 활동은 재개된 상태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되어서 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있는 것이 아닌, 경기 침체가 심화되어서 경제 활동을 재개하는 것이니 만큼 코로나19의 추이에 따라 언제든 업계 상황은 바뀔 수 있다. 

세계 자동차 시장, 회복세 이미 시작
한편, 세계 자동차 시장은 2020년 들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의 대 유행으로 고전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 발 수요 감소가 특히나 뼈아팠다. 특히 중국 발 수요 감소는 국내 업체들의 수출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져가던 상황이었다. 일각에서는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수출 실적이 반토막이 나면서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줄도산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반기 부터는 세계 주요국들이 경제 활동을 재개함에 따라 자동차 시장에도 서서히 활력이 돌아올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5월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7.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서유럽 5개국에서의 자동차 판매량 감소폭 역시 전달 대비 줄어드는 추세이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브라질의 자동차 산업 역시 5월을 고비로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자동차딜러연맹(Fenabrave)의 자료에 따르면 5월 브라질의 자동차 판매량은 전월 대비 1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2019년과 비교하면 75% 급감한 수준이지만 전월 대비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 브라질 자동차 산업 회복세의 신호탄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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