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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나이지리아, 수입 규제와 국내 산업 육성으로 외화 부족 문제 대응

나이지리아 EMERiCs - - 2020/08/07

☐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국내 농업 보호를 위해 옥수수 수입 허가를 중단함.
- 지난 7월 13일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옥수수 수입 허가를 중단하는 조치를 시행함.
ㅇ 중앙은행은 7월 15일 이후부터는 옥수수 수입 허가와 관련된 절차를 중단할 것을 국내 시중은행과 공인 수입업자에 지시했으며, 중앙은행의 외화거래 창구를 통한 옥수수 수입대금 지급을 중단함.
ㅇ 옥수수는 카사바(Cassava) 다음으로 나이지리아 국민이 많이 소비하는 주식이자 가축 사료의 50%를 차지하는 중요 곡물이나, 나이지리아의 연평균 옥수수 생산량은 1,050만 톤으로 연평균 국내 수요량인 1,500만 톤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임.
ㅇ 2019년 나이지리아는 총 40만 톤의 옥수수를 수입했음.
- 중앙은행은 이번 조치가 국내 농업 보호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함.
ㅇ 오조에메나 은나지(Ozoemena Nnaji) 나이지리아 중앙은행 무역국 국장은 이번 조치가 국내 옥수수 생산량 증진, 경제 회복 촉진, 농가 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함.
ㅇ 무스타파 아흐마두(Mustapha Ahmadu) 나이지리아 생산가공업협회(MAGPAMAN, Maize Growers and Processors Association of Nigeria) 회장은 이번 조치가 국내 옥수수 생산량 증가와 관련 산업 성장을 촉진하여 옥수수 가격 하락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함.
ㅇ 톤당 7~8만 나이라(한화 약 21~24만 원)에 거래되던 옥수수 가격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국경 봉쇄와 나이지리아 국내 농업의 낮은 생산성의 결과 현재 톤당 16만 5,000~17만 5,000 나이라(한화 약 50~53만 원)까지 증가함.

☐ 이번 결정은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이 추진해오고 있는 정책의 일환임.
-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지난 2015년부터 국내 산업을 육성하고 외화보유액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특정 상품의 수입을 제한하는 정책을 펼쳐 왔음. 
ㅇ 지난 2015년 6월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41개 품목을 ‘수입 부적합(Not Valid for Import)’목록에 추가하여 중앙은행을 통한 수입대금의 외화 결제를 금지하기 시작함.
ㅇ 비료, 쌀, 시멘트, 마가린, 팜유 제품, 육류와 육류 가공품, 가금류, 채소류, 냉간압연강판, 금속 컨테이너, 강철 파이프, 각종 목제 합판, 주방용품, 도기류, 섬유 및 의복 제품, 플라스틱 및 고무 제품 등이 수입 규제 목록에 올라 있음.
ㅇ 7월 중앙은행은 옥수수, 유제품, 중정석(重晶石, barite)을 수입 규제 목록에 추구하여 현재 총 44개 품목의 수입이 제한됨.
- 특히 나이지리아 정부는 농산물의 수입 비중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
ㅇ 인구 2억의 아프리카 최대 인구 대국인 나이지리아는 국내 생산으로는 부족한 식량 수요량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음. 2019년 나이지리아는 곡물 수입에만 13억 달러(한화 약 1조 5,523억 원)를 지출함.
ㅇ 지난 6월 나이지리아 정부는 ‘지속 가능한 나이지리아 경제 개발계획(NESP, Nigeria Economic Sustainability Plan)’을 통해 국내 농업의 가치 사슬을 활성화하여 식량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식량 안보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함. 
ㅇ 이의 일환으로 중앙은행 역시 7월 17일 나이지리아 국내 옥수수 생산량을 18개월 내로 1,250만 톤까지 늘리기 위해 국내 옥수수 농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함. 

