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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이란, 악화되는 경제 상황 속 국경 개방을 통한 무역 회복 기대

이란 EMERiCs - - 2020/07/24

☐ 이란이 이웃 국가와의 국경을 재개방함.
- 이란과 파키스탄의 국경이 약 4달 만에 전면 재개방됨.
ㅇ 7월 6일 이란 관세청은 파키스탄과 접한 시스탄-발루체스탄(Sistan-Baluchestan) 주의 국경 지역 세 곳이 개방되고 파키스탄과의 무역이 재개되었다고 밝힘.
ㅇ 지난 2월 24일 이란에서 코로나19가 퍼진 이후 폐쇄된 이란-파키스탄 국경은 6월 17일 재개방된 타프탄(Taftan) 지역을 시작으로 7월에 이르러 전면 재개방됨.
ㅇ 루홀라 라티피(Rouholah Latifi) 이란 관세청 대변인은 그러나 국경 개방 이후에도 물자를 제외한 사람의 이동은 제한될 것이라고 밝힘. 
- 투르크메니스탄, 이라크, 아제르바이잔, 터키 등 다른 이웃 국가와의 국경 역시 다시 개방됨.
ㅇ 라티피 대변인은 투르크메니스탄과 접한 국경도 개방되어 철도를 통한 이란 제품의 수출도 재개되었으며, 아제르바이잔과의 육로, 해로, 철도 교통 역시 개방된 상태라고 밝힘.
ㅇ 파키스탄에 이어 7월 7일에는 이란의 또 다른 주요 교역국인 이라크 역시 이란과 접한 남부의 샬람체(Shalamcheh)를 개방하여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마다 트럭 500대분의 식량 무역을 허가했으며, 7월 11일에는 동부 만달리(Mandali) 국경도 개방함.
ㅇ 한편 터키는 다른 국가들보다 앞서 지난 6월에 이미 이란과의 주요 국경 지대 중 하나인 귀르불락(Gürbulak)을 개방했었음. 

☐ 이웃 국가들의 국경 봉쇄 조치로 이란의 대외 무역은 큰 타격을 입음. 
- 국경을 접한 이웃 국가와의 무역은 미국의 경제제재로 대외 교역이 크게 위축된 이란에 경제적 활로를 제공해왔음.
ㅇ 터키, 이라크 등 이란과 접경한 국가들은 이란 비석유 제품의 주요 수입국으로 이란의 대외무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함. 
ㅇ 2020년 3~5월 기준 이라크와 터키에 대한 이란 비석유 제품의 수출액은 각각 11억 달러(한화 약 1조 3,233억 원)와 1억 4,400만 달러(한화 약 1,732억 3,200만 원)를 기록하여 이란의 전체 비석유 제품 수출액에서 2위와 5위를 차지함. 
ㅇ 파키스탄 역시 이란과 물물교역 거래 규모가 10억 달러(한화 약 1조 2,030억 원)에 달함. 
-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이 봉쇄되고 육로 교역이 중단되면서 이란의 수출 규모가 급감함.
ㅇ 2020년도 1/4분기 이란의 대(對)이라크 수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23억 5,000만 달러(한화 약 2조 8,270억 원)보다 38% 감소한 14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조 7,443억 원)에 그침. 
ㅇ 2020년도 1~5월 터키에 대한 이란의 수출액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수출액 35억 달러(한화 약 4조 2,105억 원)의 1/10 수준인 3억 5,600만 달러(한화 약 4,282억 6,800만 원)로 폭락함. 

