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ㆍ유라시아
KIEP 동향세미나
[동향세미나] 아르메니아 및 아제르바이잔, 코로나19 비상체제 연장
아르메니아 / 아제르바이잔 정동연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러시아유라시아팀 전문연구원 2020/07/27
☐ 코카서스 남부에 위치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양국이 코로나19 비상대응체제를 연장함.
- 아르메니아는 7월 13일부터 8월 12일까지 한 달간 코로나19 비상상황을 연장했으며, 이는 지난 3월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한 이래 4번째 연장조치임.
ㅇ 국경폐쇄 및 국제항공편 중단 조치가 지속되며, 봉쇄조치(lockdown)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봉쇄조치 재발동도 고려1)
- 아제르바이잔은 6월 21일 재도입한 봉쇄조치를 7월 6~20일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함.2)
ㅇ 수도 바쿠(Baku)를 포함해 7개 시와 9개 구에 적용되는 이번 조치는 바쿠의 지하철 운행 전면중단, 대중교통 주말 운행 금지, 5인을 초과하는 모임 금지 등 이전보다 더욱 강화된 것임.
- 양국은 5월 중순까지 일일확진자 수가 큰 변화 없이 유지되면서 바이러스 확산이 통제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경제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역조치를 완화했으나,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제한조치를 연장 및 재도입함.
ㅇ 3월 16일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이동제한 및 시설폐쇄 조치를 실시했던 아르메니아는 5월 4일 이동제한조치를 전면해제하고 대부분의 경제활동을 재개
ㅇ 아제르바이잔은 3월 24일 전국에 특별검역체제를 도입하고 엄격한 봉쇄조치를 실시했으나 5월 18일 외출을 전면 허용하고 31일 쇼핑센터, 레스토랑 운영 등 대부분의 제재를 해제
☐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3월 중순부터 코로나19가 서서히 확산되기 시작해 6월 이후 환자가 급증하면서 확산세가 가속화함.
- 7월 16일 기준 누적확진자(사망자)는 아르메니아 3만 3,559명(607명), 아제르바이잔 2만 5,672명(326명)임.
ㅇ 아르메니아의 5월 평균 일일확진자는 233명이었으나 6월에는 542명으로 늘어났으며, 7월 들어서도 일평균 5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
ㅇ 아제르바이잔의 월 평균 일일확진자는 5월 112명에서 6월 391명으로 늘어났으며, 7월 17일 기준 550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
ㅇ WHO는 6월 25일 아르메니아 및 아제르바이잔에서 코로나19 전파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3)
- 세계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양국 확진자 및 사망자 규모가 큰 편이며, 특히 인구 수 대비 아르메니아의 확진자 및 사망자가 심각한 수준임.
ㅇ 아르메니아의 인구 100만 명당 확진자 수는 세계 9번째로, 사망자수는 세계 23번째로 많음.4)
☐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 및 장기화로 –3% 내외의 역성장이 전망되며, 양국은 경기부양 및 피해지원 정책을 통해 대응하고 있음.
-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은 아르메니아 -3.5%, 아제르바이잔 –3%, 세계은행은 아르메니아 –2.8%, 아제르바이잔 –2.6%의 역성장을 전망함.5)
ㅇ 아르메니아는 수출 및 내수감소, 주요 수출품인 구리 등의 원자재 가격 하락, 러시아의 경기둔화 및 루블화 평가절하로 인한 해외송금 유입 감소6)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
ㅇ 아제르바이잔은 국내외 수요 감소 및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가하락7)이 큰 충격으로 작용할 전망
- 아르메니아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3억 달러 규모(GDP의 2%)의 22개 위기대응조치를 발표하고 리파이낸싱 금리(key refinancing rate)를 세 차례 인하함.8)
ㅇ 위기대응조치는 △대출확대 및 대출조건 완화 등 기업 지원 △실업급여 및 고용지원금 지급, 일자리 창출 등 실업 대책 △공공요금할인, 아동수당지급 등 복지 정책으로 구성
ㅇ 중앙은행은 리파이낸싱 금리를 3월과 4월 각각 0.25%p씩 인하하고 6월에는 0.5%p 인하해 4.5%로 책정9)
- 아제르바이잔은 약 33억 5,000만 마나트(19억 7,000만 달러)10), GDP의 4.2%에 달하는 사회경제패키지를 도입
ㅇ △기업 대출에 대한 정부보증 및 이자보조 등 기업 지원 △실업급여 지급 및 급여 보조, 공공일자리 창출 등 실업 및 고용안정 대책 △공공요금 및 교육보조금 지급 등 사회복지정책 △조세감면 및 면제, 세금납부기한 연장 등의 세제혜택 등을 제공
☐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경제적 피해 측면에서 양국의 제한조치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확진자 급증에 따라 의료시스템의 대응능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됨.
