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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중남미 산유국들, 서서히 원유 업계 정상화 채비

중남미 일반 EMERiCs - - 2020/07/31

☐ 중남미 산유국들이 서서히 원유 업계를 정상화할 채비를 하고 있음. 
- 세계 원유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주요 산유국들의 힘겨루기로 2020년 한 해 동안 불안정한 행보를 거듭하고 있음. 
ㅇ 이는 코로나19로 경제에 직격타를 맞은 중남미 산유국들에도 이중고로 작용함. 
ㅇ 그러나 최근 들어 브라질과 콜롬비아 등 일부 산유국들이 서서히 원유 산업을 정상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됨. 
- 브라질의 경우 2020년 상반기 대(對) 아시아 원유 수출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ㅇ 브라질의 대 아시아 원유 수출량이 증가한 것은 브라질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Petrobras)가 아시아 정유 기업들을 집중 공략한 것이 주효했음. 
ㅇ 최근 들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이 경제 활동을 서서히 재개함에 따라 원유 수입량을 늘리고 있는데 이 틈을 잘 공략한 것임. 
ㅇ 석유 정보 제공 업체 리피니티브 아이콘(Refinitiv Eikon)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아시아 국가들이 브라질에서 수입한 원유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평균 107만 bpd(Barrels per Day, 하루 원유 생산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남. 
- 콜롬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에코페트롤(Ecopetrol)도 최근 2020년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함. 
ㅇ 에코페트롤은 글로벌 유가 상승과 경제 및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을 반영하여 투자 규모를 20%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힘. 
ㅇ 이에 따라 에코페트롤의 투자 규모는 기존에 발표한 25~30억 달러(한화 약 3조~3조 6,000억원)에서 20% 증가한 30~34억 달러(한화 약 3조 6,000억원~4조 895억원)로 확대되게 되었음. 
ㅇ 이번에 발표한 투자 금액은 에코페트롤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 발표한 투자 금액에 비해서는 적은 것이지만 코로나19 후 하향 조정한 투자 금액에 비해서는 20%나 상향 조정된 것이라는 점에서 에코페트롤이 세계 원유 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ㅇ 에코페트롤이 새로 발표한 투자 예정 금액 중 78%는 석유 탐사 및 생산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이며 11%는 정제, 8%는 수송, 3%는 기술·혁신에 투입될 예정임. 

☐ 중남미 산유국들의 원유 수출량 증가는 세계 산유국들 사이에서 중남미 국가들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됨. 
- 특히 이와 같은 결과는 코로나19에 따른 원유 수요 급락으로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수송량을 기록적인 수준으로 감축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음. 
- 중남미 산유국들의 위상 확대를 추동하고 있는 요인을 내부적 요인과 외부적 요인으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임. 
- 저렴한 가격 대비 좋은 품질, 공격적인 투자 확대 등은 내부적인 요인으로 볼 수 있음. 
ㅇ 일례로 브라질 산 원유는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 오일과 품질은 비슷하면서도 배럴 당 가격은 약 3달러 가량 싸다는 장점에 힘입어 아시아 국가들에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 
ㅇ 콜롬비아의 에코페트롤 역시 코로나19와 글로벌 원유 전쟁으로 2019년 순수익이 급감한 상황에서도 투자를 늘리고 있어 중남미 산유국의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임. 
- 미국의 경제 제재로 중남미 최대의 원유 생산국 중 하나인 베네수엘라가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은 외부적인 요인임. 
ㅇ 중남미 최대의 원유 생산국은 브라질과 멕시코, 베네수엘라인데 이 중 베네수엘라가 정상적으로 시추 활동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타 중남미 국가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임. 
ㅇ 국제해사기구(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는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해 2020년 1월 1일부터 국제 수역을 항해하는 모든 선박들에 황 함유량이 0.5%(m/m) 이하인 연료유를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것도 브라질에는 호재로 작용함. 
ㅇ 국제해사기구의 새로운 규제에 따라 아시아 국가들이 황 함유량이 낮은 고급 선박유 구입을 늘리고 있는데 브라질이 판매하고 있는 저유황유(low-sulfur oil)가 이와 같은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임. 
ㅇ 이렇듯 다양한 요인에 힘입어 중남미 국가들은 국제 원유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음.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Brazil boosts oil exports to Asia as global rivals make record cuts, 2020.07.20.
COTAÇÕES, Análise: Brasil amplia exportação de petróleo para a Ásia em meio a cortes de rivais, 2020.07.20.
Extra, ANÁLISE-Brasil amplia exportação de petróleo para a Ásia em meio a cortes de rivais, 2020.07.20.
Infobae, Colombiana Ecopetrol eleva plan inversiones 2020 tras recortarlo dos veces, 2020.07.17.
BN Americas, Ecopetrol raises capex guidance as recovery gathers pace, 2020.07.17.
Investopedia, The Biggest Oil Producers in Latin America, 201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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