☐ 수입 규제 조치는 나이지리아의 외화 부족과 국내 통화가치 하락의 주요 원인인 높은 수입 의존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됨.
- 2020년도 나이지리아 경제는 높은 수입 의존도로 인한 무역 적자, 코로나19 유행, 저유가로 인한 외화 수입 감소 문제에 직면했으며, 중앙은행의 수입 규제 강화는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됨.
ㅇ 나이지리아는 2016년 3/4분기 이후 처음으로 지난 2019년 4/4분기에 5,790억 나이라(한화 약 1조 7,664억 원)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으며, 2020년 1/4분기에도 1,257억 나이라(한화 약 3,834억 원)의 무역 적자가 발생해 2분기 연속 무역 적자를 이어감.
ㅇ 경상거래 수지는 2018년 3분기 이후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2019년 경상거래 수지 적자액은 역대 최대인 17조 나이라(한화 약 51조 8,651억 원)에 이름.
ㅇ 나이지리아의 주요 외화 수입원인 원유 수출액 또한 저유가의 영향으로 기존 예상치보다 30% 부족한 수준에 그침.
ㅇ 무역 적자와 원유 수입 감소로 2020년 1월 367억 3,000만 달러(한화 약 43조 8,556억 원)에 달하던 외화보유액은 7월 15일에는 361억 2,000만 달러(한화 약 43조 1,272억 원)로 감소함.
- 외화보유액 감소에 대응하여 중앙은행은 나이라화 평가절하를 단행함.
ㅇ 지난 7월 7일 중앙은행은 나이라화 환율을 1달러에 360나이라(한화 약 1,098원)에서 381나이라(한화 약 1,162원) 약 5.5% 낮추는 평가절하를 시행함. 이는 지난 중앙은행은 약 3년간 유지되던 1달러당 307나이라(한화 약 967원)의 환율을 360나이라로 절하한 이후 두 번째 평가절하 조치임.
ㅇ 아프리카 경제분석기업인 NKC 아프리칸 이코노믹스(NKC African Economics) 소속 경제학자인 코부스 드하르트(Cobus de Hart)는 공식 환율과 암시장 환율의 격차 확대가 심화하는 외화 부족 문제를 보여준다고 지적함.
ㅇ 그러나 외화 부족을 가져오는 근본적인 원인은 해결되지 않아 7월 9일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나이라화 환율은 1달러에 463나이라(한화 약 1,412원)까지 떨어져 2017년 3월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함.

☐ 수입 규제 강화의 실효성을 두고 찬반 의견이 나뉨.
- 수입 규제 강화가 국내 산업 발전에 미칠 긍정적 영향에 대해 기대를 드러냄.
ㅇ 세군 아이볼라(Segun Ajibola) 밥콕 대학(Babcock University) 경제학 교수는 수입 규제가 외화보유액 보호와 국내 산업 육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으며, 은야우도 은다에요(Nyaudoh Ndaeyo) 우요 대학교(Uyo University) 농업경제학 교수 또한 나이지리아 경제와 산업의 독립성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함.
- 그러나 국내 산업 기반이 아직 열악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수입 규제 강화가 오히려 경제에 타격을 입힐 수도 있다는 비판과 우려도 제기됨.
ㅇ  세군 아이카디르(Segun Ajayi-Kadir) 나이지리아 제조업협회(MAN, Manufacturers Association of Nigeria) 회장은 중앙은행의 수입 규제가 원자재 가격 인상 및 부족 문제를 초래해 제조업에 오히려 피해를 준다고 비판함.
ㅇ  추쿠 와추쿠(Chuku Wachuku) 나이지리아 농·산업 기업가협회(Association of Agricultural and Industrial Entrepreneurs of Nigeria) 회장은 수입 규제가 이루어진 품목의 국내 생산이 충분하지 않은 가운데 규제만 이루어진다면 밀수와 가격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함.
ㅇ  이케추크우 켈리쿠메(Ikechukwu Kelikume) 라고스 비즈니스스쿨(Lagos Business School) 농업비즈니스 학과장은 전체 사료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옥수수 수입 규제가 국내 축산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함.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Sun News, CBN’s import ban and Nigeria’s looming maize crisis, 2020. 07. 31.
This Day, Strengthening Domestic Production through Import Substitution, 2020. 07. 28.
Brink News, Will COVID-19 Be a Wake Up Call for Africa’s Largest Economy? 2020. 07. 26.
Blueprint, Forex restriction: Conserving foreign exchange through import ban, 2020. 07. 24.
Ventures Africa, Why Nigeria's foreign reserve dropped by $454.05 million, 2020. 07. 20.
Nairametrics, CBN to support maize farmers, projects 12.5 million metric tons in 18 months, 2020. 07. 17.
Nairametrics, Nigeria’s worsening current account deficit piles pressure on exchange rate, 2020. 07. 15.
Nairametrics, CBN adds Maize importation to “41 banned list”, 2020. 07. 13.
Premium Times, As farmers seek import ban, Nigeria buys same quantity of maize abroad, 2020. 07. 12.
Nairametrics, Naira falls to a 3-year low at the black market, 2020. 07. 10.
Financial Times, Nigeria devalues naira to close gap with unofficial rates, 2020. 07. 09.
Business A.M, Nigeria external trade dips in Q1. suffers N125.77b trade deficit, 2020. 06. 24.
Nairametrics, Nigeria’s trade balance hits recession low, records N579 billion deficit in Q4 2019, 2020. 03.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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