- 아르메니아의 현 대응수준이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을 막기에 충분하지 않으며, 엄격한 봉쇄조치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음.
ㅇ 아르메니아는 봉쇄조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 자발적인 자가 격리 권장 및 위생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마스크 미착용 등 위생수칙 위반에 대한 처벌강화를 추진11)
- 한편, 아제르바이잔에서는 봉쇄조치 재도입에 대한 국민의 불만과 경제적 피해에 대한 불안이 심화되고 있음.12)
ㅇ 이에 정부는 7월 6일 봉쇄조치가 연장된 16개 시와 구의 실직자 28만 7,000명에 1인당 190마나트(111.7달러)의 실업급여를 추가 지급하는 계획을 발표13)
- 코로나19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시설과 장비가 부족하고, 의료비의 개인부담 비중이 높아 현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양국 국민의 부담 및 의료취약성이 심화될 전망임.14)
ㅇ 아르메니아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인공호흡기, 중환자실, 개인보호장비 등이 부족한 상황이며, 양국은 모듈식(조립형) 병원 건설 등을 통해 병실 확보에 노력15)
*각주
1)Asbarez(2020. 7. 7). “Pashinyan Warns of Another Coronavirus Lockdown.”
2)문자메시지를 통해 사전 승인을 받은 사람에 한해 하루 한 번, 2시간 이내의 외출만 허용함. MENAFN(2020. 7. 2). “Azerbaijan extends coronavirus lockdown.”
3)MASSISPOST(2020. 6. 26). “WHO Alarmed By COVID-19 Upsurge in Armenia.”
4)2019년 기준 아르메니아의 인구는 296만 명, 아제르바이잔의 인구는 1,000만 명임. 인구 100만 명 당 사망자 수는 Worldometer 자료를, 그 외에는 모두 WHO 통계를 참고(모든 자료의 검색일: 2020. 7. 17).
5)EBRD(2020. May), “Regional Economic Prospects(COVID-19: From Shock to Recovery)”; WorldBank(June 2020), “Global Economic Prospects.”
6)아르메니아 GDP의 12%내외를 해외송금 차지하고 있고 대부분이 러시아로부터 유입됨.
7)에너지부문은 아제르바이잔 GDP의 약 1/3, 정부세입의 2/3, 수출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제르바이잔의 원유생산 손익분기점은 배럴 당 48달러임.
8)IMF, “POLICY RESPONSES TO COVID-19.”
9)REUTERS(2020. 6. 16). “Armenia central bank sets key refinancing rate at 4.5%.”
10)1USD = 1.69898AZN. xe.com(검색일: 2020. 7. 20).
11)NEWS.am(2020. 7. 6). “Armenian ruling majority proposes to raise fines for not wearing masks indoors and outdoors.”
12)BARRON’S(2020. 6. 21). “Fear, Anger As Azerbaijan Reinstates Virus Lockdown.”
13)AZERNEWS(2020. 7. 10). “Citizens in more cities, regions to receive unemployment benefits over COVID-19.”
14)OECD. “COVID-19 crisis response in Eastern Partner countries.”
15)아제르바이잔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10개의 모듈식 병원(총 병상 2,000개)을 건설하는 계획을 수립했으며, 6월 말 기준 4개의 병원 건설이 완료됨. Azerbaycan24(2020. 4. 10). “10 modular hospitals to be put into operation in Azerbai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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