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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동향세미나

[동향세미나] 美기업, 인도 디지털시장 투자확대

인도 윤지현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인도남아시아팀 전문연구원 2020/07/27

☐ 7월 15일, 구글(Google)이 인도 디지털 서비스 기업 지오플랫폼(Jio Platforms)1)에 4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함.
- 앞서 구글은 7월 13일 열린 연례회의 ‘Google for India’에서 인도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대한 100억 달러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첫 투자처로 지오플랫폼을 선택
ㅇ 구글은 100억 달러의‘인도 디지털화 투자기금(Google for India Digitization Fund)’을 조성해 최장 7년간 지분투자, 제휴, 인프라 및 생태계 구축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힘.
ㅇ 핵심 투자 영역은 △인터넷 사용에 있어서의 장벽(언어, 비용) 완화 △인도 맞춤형 IT 제품 및 서비스 개발 △중소상인 디지털 전환 지원 △의료, 농업, 교육 등 분야에서의 AI 및 기술 적용 지원 등 네 개 부문임.
- 구글 외에도 미국의 대형 IT 기업들의 지오플랫폼에 대한 투자가 잇따르면서 인도 디지털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음.
ㅇ 앞서 페이스북(Facebook)은 4월 22일, 57억 달러 투자로 지오플랫폼 지분 9.99%를 확보해 최대 외인 주주에 올랐으며, 7월 3일과 12일에는 美반도체 제조기업 인텔(Intel)과 퀄컴(Qualcomm)이 각각 2억 5,300만 달러와 9,700만 달러를 투자함.
ㅇ 그 사이 실버레이크(Silver Lake), 비스타(Vista), 제너럴아틀란틱(General Atlantic),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미국 투자회사들로부터 약 60억 달러의 투자가 잇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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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디지털시장에 대한 美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는 미국의 탈(脫)중국 기조와 맞물려 급성장하는 인도의 디지털 시장에서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됨.
- 중국에 이어 세계 최다 인터넷 이용자를 보유한 인도는 월간 신규 모바일 데이터 가입자만 620만 명에 달할 정도로 높은 성장잠재력을 자랑함.
ㅇ 디지털인디아(Digital India) 정책을 중심으로 인도정부의 지원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2016년 9월 4G의 상용화에 따른 모바일 사용자 급증으로 인도의 모바일 데이터(2G, 3G, 4G) 가입자 수는 2015년 3억 명에서 2018년 5억 7,800만 명으로 급증2)
- 중국의 규제와 미·중 갈등의 심화로 인도가 대체투자처로 부상하는 가운데, 인·중 국경분쟁 전후로 고조되고 있는 인도 내 반(反)중 정서 또한 美기업들에 기회로 작용
ㅇ 인도정부는 4월 18일부로 코로나19에 따른 외국자본의 기회주의적 기업인수를 방지하고자 중국을 비롯한 육로 접경국을 대상으로 외국인직접투자 시 정부승인을 의무화3)
ㅇ 지난 6월 중국과의 국경분쟁을 계기로 인도정부는 59개의 중국산 어플리케이션 사용을 중단하고 주요 건설프로젝트를 보류하는 등 중국기업 퇴출 움직임을 강화
- 지오플랫폼 자회사 릴라이언스 지오(Reliance Jio)는 4G 서비스 개시 3년여 만에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34%를 확보하면서 인도 최대 통신사로 자리매김했으며,4)현재 자체기술을 기반으로 한 5G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어 美기업에 매력적 투자처로 부상
ㅇ 지오플랫폼과의 협력 아래 페이스북은 왓츠앱(Whatsapp)을 통한 전자결제시스템 출시를, 구글은 보급형 스마트폰 공급을 통한 구글플레이 서비스 확대를 기대5)

☐ 인도는 미국기업들의 디지털시장 투자를 크게 환영하는 한편, 데이터 독점에 대한 우려 또한 제기하고 있음.
- 프라사드(Ravi Shankar Prasad)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은 구글의 투자를 환영하며 인도정부가 목표하고 있는 1조 달러 규모의 디지털경제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냄.
- 한편으로는 구글이나 페이스북의 투자가 디지털 독점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개인정보보호법, 데이터현지화법 등을 강화해야한다는 의견 또한 제기됨.
ㅇ 전문가들은 전자정보기술부에 기업들의 개인정보 수집·보관 절차를 관리감독하고 개인정보 독점을 규제할 수 있는 데이터 규제기관(data regulator)의 설치를 제안

<참고자료 : <자료: Bloomberg, Google, EETelecom, Times of India, TechCrunch, TRAI 등>


*각주
1) 지오플랫폼은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Reliance Industries)의 자회사로, 2019년 설립되어 2020년 5월 기준 인도 시가총액 4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함. 인도 최대 민영통신사 릴라이언스 지오(Reliance Jio Infocomm)와 전자상거래 플랫폼 지오마트(JioMart), 무선통신장비 제조업체 래디시스(Radisys)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음.
2) TRAI(2019), Wireless Data Services in India: An Analytical Report. p.7.
3) EMERiCs(2020.5.4.), ‘[동향세미나] 인도, 코로나19 대응 일환으로 FDI 규제 강화’ 참고
4) 2020년 3월 기준 인도 이동통신사 시장점유율은 릴라이언스 지오(33.47%), 에어텍(Airtel, 28.31%) 보다폰(Vodafone Idea. 27.57%) 순(TRAI, Press Release No.49/2020 (July 14))
5) 현재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제품이 80% 이상 점유하고 있음(EETelecom (July 15), ‘Jio-Google tie up can shake up India’s smartphone mkt, threaten Chinese players’ (검색일: 202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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