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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동향세미나
[동향세미나] 레바논 통화 가치 사상 최저치로 하락
아프리카ㆍ 중동 기타 장윤희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아프리카중동팀 전문연구원 2020/07/14
☐ 7월 1일 기준 레바논 리라(lira)화 통화 가치가 연초 대비 약 80% 하락함.
- 리라화 공식환율은 달러당 1507.5 수준으로 고정되어 있으나 암시장 환율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7월에 9,000을 넘어섬.
ㅇ 공식환율은 밀, 의약품, 연료 등 생필품 수입시에만 적용되며, 시중 은행 및 공식 환전소에서는 중앙은행의 규제로 달러당 3,000리라대의 시장 환율이 적용됨.
- 달러 대비 리라화 환율은 2019년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2020년 6월 상승폭이 급격해짐.
- 레바논 정부는 자국통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한 정책을 추진해 왔으나 환율 시장 변동성이 확대됨.
ㅇ 2019년부터 은행에서 달러 인출이 제한된 가운데 2020년 4월 중앙은행은 시장 환율이 최대 3,200을 넘지 않도록 한도를 설정하였으며, 해외에서 송금된 외화를 리라화로만 인출하도록 함.
ㅇ 또한 중앙은행은 6월 말 외환거래 전자 플랫폼(Sayrafa)을 도입하고 달러 당 3,850~3900리라의 환율을 설정함.
☐ 레바논은 경제 위기 속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달러 유입이 제한되면서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였으며, 환율 상승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짐.
- 대규모 시리아 난민 유입으로 인해 레바논의 경제적 부담이 늘어난 상황에서 인구의 1/3 이상이 실업 상태에 놓인 것으로 파악되며 2019년 정부부채는 GDP 대비 167.7%에 달함.
ㅇ 2020년 초 기준 외환보유액은 290억 달러로 파악되었으나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40억 달러로 추산됨.
- 경제 상황에 대한 불만이 증폭되며 2019년 10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이후 정국이 혼란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가 더욱 침체됨.
ㅇ 경제성장률은 2018년에 역성장으로 돌아선 이후 2019년에 –6.5%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며 2020년에는 -12.0%로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됨.
ㅇ 레바논은 해외송금과 관광업 의존이 높은 국가로 코로나19의 타격에 크게 노출됨.
- 2020년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6.5% 상승한 가운데 생활고에 직면한 국민들의 반정부 시위가 재개됨.
ㅇ 부문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식당 및 호텔이 240.5%, 알콜음료 및 담배 203.1%, 식품이 189.8%로 나타남.
ㅇ 레바논 내 반정부 시위는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가 취해지면서 중단되었으나 통화 가치 급락,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빈곤층이 늘어나면서 정부에 대한 불만이 재촉발됨.
☐ 금융위기 해결이 어려운 상황에서 환율이 안정화되지 못하고 물가상승이 지속되면 반정부 시위가 확대되며 국가 불안정성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됨.
- 레바논 정부는 2020년 3월 12억 달러 규모 유로본드를 상환하지 못하며 사상 처음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이후 경제 구제 계획을 발표하고 IMF와 협상 중임.
ㅇ 정부는 부채 규모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졌으며 채권단과 채무 재조정 협상을 할 것이라고 발표함.
ㅇ 레바논의 부채 규모는 약 900억 달러로, 2020년 상환해야 하는 부채 및 이자는 46억 달러에 달함.
ㅇ IMF으로부터의 지원이 레바논의 경제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유일한 방안으로 평가되나 내부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음.
- 2020년 6월 IMF와의 협상을 담당한 재무부 주요 인사가 정치권을 비판하며 사임하면서 현 정부의 위기 대처 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됨.
ㅇ 하산 디아브 총리가 이끄는 현 정부는 시위대의 요구대로 다수의 기술관료가 포함되었으나 기존 종파 정당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경제 개혁을 효과적으로 실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됨. ㅇ 경제 개혁은 IMF의 구제 금융 및 대외 원조를 받기 위해 필수적이나 종파간 권력 안배 체제 하에서 제대로 추진되지 못함.
ㅇ 또한 중앙은행은 6월 말 외환거래 전자 플랫폼(Sayrafa)을 도입하고 달러 당 3,850~3900리라의 환율을 설정함.
<참고자료 : Al Jazeera, Al Arabiya, Arab News, BBC, Reuters, IMF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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