☐ 무역수지 악화는 이미 취약한 이란 경제 상황을 더욱더 위태롭게 만듦.
- 경제제재와 코로나19로 악화한 이란 경제는 수출까지 감소하면서 이란 리얄화 환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함.
ㅇ 7월 18일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달러화 대비 이란 리얄화 환율이 2020년도 초의 48% 수준인 1달러에 25만 리얄까지 떨어짐.
ㅇ 이미 이란중앙은행은 7월 6일 리얄화 가치가 1달러에 21만 5,000리얄로 떨어지자 환율 안정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으나, 환율 폭락을 막는 데에 실패함.
ㅇ 이미 이란중앙은행은 7월 6일 리얄화 가치가 1달러에 21만 5,000리얄로 떨어지자 환율 안정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으나, 환율 폭락을 막는 데에 실패함.
- 원유 수출 감소와 유가 하락의 이중고가 겹치면서 재정 부족에 직면한 이란 정부는 국내 경제 안정을 위한 대규모 자금 투입도 어려운 상황임.
ㅇ 현재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10만~20만 배럴에 불과한 가운데 유가까지 하락하면서 원유 수익이 급감함.
ㅇ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국경 봉쇄로 이웃 국가에 대한 비석유 제품 수출까지 줄어들면서 이란의 재정 수익이 감소했고, 이에 국제통화기금(IMF)은 2020~2021년 이란의 외화 보유액 감소분이 360억 달러(43조 3,08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함.
ㅇ 2020년 3월~2021년 3월 이란 정부의 재정 적자 규모가 100억 달러(한화 약 12조 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마수드 칸사리(Masoud Khansari) 테헤란 상공업·농업회의소(Tehran Chamber of Commerce, Industries, Mines and Agriculture) 대표는 예산 적자 증가와 리얄화 가치 폭락이 물가 상승을 가져와 국민의 생활고를 심화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함.
 
☐ 이란 정부는 경제난으로 고조되는 반정부 감정과 코로나19 재확산의 위험 사이의 딜레마에 놓임.
- 경제난이 더욱 심화하면서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는 등 국민 불만이 고조되었음을 보여주는 신호가 감지됨.
ㅇ  7월 16일 이란 남부의 베흐바한(Behbahan)에서 정권을 규탄하는 시위가 일어났으며 시위대와 진압 병력 사이 충돌이 발생함.
ㅇ  모함마드 아지지(Mohammad Azizi) 베흐바한 경찰청장은 시위대를 이란 안보를 위협하는 적으로 규정하고 불법행위를 엄단하겠다고 경고함. 
- 이란 내 코로나19가 다시 빠르게 퍼지는 상황에서도 정부는 경제난 심화를 우려하여 적극적인 봉쇄 조처를 하지 못하는 상황임.
ㅇ  지난 6월 초 하루 3,00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여 2차 대유행의 정점을 찍은 이란은 7월에도 매일 2,000여 명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7월 21일 기준 총 27만여 명이 감염되고 1만 4,000여 명이 사망함. 
ㅇ  이처럼 코로나19가 사실상 재유행하는 상황에서도 7월 11일 하산 로하니(Hasan Rouhani) 이란 대통령은 봉쇄 조치가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며 경제활동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강조함.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ehran Times, Quarterly exports to Iraq stand at $1.45b, 2020. 07. 19.
Reuters, Iran's rial hits new low on unofficial market; virus, sanctions weigh, 2020. 07. 18.
Anadolu Agency, Iraq reopens 3rd border crossing with Iran, 2020. 07. 11.
Voice of America, Rouhani: Despite Rise in Iran’s COVID-19 Cases, Economy Must Stay Open, 2020. 07. 11.
Reuters, Currency crisis impoverishes Iranians, strains economic defenses, 2020. 07. 07.
Reuters, Iraq partially reopens Iran trade crossing, border officials say, 2020. 07. 07.
Arab News, Pakistan reopens all borders to resume trade with Iran, 2020. 07. 06.
Tehran Times, More Iran-Pakistan border points reopened, 2020. 07. 06.
Rudaw, Iran resumes export of natural gas to Turkey after three month halt, 2020. 07. 01.
Al-Monitor, Turkey to reopen border crossings with Iran, Iraq, 2020. 06. 04.
Tehran Times, Iran’s 2-month non-oil trade exceeds $9b, 2020. 0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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